1985년 3월 7일 「 U.S.A Today」지가, 일반인들이 하버드 대학은 몰라도 하비 콕스는 안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고 평한 하비 콕스(하버드 신학대학 신학 교수) 세계적인 주류 중의 주류 신학자인 그가 『FIRE FROM HEAVEN』(한국에서는 영성·음악·여성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이라는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기독교와 성령운동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다음-

남한은 적어도 통계적인 의미에서는 매우 빨리 기독교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다른 많은 제3세계 국가의 경우처럼, 예를 들어 화란 개혁교회(Dutch Reformed) 같은 전통적인 서구 기독교 교단들의 이름은 한국의 기독교회에 어울리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에서 타종교로부터 가장 많은 기독교 개종자를 만들어 낸 것은 가톨릭이나 장로교라기보다는 성령운동 교회였다. 그러므로 한국에서의 기록적인 기독교 성장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의 성령운동과 관련해 (중략…)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실례에서 찾아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교인수가 80만이나 되는 세계 최대의 교회이다. 1958년 5명의 교인으로 출발한 그 교회의 기적과도 같은 성장 기록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하나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중략…) 세계의 성령운동 교인 중 어느 누구도 여의도 순복음교회 성장의 주된 이유가 성령 치유였다는 사실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지 않는다. 그것은 성령 치유가 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령운동 메시지의 본질적인 요소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구 성령운동교인들이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한국 성령운동이 그 예배 속에 한국 무교와 귀신 들림(demon possesion)을 흡수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데에 있다. 사실 이러한 흡인 능력은 성령운동에 있어 특이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오히려 성령운동의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했다. 그러나 서구 성령운동 교인들이 한국의 경우에 대해 문제 삼는 것은 도대체 누가 누구를 흡수하는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을 만큼 한국 성령운동 교회가 무속 종교적 측면을 흡수한 정도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한국 성령운동의 성장은 아시아 문화권에서 기독교가 성공적으로 토착화된 한 실례인가? 아니면 단지 기독교로 가장한 지속적이며 두드러진 한국 무속 종교의 한 형태인가? 이것에 대한 논의가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그 논의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다.

1963년 교회 개척 5년 만에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교인수는 2,000명에 이르렀다. 각 교인들의 헌식적인 말씀의 전파자이자 전도의 역군으로서 교회를 계속 확장시켜 나갔다. 1971년 1만 5,000명, 1981년에는 20만 명으로 교인수가 불어났다. 현재의 교인수는 80만명이 넘는데 그들 대다수는 주일 대예배 참석 외에 소규모 구역 단위로 기도회와 성경 공부 모임을 갖고 있다. 여의도 순복음교회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2,000년에는 교인수가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도 그것은 가능할 것이다. 그 교회 성장의 역사는 유례가 없으나 그렇다고 아주 독특한 것은 아니다. 그 교회가 성장하던 시기 성령운동의 물결은 남한 전역을 휩쓸고 있었다. 신뢰할 만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만 5,000개가 넘는 교회 건물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것을 가리켜 교회가 커피숍이나 약국보다도 많다고 비꼬아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 교회들 전부가 성령운동 교회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령운동 교회와 그와 유사한 예배를 드리는 교회들이 그 밖의 교회 모두를 합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령운동 교회 예배를 여러 번 보았던 사람일지라도(하비 콕스의 입장) 여의도 순복음 교회 안을 잠시 들여다보게 되면 그 순간 충격을 받을 것이다. 소위 ‘할렐루야 로빅(Hallelujah-robics)’이라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그것은 전자 오르간, 드럼, 아코디언 등 여러 악기를 사용해 귀를 찢을 듯한 고성으로 연주하는 찬송에 맞추어 추는 일종의 춤이다. 그 춤은 교회 청년부 소속의 열광적인 댄싱 팀에 의해 인도된다. 한 곡의 연주가 끝나고 잠시 음악이 멈추면 교인들은 우리가 오하이오 주 미식축구 경기장에서나 들을 수 있는 커다란 함성을 지른다. 그들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큰 소리로 “아버지 하나님”이라 외치고는 많은 사람들이 양손을 든 채 알 수 없는 말과 소리로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대중음악 곡조로 편곡된 찬송을 부르기 시작한다. 그들은 찬양을 하면서 몸을 앞뒤로 움직이기도 하고 손을 들어 좌우로 흔들기도 한다. 때때로 악단은 이스라엘 곡 ‘하바 나길라(Havah Nagila)’를 부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찬양의 템포를 거듭 빠른 속도로 증가시키고 사람들은 그것을 따라갈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부르다 지쳐 멈춘 후 행복해 한다.

외침과 찬양이 진행되는 동안, 목사들은 교인들 사이 통로로 걸어 들어오면서 가끔씩 교인들의 머리와 등을 손으로 가볍게 친다. … 찬양과 춤이 모두 끝나자 목사 한 사람이 강단으로 나와 기원이라기보다는 주문을 외우는 것 같은 형식으로 기도를 인도한다. 그가 “할렐루야”나 “오, 주님” 또는 “성령 충만”과 같은 말을 100번이 넘을 정도로 여러 차례 반복해서 외우면, 곧 이어 나머지 교인들도 따라 함께 외우기 시작한다. 이러한 주문조의 기도 도중 많은 수의 여성 교인들과 소수의 남성 교인들이 양손으로 가슴을 치며 울거나 외쳐댄다. 그런 한편 목사는 교인들에게 어떤 질병도 꼭 나을 수 있다고 거듭 확신시켜 준다.

목사가 다시 강단에서 내려올 때 교인들은 안수를 받거나 등 또는 어깨와 목사의 손이라도 닿게 하려고 그의 주변으로 몰려든다. 종종 그는 질병을 일으키는 마귀에게 그 사람의 몸에서 나오라는 단호한 명령을 말하기도 한다. 예배가 끝났을 때 자신의 병이 치유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은 소리쳐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교회를 떠난다. 아직 병 고침을 받지 못하고 사모하는 마음에 깊이 젖어 있는 사람들은 교회 문이 닫히는 밤중까지 남아 몸을 흔들며 기도를 한다. 그러나 병고침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그것에 결코 실망하지 않으며 다음날 다시 교회를 찾아온다.

비교종교학을 전공하는 사람에게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예배 형식이 일반적으로 무속 종교로 알려진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그러나 이 점을 한국의 성령운동 교회 목사들에게 말하면, 그들은 그것을 완강히 부인한다. 그들은 고린도후서 2장에서 사도 바울이 “세째 하늘에 이끌려가” “사람이 가히 이르지 못할 말”을 들은 무아적 체험을 내세우면서, 사도 바울도 무아적 황홀감의 도취상태에서 환상을 보았는데 왜 자신들은 그럴 수 없느냐고 반문한다. 그들은 또한 신약 성경 속에는 귀신 들림과 귀신 쫒아내기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예수께서 거라사 지역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이야기와 막달라 마리아의 일곱 귀신을 쫒아내신 이야기를 지적한다.

이러한 성경 근거를 논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국의 성령운동 교회 목사들의 설명이 계속될수록 서구 성령운동 교인들은 무언가 논점이 빗나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은 서구의 성령운동 교인들에게 한국 성령운동 교회가 보편적인 세계 성령운동 예배의 틀 안에 있음을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 (중략…)

여의도 순복음교회 또는 다른 몇몇 한국 성령운동 교회들 중 한곳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은, 외견상 흡수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한국 무속 종교의 요소들을 삼키고 변형시키는 한국 성령운동 교회의 특징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무속적 황홀감의 도취, 귀신 들림, 귀신 쫒아내기 등 모든 것이 한국 성령운동 교회의 ‘하나님’ 예배 속에서 발견된다. 하나님은 한국인들이 기독교의 신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 또 기독교 전래 이전부터 한국 무속 종교가 섬기는 최고 신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서 매우 미묘한 문제가 대두된다. 즉 한국 성령운도 교회의 예배에서 어떤 신이 어떤 신을 흡수하였는지가 분명치 않다. 한국 무속 종교의 최고 신 하나님이 기독교의 하나님을 대치하였는가? 아니면 한국 성령운동 교인들이 믿기는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되 단지 언어적 표현으로서 하나님이란 이름만 사용하는 것인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많은 한국 사람들이 구습이고 미신이라 하여 멀리한 무속적 귀신 쫒아내기가 성령운동을 통해 가장 현대적인 국가 미국에서 온 가장 현대적인 종교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또는 떳떳하게 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답이 주어진 후에도 세계 교회 협의회 총회의 많은 참석자들에게 떠올랐던 한가지 질문은 아직도 남아 있다. 무속 종교는 기독교와 양립 가능한가? ‘무교적(巫敎的) 기독교 성령 운동’이란 것이 가능한가? (중략…) 대부분의 무당들은 장구 북소리 같은 음악과 주문을 외는 것 등을 통해 그들 스스로를 밖으로 유도해 내어 특수한 무아적 도취 상태에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한다. 무당들은 인간 고통의 원인과 그 실체에 나타나 문제를 해결하는 영적인 능력을 불러내기 위하여 존재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교리적 신조하에 있건 또는 모든 교리적 신조를 거부하건, 아마도 인간은 모두가 근본적으로 사면적인 능력을 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의도 순복음교회의 기독교 예배 의식 안에 무교적 관습이 많이 유입되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한국 성령운동 교인의 대다수는 이 점을 부인한다. 그들은 그들의 예배와 무교 사이에 외면적 유사성이 있다 할지라도 그 사이에는 보다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 그러나 미국의 성령운동 교인들은 그것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은 성령운동에 기독교 이전의 종교 의례, 또는 비기독교적인 종교 의례를 수용하는 것을 매우 주저한다. 따라서 그들은 한국 성령운동의 무교적 요소를 발견하고는 한국 성령운동 교회가 무교적 측면을 포함하고 있는데도 과연 기독교적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점은 앞으로 한국 성령운동 교인들이 그들 스스로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출처. Harvey Cox, 유지황(역), FIRE FROM HEAVEN, pp.312-320.

하비 콕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2년 1년간 독일 베를린에서 거주하면서 동독교회와 하버드대학교 간의 연락을 받는 일을 하였다. 귀국후에는 흑인 인권 운동에 참여했으며, 보스턴 흑인 거주지역에 살면서 흑인 해방과 민권 운동을 위한 사회 운동을 하였다. 저서로는 <예수, 하버드에 오다>, <세속도시>가 있는데 모두 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다. - 위키피디아 http://ko.wikipedia.org/wiki/%ED%95%98%EB%B9%84_%EC%BD%95%EC%8A%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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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 뿌려대는 홍보물을 보면, 근거 없거는 거짓말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다윈이 죽을때 진화론을 부정하고 죽었다느니, 석가모니가 예수가 오면.. 어쩌구 했다느니 하는 특정 인물에 관련된 얘기는 거의 99.99%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한국 기독교가 모두 그런 거짓말들을 하고 다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순복음교회는 그런 말들을 지어내는 사기꾼 집단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몇십년을 이어오던 아인슈타인 떡밥 관련한 얘기를 잠시 해 보자면, 아래와 같은 얘기들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 말을 송파구 모 교회 장로님께 들었고, 그 장로님은 현재에도 이 이야기를 철썩같은 사실로 믿고 있습니다.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알게 됐다"(논문중)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없다(주기 1년전 친구에게 보낸 서신 중)"

아인슈타인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논문에도 쓰고 친구에게 편지도 보냈다는 것이지요.

자, 추적 들어갑니다.
첫 번째로 발견한 것은 국민일보의 기사입니다.

http://news.kukinews.com/opinion/view.asp?page=1&gCode=opi&arcid=0003386389&code=1111

[사설] 악의적이고 무식한 反기독교 운동
[2010.02.08 17:58]
...
아인슈타인의 종교관은 매우 복잡하다. 정식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철저한 종교 부정론자도 아니었다.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유신론과 무신론을 오가며 고뇌한 인물이다. 이번 버스 광고에 사용된 대로 신을 부정하는 듯한 말도 했지만 종교를 긍정하는 용어를 사용한 적도 많았다. 논문에 나타난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알게 됐다”는 표현이나 죽기 1년 전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서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없다”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

아시다시피 국민일보는 조용기 목사의 소유(!) 입니다. 최근에 국민일보 회장직 관련해서 신문에도 기사가 나는 등 말이 많습니다. 이 사설에서는 기독교인들의 특기 답게 구체적인 인용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박사학위 하면서 저도 논문 많이 써 봤는데, 논문에서 신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신학 논문에서도 그렇게 노골적인 말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무리 아인슈타인이라도 그런말을 논문에 썼으면 논문지에 오르지 못했을 겁니다.

친구 편지라는 부분은 1941년에 심포지움에서 발표했던 내용입니다(Science, Philosophy and Religion, A Symposium, 1941).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acred-texts.com/aor/einstein/einsci.htm#TWO

This source of feeling, however, springs from the sphere of religion. To this there also belongs the faith in the possibility that the regulations valid for the world of existence are rational, that is, comprehensible to reason. I cannot conceive of a genuine scientist without that profound faith. The situation may be expressed by an image: science without religion is lame, religion without science is blind.

그러나, 이 느낌의 원천은 종교적 영향에서 나온다.  여기에, 존재하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칙은 이성적이라는 가능성 역시 이러한 믿음에 속한다.  나는 그러한 깊은 믿음이 없는 진정한 과학자는 상상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이렇게 표현된다. : 종교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이고, 과학이없는 종교는 장님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종교는 기독교도 아닐 뿐더러, 과학자들의 철학을 종교적 입장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것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가지고 목사는 거짓말하고, 그 목사가 주인인 신문사는 사설이라고 떠들어대고, 신도들은 여기저기 퍼 나르고... 거짓말의 펌질로 비롯되는 자가발전을 기독교는 역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내 보냈는데 이는 아무도 모르더군요.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종교없는 과학은 절름발이고 과학없는 종교는 장님"이라고 말했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반대되는 입장을 밝힌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3일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의 자필 편지 한 통이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종교적인 믿음을 "유치한 미신"으로 치부했다.

아인슈타인은 지난 1954년 1월 3일 철학자 에릭 굿카인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게 신(god)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 또는 산물에 불과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성경에 대해서도 "명예롭지만 상당히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들의 집대성"이라며 "아무리 치밀한 해석을 덧붙이더라도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대인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2대 대통령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던 아인슈타인은 `유대인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는 주장 역시 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대인의 종교는 다른 모든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미신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유대 민족이라고 해서 다른 인간 집단보다 우월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블룸즈버리 경매에 등장하는 이 편지는 8천파운드(약 1천600만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AFP에서 원본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Belief in God 'childish,' Jews not chosen people: Einstein letter
http://afp.google.com/article/ALeqM5hh-Ij8qaiUlcVItOKC94wrhA2R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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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미국에 있는 것을 본 딴 ‘창조 과학회’라는 학회가 있습니다(회장은 명지대학교의 이웅상 교수). 이 학회는 지구의 나이는 46억년이 10000년(성경에는 6000년) 이라고 주장하며, 진화는 한낮 가설일 뿐이고, 성경에 나오는 창조설이 과학적이라고 말하는 학회입니다. 노아의 홍수도 역사적인 사실이며, 공룡과 인간이 지구에서 같이 산 적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하며 아직도 전도에 사용되는 말도 안 되는 이론이 물층이론인데, 이는 노아의 방주때 쏟아진 홍수를 설명하는 이론입니다.

그들의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성경에 씌여 있는 그대로 역사상 실재 했던 사건이다”

“온 세상 사람이 물에 다 빠져 죽고 방주에 있던 노아의 가족만 살아남은 것이니, 방주가 바다로 떠내려 가지 않고 높은 산 봉우리에 닿은 것을 보면 홍수는 지구 전체에 걸쳐 일어난 것이 틀림없고, 그 홍수의 정도란 방주가 머물렀던 높이 6000미터의 아라랏상 봉우리를 덮을 정도였다. 그리고, 해발 6000미터에 이르도록 홍수가 나는데 필요한 물은 홍수 전에는 대기권 위에 두꺼운 물층이 있었는데, 그것이 터져 쏟아졌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면, 성경을 보면 홍수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수명은 500년 이상이었으나 홍수 후에는 120년으로 급감했는데, 그것은 대기권위의 물층이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을 막아 줄 때는 오래 살 수 있었는데 물층이 없어지고 자외선을 충분히 막아주지 못하자 수명이 급감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 있었던 물은 남극과 북극으로 흘러가 빙산이 되었거나 땅속으로 들어갔다. 또 세계적인 관광지로 유명한 수만개의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미국의 그랜드 캐년도 2000만년이 아닌 노아의 홍수때 몇 십일 만에 만들어 졌고, 석탄이나 석유도 노아의 홍수 때 묻힌 동 식물의 시체가 탄화되어 이루어진 것이다.


이런 주장들을 그럴듯한 과학 용어, 그럴듯한 과학 자료등을 사용해 가며 주장합니다. 얼핏 듣기듣기 그럴 듯 하고 논리 정연한 듯 하지만, 이런 주장이야 말로 성경이 무오하다는 전제 아래 만들어진 아무런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가설, 허무 맹랑한 공상일 뿐이고 과학이라는 단어를 빌린 사이비 신학일 뿐입니다.

이 물층 이론은 Whitcomb과 Morris라는 사람에 의해 주창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반론은 Brown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자세하게 다루어 졌습니다. 반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어떻게 물이 하늘에 떠 있었을까? 어떤 것이 이것을 한번에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40일깐 떨어지게 했을까?
2. 만약 수권층이 있었다면 40ft(12m 정도) 정도의 물이 있었을 것이다. 이것이 어떻게 대기압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산소의 압력과 질소의 압력은 유독한 수준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3. 수권층이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면, 물이 끓어서 생긴 것이다. 이런 시나리오는 기본적으로 홍수의 물이 다 끓어 날아갔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노아와 그 가족은 아마 완전히 쪄죽었을 것이다.
4. 만약 수권층이 궤도를 돌고 있는 얼음이라는 이것이 가지고 있는 중력 위치 에너지로 인하여 끓는 점을 쉽게 넘어가게 된다.
5. 어떤 수권층이라도 12미터 정도의 두께라면 태양에서 오는 빛을 차단한다. 이는 홍수전의 지구의 온도를 무척 차갑게 할 것이다.
6. 어떤 종류의 물이라도 오존층 위에 있다면 UV에 대해 차단 받지 못한다. 빛은 이것을 불 분자로 다 나누어 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대충 생각해 봐도, 남극과 북극의 빙산이 다 녹아도 해수면은 60미터 정도 밖에 상승하지 않으며, 땅속에 있는 물이 밖으로 나오거나 대기 중의 수분이 모두 물이 된다고 해도 해수면은 20미터 정도 밖에 상승하지 않습니다. 성경에 있는 대로 홍수가 일어나려면 지금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물의 100배 정도의 물이 필요합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 되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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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平欺狂男女群 하니
彌天罪業過須彌 라
活陷阿鼻恨萬端 이여
一輪吐紅掛碧山 이라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성철 스님의 임종계를 가지고 스님이 후회했고, 지옥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 특히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어디서 들은 말인지는 몰라도 이를 절대 진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먼저 성철 스님의 임종계는 선(禪)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에게는, 굳이 선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법구경 정도의 불경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조금도 이상하게 들리는 글이 아닙니다. 그것을 시비하는 기독교인이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일 뿐입니다.

신약 성경을 읽어보면 예수께서도 "나는 평화를 주러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왔다"고 했는데, 이를 보고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그 어떤 사람도 예수는 전쟁광 또는 밀리터리 마니아라고 얘기하지 않습니다.

굳이 성철 스님의 임종계를 비판하고 싶으면 성경만 읽지 말고 불교의 선(禪)에 대한 책을, 책 까지는 바라지 않고 법구경이나 화엄경 구절이라도 몇 구절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一輪吐紅掛碧山(일륜토홍괘벽산)이로다.
둥근 한 수레바퀴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


이 구절에 성철 스님이 정말 후회했고, 지옥에 갔는가에 대한 대답이 있습니다. 보통 성철 스님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 구절을 빼고 넘어가는데 자기들이 봐도 도저히 자기들 결론과는 맞지 않기 때인것 같습니다.

일륜은 스님의 깨달은 불성이고, 부처로서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푸른 산은 임종의 때, 그리고 서방정토를 의미하구요.

이 구절은 스님의 깨달음, 해탈 그리고 사후의 가는 길을 보여주는 결론입니다. 즉 성불 해탈하여 열반의 경지에서 극락정토로 간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生平欺狂男女群(생평기광남녀군)하니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


이 구절은 스님이 평생 진리의 말을 했지만 진리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이니, 자신의 말이 진리에 대해서 말하기는 했지만 진리자체는 아니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달을 가리키려 손가락질을 했으나, 중생은 손가락만 보니 손가락이 달은 아니라는 의미라는 것이죠.

그것을 시적으로 표현하니 중생을 속였다고 표현 한 것입니다.

스님이 임종계에 굳이 이 말을 한 이유는 스님이 온갖 법문을 하고, 책을 내고 했지만 그 말은 언어의 한계를 가지고 있으니 그 말의 너머의 진리를 보라고 강조하기 위해서 한 말씀입니다.

부처님도 마지막에는 내가 일평생을 법을 설하고 다녔으나 한 법도 말한 바가 없다고 말씀하신적 있습니다. 예수 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성철스님께서는 이것을 더 강력하게 느낌을 주고자 속였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스님께서 평소에도 늘 금가루가 귀한 것이나 눈에 들어가면 병이 된다고 강조하셨는데, 어쩔 수 없이 법을 말로 설하지만 언어에는 한계가 있으니 그것을 넘어서라고 하신 것이랍니다.

또 전에 방송국 기자들이 찾아와 물으니 마지막에는 “내(성철 스님) 말에 속지마라” 고 하신 적이 있고... 그리고 추가로 더 설명하면, 만약에 성철스님이 논리적인 말로 하지 않고 방, 할로 당처를 보였더라도 알아듣는 사람에게는 그대로 법이 되지만, 못 알아듣는 중생에게는 또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중생에게는 바른 법이 전해진 것이 안 되어 결국은 거짓말을 한 것과도 같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으신 것이라는 거지요. 이런 거짓말은 성철 스님이 후회하고 예수에 귀의했다고 말하는 어떤 무리의 사람들이 자주 저지르는 것이지만...

 彌天罪業過須彌(미천죄업과수미)라.
活陷阿鼻恨萬端(활함아비한만단)이여
하늘을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


앞의 구절에서 다 말했으므로 이것은 앞 구절을 더 효과적으로 강조하기 위한 시적 표현입니다. 즉 앞에서 일생 동안 남을 속였다고 했으니 당연히 상식적으로 죄가 아주 크고, 그 결과로 산채로 무간 지옥에 간다고 한 것이지요.

즉 정말로 지옥간다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일 평생을 말했지만 진리는 언어가 닿지 않는 곳이고, 그래서 설법이 바로 진리자체가 아니니 자기 말을 말로만 듣지 말고 뜻을 새겨서 진리의 길을 갈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첫 번째 구절에서 말은 다한 것이고, 뒤의 두 구절은 그냥이어서 시적으로 강조했을 뿐입니다.

성철 스님의 초파일 법문에 사탄이여 당신도 부처입니다. 당신을 존경하고, 예배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 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걸 가지고 사탄을 숭배하느니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 놓고 죽으면서 회개해고 예수에 귀의했다고들 하지요.

스님은 모든 중생이 본래 부처이므로 존경하고 예배 드린다고 했고, 예수님도 존경하고 예배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탄마저도 불교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생명이고 중생이라서 당연히 불성을 가진 본래의 부처이므로 부처님으로 존경하고 예배 드린다고 하신것입니다. 더 높은 수준의 말씀을 곡해하고 있는 것이지요.

스님의 그 말씀은 악마, 사탄, 그리고 다른 종교인을 보는 스님의 시각, 불교인의 시각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악마마저도 하나의 생명으로, 그리고 그 본성은 부처로 보고 대하는 것이 스님이나, 불교인의 입장이라는 것이지요.

스님의 임종계에 대해 많은 오해와 비판이 있었는데, 이는 다른 종교인들의 무지로 인한 오해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그 종교의 성직자들의 의도적 왜곡이 더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라마다경 사건으로만 봐도 기독교의 사실 왜곡은 심각한 단계에 있습니다.

아마 왜곡의 발단이 되었을 목사님 또는 장로님 께서도 짐작은 하면서도 짐짓 모른 체하며 스님과 불교를 비난한 것일 것입니다. 만약 그 정도도 짐작 못했으면 정말 성직자로서의 자질이 없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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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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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종교는 이익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종교적 정신병학 교수들은 수백만 명이 보는 칼럼에서, 베스트셀러에서, 매주 전국 방방 곡곡으로 퍼져나가는 라디오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신앙의 축복을 찬양해 왔다.
당적을 막론하고 정치인들도, 지난 날 공적을 다투기 전까진 전혀 신앙인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자기는 교회에 충실히 나간다고 주장하면서 박식한 강연을 할 때 마다 하나님을 들먹인다. 우수한 몇몇 대학 강의실을 제외하면 이 문제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얘기를 언급조차 하기 힘들다.

2. 기독교가 과연 유순한가?
종교인들의 침해 행위 들에 대해 지금까지 별 다른 반대 여론이 일지 않은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오늘날의 종교는 유순하고 관대하다. 박해는 과거 지사라고 보는 시각이 널리 퍼진것이 그 한 원인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것은 위험한 착각이다. 물론 종교계 지도자들 가운데는 자유와 관용의 진정한 옹호자들도 많고, 더 나가아 교회와 국가의 분리원칙을 굳게 믿는 이들도 많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할 수만 있다면 예전처럼 박해를 가하고자 할 것이고 그것이 가능할 경우 기꺼이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많다.

3. 환경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종교
나는 이 세상의 모든 거대 종교들 - 불교, 힌두교, 회고, 기독교, 공산주의 까지 - 에 대해 진실이 아닌데다가 해로운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논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종교들이 서로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 중 하나 이상이 옳을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극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종교는 그가 살고 있는 사회의 종교이다. 이것으로 볼 때 사람들이 어떤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는가는 환경의 영향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4. 신이 세상을 창조한 목적은 도대체 무엇인가?
스칼라 신학자들이 신의 존재를 입증하는 논리적 근거라는 것을 만들어내고 기타 그와 유사한 흐름들이 나오면서 많은 저명한 철학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전통적 주장들이 호소하는 논리는 낡아빠진 아리스토텔레스적 논리로서 지금은 사실항 카톨릭계 논리가들외에는 어떤 논리가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순수하게 논리적이지 못한 이러한 이론들 가운데 하나로 목적론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이론은 다윈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논리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되었다. 논리적 설득력은 차치하고라도, 전지전능하고 자비로운 신성이란 것이, 무생명의 성운으로서 수백만 년 동안 준비한 끝에 고작 히틀러나 스탈린, 수소폭탄의 출현이라는 것으로 적절하게 보상받게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윤리가치를 나로선 기이하게 생각한다.

신이 만든 세상에서 발생한 수 없이 많은 불행한 일들은 대개 인간의 교만스러운 자유의지의 결과로 매도된다. 인간이 교만을 품게 된 것은 누구의 탓인가? 악마의 세력이 인간의 허영심을 부추긴 결과라고 말하면 결국 신은 무기력했던 것이며, 무기력하지 않다고 옹호하려면 신은 애초부터 자비심 같은 것은 없었다고 보아야 한다. 인간의 행동 결과를 가지고 심판할 준비만 하고 있는 신에게 무슨 자비심이 있다고 할 것인가? 신이 존재한다면 그 신은 틀림없이 자신의 유희를 위해 세상을 창조한 것이 분명하다.

5. 종교가 교육에 주는 해악
종교가 주는 해악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종교에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여겨지는 믿음의 성질에 좌우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믿어지고 있는 특정 신조들에 좌우되는 것이다. 우선 믿음의 성질에 대해 살펴보자. 여기서는, 신앙을 갖는 것, 다시 말해 반대 증거가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가지는 것이 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니, 반대 증거로 인해 의심이 생기면 그 증거들을 억압해야 한다고 주장된다. 이러한 근거 위에서, 러시아의 경우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주장을 못 듣도록, 미국의 경우 공산주의를 옹호하는 주장을 못 듣도록 젊은이들의 귀를 막아버린다. 그 결과 양측의 신념이 원상 그대로 보존되면서 사생 결단식의 전쟁만 준비될 뿐이다.

비록 자유로운 탐구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는 믿음이라 할지라도 이것 혹은 저것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의 확신은 거의 모든 종교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서 바로 이것이 국가 교육 제도를 자극해댄다. 그 결과 젊은이들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 되어 자신들과 다른 광신주의를 가진 상대편에 대해 광적인 적대감으로 가득 차게 되면, 특히 모든 종류의 광신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한 더 한층 적의를 가지게 된다. 증거에 입각해 확신하는 습관, 증거가 확실하게 보장하는 정도까지만 확신하는 습관이 일반화 된다면 현재 세계가 앓고 있는 질환의 대부분이 치유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그러한 습관의 형성을 방해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로 되어 있으며, 근거 없는 독단 체계를 믿지 않겠노라고 하는 사람들은 2세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여겨지는 형편이다.

6. 신도 원인이 있어야 한다.
"아버지는 내게 가르치셨다. '누가 날 만들었는가?'라는 물음에는 해답이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즉시 '누가 하나님을 만들었는가?'라는 보다 깊은 물음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 단순한 구절이 내게 제일 원인론의 오류를 보여주었다. 모든것이 원인이 있다고 한다면 하나님에게도 원인이 있어야 할 것이고, 어떤 것이 원인 없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면 세상도 하나님처럼 원인 없이도 존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므로 이 이론에는 아무런 타당성도 없다.
이 논리는, 세계는 코끼리 위에 놓여있고 그 코끼리는 거북이 등에 얹혀있다고 보는 힌두교도들의 관점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그럼 그 거북이는?'하고 물었더니 그 인도인은 '우리 주제를 바꿔보는게 어떻소?'라고 대답했다. 원인이 없다면 세상은 생겨나지 못했다고 볼 이유도 없지만 반대로 세상에 항시 그렇게 존재해 있었다고 해서 안될 이유도 없다. '세상은 시초를 가진다'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사물에는 시초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 말고 우리의 상상력의 빈곤에 다름아니다.

7. 자연법칙을 제정하고 부여하는 자는 존재하는가?
자연법칙들의 존재는 결국 법칙 부여자를 함축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자연법칙과 인간의 법칙을 혼동한 데서 기인한다. 인간의 법칙은 여러분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할 것을 지시하는 명령으로서, 여러분은 그대로 행동할 수도 있고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연법칙은 사물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기술하는 것으로서 사물의 실제 움직임을 기술하는데 지나지 않으므로 사물에 대해 이러저러하게 움직이도록 명령하는 자가 반드시 있다고 말할 순 없다. 왜냐하면 그런 존재가 있다고 가정하는 순간 곧 다음의 의문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왜 그러한 자연법칙들만 만들고 다른 법칙들은 만들지 않았는가?’ 만약에 이것이 하나님 자신의 기분에 따라 그렇게 된 것일 뿐 다른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결국 법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들도 있다는 뜻이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법칙의 일관성은 깨어지고 마는 것이다.

만일 상당수 정통신학자들이 주장하듯, 하나님은 모든 법칙을 만듦에 있어 다른 법칙이 아닌 바로 그것들을 만들게 된 이유 - 물론 최선의 우주를 창조하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하겠지만 실상을 보라면 그런 것 같지도 않다 - 가 있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만든 법칙들에는 이유가 있었다고 본다면, 하나님 자신도 어떤 법칙에 따랐다는 얘기가 되므로 하나님을 중재자로 끌어들여 봤자 아무런 유리할 것도 없게 된다. 결국 법칙은 신성한 칙령 외부에 그리고 그 이전에 존재한다는 얘기가 되므로 하나님은 별 소용이 없게 된다. 왜냐하면 그는 최종적인 법칙 부여자가 아닌 셈이니까. 한마디로, 자연법칙에 관한 이러한 이론들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힘을 지니지 못한다.

8. 만물과 세상사가 다 목적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일까?
여러분도 다 아는 얘기겠지만, 세상만물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에 꼭 맞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만에 하나 이 상태에서 조금만 달라진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없으리라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목적론이다. 이것은 때로 기묘한 형태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토끼의 꼬리가 흰 것은 총 소기에 좋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 주장도 있다. 목적론을 응용한 이 같은 해석을 토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의심스럽다. 패러디하기 딱 좋은 이론이다. ‘코는 안경 쓰기에 알맞도록 만들어졌음에 분명하다’고 하는 볼테르의 말도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런 류의 패러디는 18세기에는 엉뚱하게 들렸을지 모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다윈 이후로 우리는 생물이 각자의 주위 환경에 적합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다 많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즉, 환경이 생물에 맞추어 만들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생물이 환경에 맞추어 변해왔기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적응의 기본 원리이다. 거기에 목적의 증거 따위는 전혀 없다.
이 목적론을 살펴보노라면, 온갖 결함들을 지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 세계를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어놓은 최선의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지가 놀라울 따름이다. 나는 정말이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생각해 보라. 만일 여러분에게 전지전능과 수백만 년의 세월을 주면서 세상을 완성시켜 보라고 했다면 고작 공포의 KKK단이나 파시스트 같은 것밖에 만들 수 없을까?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중에서]

9. 옳고 그름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에서 기존의 신존재증명 이론을 폐기하였지만 새로운 도덕적 논변을 창안했고, 그 이론은 다양하게 형태를 바꿔가며 19세기 내내 큰 호응을 받았다. 그의 도덕적 논변에는 온갖 종류의 형태가 있는데 그 중 하나에서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옳고 그름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옳고 그름 사이에 실제로 차이가 있든 없든 나로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그것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의 관심사는, 옳고 그름에 차이가 있다고 확신하게 되면 곧바로 다음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럼 그 차이는 하나님의 명령 때문에 생기는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만일 하나님의 명령에 의해 생기는 거라면 하나님 자신에게는 옳고 그름이 아무 차이가 없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하나님 자신에게는 선이라는 말 자체가 벌써 아무 뜻 없는 말이 되고 만다. 만일 여러분들이 신학자들처럼 하나님은 선하다고 말하려면, 옳고 그름은 하나님의 명령과는 무관하게 어떤 의미를 지닌다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 자신이 옳고 그름을 만들었다는 자명한 사실과는 상관없이 하나님의 명령은 선이며 악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렇게 말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생겨난 것이 아니라 그 본질에 있어 논리적으로 하나님에 앞서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각자의 기호에 따라 보다 우월한 신이 있어 이 세계를 만든 하나님에게 명령을 내린 것이라 해도 좋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계는 사실 신이 보이지 않는 틈을 타 악마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보는 일부 그노시스트들의 노선을 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후자가 대단히 그럴싸한 견해라고 종종 생각해보긴 했지만 거기에 대해선 할 말들이 많을 것이고 나는 이것을 논박하는데 별 관심이 없다.

10. 세상의 불의는 누가 만들었는가?
도덕론의 아주 기이한 형태가 하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존재는 이 세상에 정의를 가져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이 한편에는 너무도 큰 불의가 존재한다. 그리고 선한 자들이 고통받는 일도 많고 악한 자들이 융성하는 일도 많아서 둘 중에 어느 것이 더 괴로운 일인지조차 분간이 안 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우주 전체에 정의가 존재한다고 믿기 위해서는 이 지구상 삶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주는 내세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긴 안목에서 결국 정의가 존재하기 위해 하나님은 있어야 하며 천국과 지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은 참으로 이상한 논리다.
만일 여러분이 이 문제를 과학적 견지에서 본다면 이렇게 말하게 될 것이다. ‘결국 나는 이 세상 밖에 모른다. 우주의 다른 부분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나 확률에만 입각해 말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 세상이 우주 전체의 평균적 표본일 것이고 그러니 여기에 불의가 존재한다면 다른 곳들에도 역시 불의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것이다.’ 여러분이 오렌지 상자를 하나 받아서 열어보았다고 가정해보자. 맨 윗줄 오렌지들이 모조리 상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그 밑의 것들은 분명히 싱싱할 것이다. 그래야 불균형이 바로잡히니까.’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도 상자 전체를 상한 것들로만 채워 보냈겠군.’이라고 말할 것인데, 과학적인 사람이 우주에 대해 주장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다시 말해, ‘여기 이 세상에서 우리는 엄청난 불의를 본다. 그렇다고 한다면 정의가 세계를 다스리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그러한 사실에 근거하는 한,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도덕론이 아닌 부인하는 도덕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정말로 사람들을 움직여 하나님을 믿도록 만드는 것은 지적 이론 따위가 아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대부분 어릴 때부터 그래야 한다고 배워왔기 때문이며 바로 그것이 주된 이유다.
그럼 그 다음으로 강력한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안전에 대한 갈망, 즉 나를 돌봐줄 큰 형님이 계시는 것 같은 느낌에 대한 갈망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고 싶어지게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요인이다.

11. 예수님 말씀 중 기독교인에게 인기가 없는 것
그리고 또 하나 예수의 가르침이 있는데, 내가 볼 땐 아주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우리의 기독교인 친구들 사이에선 크게 인기 있는 것 같지가 않다. 바로, ‘네가 완벽해지고자 한다면 가서 네가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라.’는 말씀이다. 이것은 대단히 뛰어난 가르침이지만 말한 바와 같이, 그다지 실천되고 있지 못하다. 이 모든 좋은 말씀들은 다 좋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살면서 행하기는 다소 어렵다. 당장 나부터도 그 말씀들에 따라 산다고 공언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결국 다 그렇다 해도 기독교인은 경우가 한참 다르다.

12. 예수의 도덕적 결함
내가 볼 때 예수의 성격에는 대단히 중대한 결함이 한가지 있는데 그것은 즉, 그가 지옥을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나는 누구든 진정으로 깊은 자비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영원한 형벌 따위를 믿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복음서에 그려진 대로라면 예수는 분명히 영원한 형벌을 믿었으며, 자신의 설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을 향해 보복적인 분노를 터뜨리는 대목이 수차례 발견된다. 이러한 태도는 평범한 설교자들에게서는 보기 드문 것도 아니지만 훌륭한 존재가 그런다는 것은 어쩐지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에게서는 그러한 태도를 찾아볼 수가 없다. 그는 자기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매우 부드럽고 점잖았음을 보게 되는데 내 생각에도 격분하는 것보다는 그 쪽이 훨씬 더 성자다운 태도가 아닐까 싶다.

13. 기독교의 잔인성이 발현되는 때
사람들은 정서적 이유 때문에 종교를 받아들이고 있다. 종교는 사람을 덕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종교를 공격하는 것은 나쁜 짓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나도 그런 얘길 듣는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독교에 매달리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사악해질 것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기독교에 매달려온 사람들이 대부분 극악했다. 여러분은 이 기묘한 사실, 즉 어떤 시대든 종교가 극렬할수록, 독단적인 믿음이 깊을수록, 잔인성도 더 커졌고 사태도 더 악화되었다는 점을 발견할 것이다. 누구나 기독교를 철저히 믿었던 소위 신앙의 시대에는 고문기구를 갖춘 종교재판소가 존재했으며, 수백만의 불운한 여인들이 마녀로 몰려 불태워졌다. 종교의 이름으로 온갖 종류의 잔인한 폭력이 온갖 부류의 사람들에게 가해졌던 것이다.

14. 진솔하게 세계를 마주 대해야 할 이유
신에 대한 모든 관념은 동양의 고대적 전제주의에서 나왔다. 이는 자유인의 가치를 완전히 부정하는 개념인 것이다. 교회 사람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며 끔찍한 죄인이니 뭐니 떠들어대는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자존심을 가진 사람들이 저럴 수 있을까 경멸감마저 든다. 우리는 굳건히 서서 이 세계를 진솔하게 직시해야 한다. 있는 힘을 다해 세상을 최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비록 바라던 만큼 되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온 세상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좋은 세상을 위해서는 지식과 온정과 용기가 필요하다.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련, 혹은 오래 전에 무식한 사람들이 뱉어 놓은 말들로 자유로운 지성에 족쇄를 채우는 짓 따위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15. 종교는 권력을 지향한다.
오늘날에는 ‘종교’라는 말이 대단히 느슨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극단적인 신교의 영향하에 있는 일부 사람들은, 도덕이나 우주의 본질에 대한 개인의 어떤 진지한 확신을 의미하는 말로 이 단어를 쓰고 있다. 종교를 그런 뜻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단히 반역사적인 행위이다. 종교는 일차적으로 사회현상의 하나다. 교회가 처음 생겨난 데는 개인적으로 굳은 확신을 지닌 스승들의 힘이 컸을지 모르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구축한 교회에 대해서는 그다지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에 교회는 집단들 속에서 번성하면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서구 문명에 속한 사람들에게 최고 관심사가 되고 있는 예를 하나 들어보자.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가르침은 기독교인들의 윤리와 엄청나게 큰 거리를 유지해왔다. 사회적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기독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가 아니라 교회이기 때문에 만일 여러분들이 사회적 세력으로서의 기독교를 판단하려 한다면 복음서들을 재료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이처럼 교회와 창시자 사이에 이견이 생기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의 말속에 절대적인 진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순간 그의 말을 해석하는 전문가 집단이 생겨나고 이 전문가들은 어김없이 권력을 차지한다. 진리의 열쇠를 그들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특권층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그들은 한 가지 점에 있어 다른 특권층보다 더 질이 나쁘다. 과거에 단 한 번 완벽하게 만인 앞에 계시되었던 불변의 진리를 해석하는 것이 그들의 업이기 때문에 그들은 필연적으로 지적, 도덕적 진보의 반대자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16. 기독교 최악의 특징
기독교의 특징 가운데 최악의 것은 뭐니뭐니해도 성(性)에 대한 태도다.
이것은 너무도 병적이고 부자연스러운 태도여서 로마 제국이 몰락해 가던 당시 문명세계가 앓았던 질병과 연결해 생각해야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기독교가 여성의 지위를 향상시켰다는 취지의 얘기를 듣는다. 그러나 이것은 역사상에 있을 수 있는 가장 엄청난 착오 중의 하나다.

교회는 결혼을 파기 불가능한 것으로 만들고, ‘사랑의 기교’에 대한 지식을 모조리 배격함으로써, 아주 적은 쾌락과 아주 많은 고통을 수반하는 형태의 성만이 허용되어지는 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산아 제한에 반대하는 것도 알고 보면 같은 동기에서 나왔다. 즉, 여성이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해마다 아이를 낳게 되면 결혼 생활에서 많은 쾌락을 얻어내지 못할 거라고 보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로선 산아 제한을 장려할 이유가 없다.

17. 매독과 에이즈
기독교 윤리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죄악의 개념은 사람들에게 자학의 배출구를 허용한다는 점에서 막대한 해를 미친다. 결국 사람들은 그러한 배출구를 적법하다고, 심지어 숭고하다고까지 믿게 되기 때문이다. 매독 예방의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이 병은 미리 예방만 하면 걸릴 위험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것에 반대하는데 그 이유는 죄인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런 시각을 견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심지어 죄인의 처자식들까지도 벌받게 만들려고 한다. 세상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선천성 매독으로 고통 당하고 있다. 죄인들이 벌받는 꼴을 보고 싶어하는 기독교인들의 욕구만 없었어도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아이들이다. 이러한 악마적 잔인성으로 이어지는 교리가 어떻게 해서 도덕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여겨질 수 있는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18. 신의 전능함은 결국 잔인함에서 비롯된다
기독교의 근본교리들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엄청난 윤리적 곡해가 수반된다는 점은 확실하다. 이 세상은 선하고 전능한 하나님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한다. 세상을 창조하기 전 하나님은 세상이 안게 될 온갖 고통과 불행을 내다보셨다.그렇다면 하나님은 그 모든 것에 책임이 있다.

이 세상은 고통은 죄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무엇보다도 그 주장 자체가 진실이 아니다. 강물이 범람하거나 화산이 폭발하는 것은 죄 때문이 아니다. 설혹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만약 내가 아이를 낳으려 하는데 그 아이가 장차 살인광이 될 것임을 알면서도 낳는다면 그의 죄에 대한 책임은 내가 져야 될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이 장차 저지르게 될 죄악을 미리 아셨다면 인간을 창조하기로 결심했을 때 이미 하나님은 그 죄악의 모든 결과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고통은 죄를 씻기 위한 것이며 따라서 좋은 것이라고 흔히 말한다. 이러한 주장은 자기 합리화에 지나지 않지마 어쨌거나 대단히 빈약한 변론임에 틀림없다. 나는 언제 한 번 누구든 기독교인들을 병원의 아동 병동으로 데려가 볼 생각이다. 거기서 고통을 견디고 있는 아이들을 똑똑하게 목격하게 한 다음, 이 아이들은 도덕적으로 버려졌으니 고통받아 마땅하다는 예의 그 주장을 계속 해보라고 하고 싶다.

사람이라면 자기 마음속에서 자비와 동정의 감정을 모조리 몰아내지 않는 한 그렇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하나님만큼이나 잔인해지지 않고선 말이다. 고통받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최선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자신의 윤리적 가치에 손상을 입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항시 고통과 불행에 대한 변명거리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19. 기독교의 기이한 특징
기독교의 출현과 더불어 세상에 퍼진 불관용은 기독교의 가장 기이한 특징의 하나인데 내가 볼 때 그것은 유대인의 정의관과, 유대신만 존재한다는 그들의 배타적 믿음에서 기인한다. 유대인들이 왜 이렇듯 유별난 특성을 갖게 되었는지, 나로선 알진 못한다. 아마도 그들이 예속되어 있던 시절 유대인을 이방민들에 흡수시키려는 시도에 대한 반발로 생겨난 듯 하다. 이유야 어쨌건, 개인적 정의를 강조하고, 한 종교 외에 다른 종교를 관용하는 것은 사악한 짓이라는 관념을 강조하는 풍토의 조성자는 유대인, 특히 유대인 사도들이었다. 이 두 가지 관념은 서양 역사에 엄청나게 끔찍한 영향을 미쳐왔다.

현대의 기독교인들은 보다 덜 사나운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들의 기독교 덕택에 그렇게 된 것은 전혀 아니다. 그것은 르네상스 시대에서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전통적 신앙의 많은 부분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게 만들어온 수세대에 걸친 자유사상가들 덕분이다.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기독교 속의 온유함과 합리주의는 모두 과거 정통 기독교인들로부터 박해받았던 사람들의 가르침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기독교는 참으로 온유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우습기까지 하다.

20. 자유의지와 기적의 모순
진화론의 개념을 받아들인 기독교인들은 인간에 대해 다른 생명체에 대한 설명과는 완전히 틀리게 설명하는 것이 아무 효과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그들은 인간 속의 자유의지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생명물질의 행동을 물리나 화학법칙 용어로 설명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해 왔다. 모든 하등 동물은 일종의 기계 장치라고 보는 데카르트의 입장은 더 이상 자유 신학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 연속성의 교리는 그들로 하여금 한 발 더 나아가, 소위 죽은 물질의 행태조차도 불변의 법칙에 엄격하게 지배받진 않는다고 주장하고 싶게 만든다. 아마도 그들은, 법칙의 지배를 폐기하게 되면 기적의 가능성들도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모양이다. 기적이라는 하나님의 행위는 일반 현상을 지배하는 법칙을 위반하는 행위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창조물 그 자체가 기적이므로 특별히 신의 개입을 입증하려고 특정 사건들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고, 깊이 깨달은 듯한 태도로 주장하는 현대 자유 신학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21. 자유의지론이 유효한 경우
형이상학적 문제로서의 자유의지를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분명한 것은 실제에 있어서는 아무도 그것을 믿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성격은 훈련이 가능한 것이라고 사람들은 늘 믿어왔다. 알콜이나 아편이 행동에 영향을 준다고 모두들 알고 있다. 의지력만 있으면 술에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자유의지를 믿는 사람은 주장한다. 그러나 술 취한 사람이 ‘영국 헌법’을 정신이 말짱할 때처럼 똑똑하게 말할 수 있을 때, 그는 그렇게 주장하지 못한다.

아이를 착하게 하는 데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설교보다도 적절한 음식이 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다루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 자유의지론이 실천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한 가지 경우는, 사람들이 이러한 상식적 지식을 끝까지 쫓아가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할 때이다. 어떤 사람이 우리를 괴롭히는 행동을 할 때 우리는 그를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성가신 행동은 선행된 원인들에서 나온 결과라는 사실과 직면하기를 거부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러한 원인들을 깊이 파고 들어가 보면 그가 태어난 시점 이전까지 올라가게 되며 따라서 아무리 상상력을 펼쳐보아도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없는 사건들에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

22. 신이 지구인에게만 관심이 있다는 것은 자위적 가정이다
종교가 호소력을 발휘하는 대상은 공포감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다. 종교는 특히 우리 인간의 자존심에 대고 호소한다. 만일 기독교가 진리라면 인류는 보기보다 그렇게 가엾은 벌레들은 아닌 셈이다. 인류는 우주 창조주의 관심의 대상으로서, 행동을 잘 하면 창조주가 수고스럽게도 기뻐해 주시고 잘못 하면 불쾌해 하시니까 이것은 대단한 우대이다.
우리 같았으면, 개미들 중에 어떤 놈이 자기 의무를 다 하는가 가려내려고 개미집을 연구해 볼 생각은 하지도 못 할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렇게 해주시는 거라면 우리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이며 더욱이 우리들 중에 착한 자에게 천국에서의 영원한 행복을 상으로 하사한다는 것은 훨씬 더한 우대이다. 다음으로, 우주의 모든 전개는 소위 선이라는 결과, 다시 말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계획된 것이라고 하는 비교적 현대적인 관념이 있다. 이 관념 역시도 우주는 취미와 편견을 같이 하는 존재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고 보는 자위적 가정이다.

23. 지식의 위험함
교회의 정의 관념은 사회적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데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지성과 과학을 경시하는 태도이다. 교회의 이 같은 결함은 복음서들에서 물려받은 것이다. 예수는 우리에게 어린 아이들처럼 되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미분이니 통화원칙이니 현대적 질병 퇴치법이니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교회에 따르면 우리의 임무는 이런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요즘은 교회도 지식 자체를 죄악시하진 않지만 과거 전성시대에는 그랬다. 그러나 지식의 획득을 죄악시하진 않아도 위험스러운 것으로 보는 건 여전하다. 지식을 갖게 되면 지성의 교만으로 이어지고 따라서 기독교 교리에 의문을 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한 사람은 열대 지방을 두루 다니면서 열병 퇴치에 애쓰는 사람인데 그렇게 고생하는 동안에 어쩌다가 몇 명의 여자들과 관계를 맺었으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 또 한 사람은 게으르고 무능한데도 아내가 지쳐 죽을 때까지 해마다 애를 낳았으며 아이들을 통 돌보지 않아 그 가운데 절반을, 예방만 했으면 무사했을 사고로 죽게 만들긴 했지만 부정한 관계를 맺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착한 기독교인이라면 마땅히 이들 가운데 두 번째 사람이 첫 번째 사람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말할 것도 없이 미신적이고 전적으로 이성에 반하는 태도이다. 그러나 죄를 피하는 것이 명백한 장점보다 중요시되고, 유익한 생활이 되도록 도와주는 지식의 중요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한, 이러한 태도는 불가피한 것이다.

24. 행복은 당당함에 있는 것
종교는 공포에 그 근원을 두고 있기 대문에 일정한 류의 공포들에 고귀함을 부여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함부로 여기지 못하게 만들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종교는 인류에게 커다란 해악을 저질렀으니, ‘모든’ 두려움은 나쁘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나는 내가 죽으면 썩어 없어질 뿐 나의 에고 따위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나이 젊지는 않지만 삶을 사랑한다. 그러나 내가 허무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공포로 몸을 떠는 모습에 대해선 경멸한다. 행복이 진정한 행복일 수 있는 건 그것에 끝이 있기 때문이며, 사고나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들이 제 가치를 잃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수대에 올라가서도 당당하게 처신했다. 세상에서 인간의 위치가 어디인지에 대해 진실하게 사고하도록 우리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당당함이다. 우리가 아늑한 실내에서 인간화된 전통적 신화들이 주는 온기에 묻혀 있다가 과학이 열어준 창을 내다봤을 때 처음엔 몸이 떨리지만 결국에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힘을 얻게 되며 거대한 우주도 제 나름의 장엄함을 갖게 되는 것이다.

25. 사랑과 지식
훌륭한 삶에 대한 내 생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훌륭한 삶이란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이다.”
지식과 사랑은 둘 다 무한히 확대되는 성질을 지녔다. 그러므로 어떤 삶이 얼마나 훌륭하든 간에, 그보다 좀더 나은 삶을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다. 지식 없는 사랑도 사랑 없는 지식도 훌륭한 삶을 낳을 수 없다. 중세 시대에는 어떤 지방에 페스트가 돌면 성직자들은 그 곳 주민에게 교회에 모여 악령을 쫓아내 달라고 간청하는 기도를 올리게 했다. 그러나 그 결과, 간청하기 위해 모인 군중들 사이에 전염병이 엄청난 속도로 퍼졌다. 이것은 지식 없는 사랑의 일례이다. 지난 세계 대전의 경우는 사랑 없는 지식의 표본이 되었다. 어느 경우든 결과는 대규모의 죽음이었다.

사랑과 지식 두 가지 모두 필수적이긴 하지만 어떤 의미에선 사랑이 좀더 근본적이다.
사랑은 지성인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방법을 찾아낼 목적으로 지식을 추구하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지적이지 못하면 들은 대로 믿어버리는 태도에 머물게 되어 진실한 자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끼치기 쉽다.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가장 좋은 예는 아마도 의학일 것이다. 유능한 의사는 환자에게 있어 가장 헌신적인 친구보다도 유용한 존재이며, 의학 지식의 발전은 사회 보전을 위해 무지한 박애 행위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발견들로 부자들만 혜택을 받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여기에도 자비란 요소가 필수적이다.

26. 무한한 자비는 어렵기도 하지만 지겹기도 하다
자비를 널리 확대시키는 것은 좀더 수월한 일이지만 자비에도 나름대로의 한계가 있다.
어떤 남자가 어떤 숙녀와 결혼하고 싶어하는데 다른 사람도 그녀와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는 그 남자가 물러나는 편이 낫다고 보진 않는다. 우리는 이런 경우를 공정한 경쟁의 장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경쟁자에 대한 그 남자의 감정이 전적으로 자비로울 수만은 없다. 나는 우리가 여기 지구상의 훌륭한 삶에 대해 어떤 얘기를 하든 동물적 활기와 동물적 본능이라는 어떤 기초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 그러한 기초가 없는 삶은 무기력하고 재미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명은 그것의 대체물이 아니라 그것에 덧붙여진 어떤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금욕하는 성자나 초연한 철인은 완성된 인간이 되는 데 실패한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 소수는 사회를 평화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세상이 그들로만 이루어져 있다면 아마도 지겨워서 죽을 것이다.

27. 도덕의 이상한 기원
현대의 도덕은 공리주의와 미신의 기묘한 혼합물이지만 미신적인 부분이 좀더 강력한 지주가 되고 있다. 이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도덕 규율의 기원이 바로 미신에 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어떤 행위들은 신을 불쾌하게 만든다고 간주되면서 법률로 금지되었다. 신의 분노는 죄를 지은 개인들에게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내려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죄악이라는 죄의 개념은 바로 여기에서 발생했다. 왜 특정 행위들이 그렇게 불쾌한가에 대해선 아무 이유도 주어질 수 없다. 이를테면 염소 새끼 가죽을 어미의 젖에 넣어 삶는 것이 왜 불쾌한 것으로 여겨졌던가를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신의 계시가 그러했다고 알려졌었다. 때때로 신의 명령이 이상하게 해석된 경우도 있었다. 예를 들면 우리는 토요일에는 일하지 말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교도들은 이것을 일요일에는 놀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똑같이 숭고한 권위가 생긴 것은 과거의 것에 대해 새로운 금지가 생겨난 탓으로 돌려진다.

삶에 대해 과학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이라면 성서 구절이나 교회의 가르침에 협박당하고 있을 순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러저러한 행위는 죄악이며 그 결말은 이러저러하다.’는 얘기에 만족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과연 해로운 행위인지 혹은 거꾸로, 그것이 죄악이라고 하는 믿음이 해로운 것인지 여부를 따져보고자 할 것이다. 그 결과 그는 현재 우리의 성도덕에는, 특히 성문제와 관련해서, 순전히 미신적인 기원을 가진 것들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는, 이 미신이 아즈텍인들의 그것(식인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햇빛이 약해진다는 믿음)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잔인함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과, 사람들이 이웃에 대해 따뜻한 감정을 가지도록 만들 수만 있다면 이 미신은 일소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회의 고관들이 보여준 군사주의에 대한 사랑에서 알 수 있듯이, 전통 도덕의 수호자들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드물다. 그들은 도덕을, 고통을 가하고픈 자신들의 욕구의 합법적 출구로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죄인은 정당한 사냥감이다, 그러니 관용 따윈 필요 없다!

28. 개인주의의 근원
기독교 신앙은 로마제국 시대의 민중들, 즉 자기네 민족 국가들이 멸망하면서 모든 정치권력을 박탈당한 채 광대한 비개성적 집합체 속에 흡수되었던 인구 사이에서 생겨났다. 기독교 시대가 열리고 처음 삼백 년 동안, 기독교를 택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처한 사회적 혹은 정치적 제도의 단점을 깊이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변화시킬 힘이 없었다.

상황이 그러했으므로 그들이 불완전한 세계에서도 개인은 완전해 질 수 있으며
훌륭한 삶은 이 세상과 아무 관계도 없다는 믿음을 채택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9. 개인적 구원에 담긴 결함
정치적으로 예속된 초기 기독교인들의 자위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개인적 구원이라는 관념은 우리가 극히 협소한 훌륭한 삶 개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불가능해진다. 정통 기독교적 개념의 훌륭한 삶은 덕있는 생활인데 이때 덕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하나님의 뜻은 양심의 목소리를 통해 각 개인에게 드러난다. 이러한 관념은 인간을 외계적 압제에 종속시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훌륭한 삶에는 덕 외에도 이를테면 지성 같은 여러 가지가 포함된다. 또한 양심이란 것은 가장 오류를 범하기 쉬운 인도자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흔히 어릴 때 들은 훈계의 어렴풋한 기억들로 이루어지므로 훈계를 맡았던 보모나 어머니 이상 현명할 수는 결코 없다. 완벽한 의미에서 훌륭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 친구, 사랑, 자녀(본인이 자녀를 원할 경우), 궁핍과 큰 근심을 막아줄 충분한 수입, 건강,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직업이 갖추어져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여러 다양한 수준으로 그 사회에 의존하며 정치적 사건들에 의해 도움을 받거나 방해받기도 한다. 따라서 훌륭한 삶은 훌륭한 사회에서 가능하며 그렇지 못한 사회에서는 완벽하게 훌륭한 삶이 되기 어렵다.

30. 서구가 “타락”한 이유
구원의 또 다른 성격은 그것이 성 바울의 개종과 같은 격변의 결과로써 생겨난다는 것이다.
셀리의 시에는 이러한 관념을 사회에 적용했을 때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모든 이들이 개종했을 때 그 순간이 온다. ‘무정부주의자들’이 훨훨 날고 ‘세계의 위대한 시대’가 새로이 시작된다.

시인은 중요한 사람이 못되므로 그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고 할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혁명 지도자들 중 많은 수가 정확히 셸리와 같은 생각을 가졌으리라 느꼈다. 그들은 불행함과 잔인함은 전제 정치나 성직자나 자본가나 독일인들 때문이며 그러한 악의 근원들이 전복되어질 때 총체적인 심정의 변화가 일어날 것이며 그 후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게 된다고 생각해 왔다. 이러한 믿음을 펴기 위해 그들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전쟁’을 기꺼이 치러오고 있다. 패배나 죽음을 당한 자들은 비교적 운이 좋았다. 운이 나빠 승리자로 등장한 자들은 자신들의 찬란했던 희망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탓에 냉소주의와 좌절감에 빠졌다. 이러한 희망들의 궁극적인 원인은 구원으로 가는 길로서의 대단원적인 개종이라는 기독교 교리였다.

31. 지적 설계론에 의한 영혼존재설의 헛점
영생에 대한 믿음을 조장하는 또 다른 감정은 인간의 탁월함에 대한 감탄이다.

“사람의 지력은 앞서 등장한 모든 것을 능가하는 정교한 도구이다. 왜냐하면 그는 옳고 그름을 알기 때문이다. 그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지을 수도 있고 비행기를 만들고 태양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수도 있다....... 그러니 그가 죽는다고 해서 완전히 사멸할 수 있겠는가? 이 비길데 없는 도구인 그의 지력이 생명이 멈춘다고 해서 사라질 수 있겠는가?”

버밍엄의 주교가 한 얘기이다.
주교는 계속해서, ‘우주는 지적 목적에 의해 빚어지고 다스려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을 만들어 놓고 나서 사멸시킨다면
지적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 주장에 대해선 여러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연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데 도덕적 가치나 미적 가치를 강요할 경우, 이것은 언제나 발견에 장애가 되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의 생각들은 어떠했던가. 가장 완전한 곡선은 원이니까 천체들도 원운동을 할 것이다. 하나님은 완전한 것만, 즉 더 나아질 필요가 없는 것만 창조했을 것이므로 종은 불변일 것이다. 역병은 죄에 대한 벌로 보내진 것이므로 회개나 해야지 병과 맞서 싸우려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등등...... 그러나 우리가 발견한 바로는 자연은 인간의 가치와 무관하며 따라서 우리의 선악 관념을 무시할 때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우주에도 목적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 목적이 인간의 목적과 어떤 유사성이 있다고 볼 근거는 우리가 아는 바로는 전혀 없다.

32. 옳고 그름과 영생
인간은 옳고 그름을 안다’고 반스 박사(주교)는 말한다. 그러나 인류학이 보여 주듯, 인류는 옳고 그름에 대한 관점은 변하지 않은 조항이 단 한 가지도 없을 정도로 끝없이 변화해왔다. 그러므로 인간이 옳고 그름을 안다고 할 수는 없으며 일부 인간들이나 안다고 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니체는 예수의 윤리와는 아주 다른 윤리를 옹호했는데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인 강력한 정부도 몇몇 있었다. 옳고 그름을 안다는 것이 영생론의 논거가 될 수 있다면 우리로선 먼저, 예수를 믿을 것인가 니체를 믿을 것인가 부터 결정해야 하며, 기독교인들은 영생하지만 히틀러나 무솔리니는 그렇지 않다 혹은 그 반대다 따위 얘기는 그 다음에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이 결정은 분명, 서재가 아닌 싸움터에서 내려질 것이다. 결국 최고 성능의 독가스를 보유한 자들이 미래의 윤리를 장악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그들이 영생하는 자들일 것이다.

33. 세상은 목적이 없다
도덕적 열정에 고무된 행위들의 그 긴 역사를 생각해 보라. 산 사람을 제물로 삼고, 이단자를 박해하며, 마녀 사냥을 감행하고, 유대인을 학살하고 하더니, 마침내 독가스에 의한 대량박멸에까지 이르렀다. 반스 박사의 동료 감독들 중 적어도 한 사람은 이런 것들에 찬성하고 있으리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그 사람은 평화주의를 반기독교적이라고 생각하니까.

이같은 혐오스러운 행위들과 그들을 자극하는 윤리론들이 과연 지적인 창조주의 증거일 수 있을까? 또한 우리는,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이 영원히 살기를 진심으로 바랄 수 있을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혼돈과 우연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인간 세상이 세심한 목적에서 나온 산물이라고 한다면 그 목적은 아마도 악마의 목적이었을 것이다. 나로서는 우연이라고 보는 것이 좀 덜 고통스러우며 보다 그럴 듯한 가정이라고 생각한다.

34. 하나님은 뭐하고 계실까?
내가 논하고 싶은 것은 철학의 진실성이 아니라 철학의 정서적 가치일 뿐이므로 현상과 실체 사이의 차이를 근거로 후자를 무시간적이고 완전한 것으로 보는 형이상학이 있다고 가정하고 들어갈 것이다. 어떤 종류든 이러한 형이상학의 원리는 한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님은 그의 천국에 계시니, 세상 일은 모두 잘못이로다.’ 이것이 이 원리의 최후 결론이다. 그러나 이 결론은 하나님은 자신의 천국에 있고 또 언제나 거기에 있어 왔으니 -산 자와 죽은 자의 심판까지 하진 않더라도 최소한 철학가들의 이 신념에 보답이라도 하기 위해- 언젠가는 이 땅에 강림할 것이란 뜻으로 들린다. 그러나 그가 그토록 오랜 세월 하늘에만 머물기로 한 것을 보면 이 땅의 일에 대해선 냉정하기로 작정한 듯 하니 우리가 여기에 희망을 건다는 것은 경솔한 일일 것이다.

35. 천국의 실체
우리의 모든 경험은 시간과 결부되어 있으며 시간을 초월한 경험이란 것은 상상조차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을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할지라도 모순에 빠지지 않고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철학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모든 경험은 우리가 아는 경험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일 이것이 나쁘게 보인다면 현상과 구별되는 실체에 관한 그 어떤 이론도 우리에게 더 나은 희망을 줄 수가 없다. 결국 우리는 절망적인 이원론에 빠져버린다. 한편에는 우리가 아는 세계, 즉 기쁘거나 불쾌한 온갖 사건들과 죽음과 실패와 재앙들로 가득한 세계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상상의 세계가 있는 것이다. 이 상상의 세계는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가 달리 없는 관계로 우리가 실체를 확대시킴으로써 실체의 세계라고 명명한 세계이다.

그러나 이 실체의 세계에 대해 우리가 가진 유일한 근거는,
우리가 실체란 것을 이해할 수 있으려면 그것은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것뿐이다.

36. 더 이상 효력이 없는 종교
새로운 지식은 경제적, 심리적 변화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우리의 시대를 어렵게도 하지만 재미있게도 만든다. 옛날의 인간은 자연에 종속되어 있었다. 즉, 기후나 풍작에 관련해서는 무생물인 자연의 지배를 받았고, 번식과 투쟁으로 이끄는 인간의 맹목적 충동과 관련해서는 인간 본성의 지배를 받았다. 종교는 여기에서 생겨난 무력감을 이용하여 공포를 의무로, 체념을 미덕으로 변형시켰다.

아직까진 극소수의 사례로만 존재하지만 현대인은 다른 시각을 가진다.
그에게 있어 물질 세계는 감사하며 받아들이거나 신앙으로 간청하며 받아들여야 할 자료가 아니라 그의 과학적 조작의 재료일 뿐이다. 사막은 물을 끌어들여야 할 곳이고 말라리아 발원지인 습지는 물을 빼내야 할 곳이다. 어느 것 하나도 인간에 대한 자연적 적의를 유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으며, 따라서 물질적 자연과의 투쟁에 있어 우리는 사탄을 막아주는 하나님의 도움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가 충분히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으니,
인간 본성에 있어서도 이것과 본질적으로 유사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개인이 의도적으로 자신의 성격을 바꾸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과학적 심리학자는, 만일 아이들을 마음대로 다뤄도 좋다고만 한다면, 캘리포니아 사람들이 사막을 다루듯 자유롭게 인간 본성을 조작할 수 있다. 그러니 죄악을 만드는 것도, 이제 사탄이 아니라 좋지 못한 분비선과 현명하지 못한 여건 제공이다.

37. 진리가 다수결로 정해지는 것이라면
중대한 지적 진보란 것은 무릇 외부의 견해로부터 일정 정도 자유로울 때 가능한 법인데, 정통주의자들이 신의 의지에 바치는 것과도 같은 종교적 존경심을 가지고 다수의 의지를 다루는 곳에서는 그러한 독립성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의지를 존경하는 것은 신의 의지를 존경하는 것보다 더 해롭다. 왜냐하면 다수의 의지는 규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40여 년 전, 더번 시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구 평지설 협회’의 한 회원이 세상을 향해 공개 토론을 신청했다. 한 선장이 이 도전에 응했는데 세상이 둥글다는 그의 유일한 논거는 자기가 지구를 돌아봤다는 것이다.

물론 이 논쟁은 쉽게 결말지어졌으며, 그 협회의 선전가가 3분의 2에 해당하는 다수표를 차지했다. 인민의 목소리가 이와 같이 선포되었으므로, 그 ‘진정한 민주주의자’는 더번에서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결론짓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그 후로는, 지구가 둥글다는 얘기는 공산주의와 가정의 파괴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악마적 독단이라는 그 선언에 찬성하지 않는 한 누구도 더번(이 시에는 대학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내 공립학교에서 가르칠 수 없었을 걸로 생각된다. 그러나 거기에 관해서는 내가 아는 바가 없다.

38. 도덕의 종교 의존성은 낮다
나치와 공산주의자는 기독교를 추방하면서 개탄할만한 일들을 저질렀다. 히틀러와 소비에트 정부에 의한 기독교 배척은 적어도 우리의 고민의 부분적인 원인이며 따라서 세계가 기독교 신앙으로 되돌아가면 우리 국제사회의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결론 내리기 쉽다. 나는 이것을 공포에서 생겨난 철저한 망상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위험스러운 망상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렇지 않았더라면 훌륭하게 열매맺을 수 있는 사고를 갖춘 사람들을 오도하여, 터무니없는 해결책을 취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비단 현상태의 세계에만 관계된 것은 아니다. 훨씬 더 보편적인 문제로서 여러 세기를 두고 논란이 되어온 문제이다. 이것은, 만일 사회가 독단적인 종교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과연 적으나마 충분한 도덕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나 개인적으로는, 도덕의 종교 의존성이 종교인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높다고 보지 않는다. 심지어, 일부 대단히 중요한 덕목들은 종교 교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보다 그것을 거부하는 사람들 속에서 더 자주 발견된다고까지 생각한다.

39. 범죄는 성경이 아니더라도 제재할 수 있다
설사 경찰이 실패한다 해도 하나님이 계시니 도둑을 벌해줄 것이라는 얘기를 사람들이 믿을 수 있게만 된다면 그 믿음만으로도 정직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하나님이 도둑질을 금하셨음을 기꺼이 믿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의 종교의 유용성은, 도둑이 왕인데 그 왕이 지상의 정의 위에 군림한다는 내용의 나보드의 포도원 이야기에 잘 나타나 있다.

과거의 반문명화된 사회들에서는 이와 같은 사고방식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품행을 증대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도덕의 기원을 종교로 돌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너무도 심각한 악폐들과 단단하게 얽혀있기 때문에 이 악폐와 비교하면 이익이 무의미해질 정도다. 문명이 발달됨에 따라 세속적 강제력은 보다 확고해지고 하나님의 강제력은 보다 줄어든다. 사람들이 도둑질을 하면 붙잡힌다고 생각할 근거는 더욱 많아지고, 붙잡히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처벌하실 거라고 생각할 근거는 점점 더 줄어든다. 오늘날에는 극히 종교적인 사람들조차도, 도둑질을 하면 지옥에 간다고 믿는 경우가 거의 없다. 때맞춰 참회하면 된다고, 어쨌거나 지옥이란 것은 그다지 확실하지도 않을뿐더러 옛날처럼 그렇게 뜨거운 곳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문명사회의 사람들은 대부분 도둑질을 하지 않는데 아마도 당장 여기 지상에서 처벌될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40. 종교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
기독교 호교론자들은 거의 습관적으로, 공산주의를 기독교와는 크게 다른 것으로 보면서 공산주의의 해악을 기독교 국민들이 누리고 있다는 축복과 대비시킨다. 내가 볼 때 그것은 심각한 착각이다. 공산주의의 해악들은 ‘신앙의 시대’ 기간 동안 기독교 내에 존재했던 해악들과 똑같다. 게페우가 종교재판소와 다른 점은 양적인 측면뿐이다. 게페우의 잔학행위들, 그것이 소련의 지적 도덕적 생명에 주는 피해는 과거 종교재판가들이 득세할 때마다 저질렀던 것들과 똑같은 류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역사를 날조하는데 교회도 르네상스 이전까지 똑같은 짓을 했다.

지금은 교회가 소비에트 정부만큼 나쁘진 않다고 한다면, 그것은 순전히 교회를 공격했던 사람들의 힘 덕분이다. 트랜트 공의회(1545∼63년 사이에 열린 로마 가톨릭 교회 회의)서부터 오늘날까지 교회가 혹시라도 나아진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교회의 적들 덕이었다. 공산주의의 경제원리가 싫어서 소비에트 정부에 반대한다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러나 크렘린의 이 원리는 초기 기독교인들, 프란체스코 수도회, 중세 기독교 이단자들의 다수가 지지했던 원리이기도 하다.

41. 기독교 역사의 해악을 인정하면서도 기독교가 좋다는 사람
내가 볼 때 버터필드의 주장은, 불필요한 것들을 빼고 나면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 자기 이웃을 사랑하게 된다면 좋을 것이지만 사람들은 별로 그런 의향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예수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사람들이 예수가 하나님이었음을 믿는다면 믿지 않았을 때보다 이 부분에 관한 그의 가르침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이웃을 사랑하게 되길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들에게 예수가 하나님이었음을 설득시키려 애쓰기 마련이다.’

이런 류의 주장에 대해선 반박론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우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버터필드 교수 및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믿고 있는데, 그들이 이런 견해를 갖게 된 이유 그 자체는 예수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오히려 거꾸로, 그들이 이 견해를 이미 갖고 있기 때문에 예수의 가르침을 예수의 신성의 증거로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신학에 근거한 윤리가 아니라 자기들의 윤리에 근거한 신학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겉으로는, 자신들로 하여금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게 만든 그 비신학적 근거들이 폭넓은 호소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자기들이 보기에 좀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다른 주장들을 창안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진전이다.
한때 많은 신교도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은 살인하는 것만큼이나 나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만일 당신이 그들에게 안식일을 지키지 않아도 나쁘지 않다고 설득한다면 그들은 그렇다면 살인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추론해 버렸을지도 모른다. 모든 종교의 윤리는 일부 합리적으로 변호할 수 있는 것들과 미신적인 금기들의 구현에 지나지 않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기 마련이다. 합리적으로 변호될 수 있는 부분들은 지켜야 마땅하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간, 다른 부분의 비합리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합리적인 부분까지 몽땅 성급하게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종교는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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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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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기극의 시작은 불교 경전중의 하나인 라마다 경 38:8에

“석가모니 가라사대”
‘하시야소래(何時耶蘇來) 오도뮤유등야(吾道無油燈也)’
즉, ‘언제라도 야소(예수)가 이땅에 오시면 내가 깨달은 도는 기름이 없는 등불과 같다’

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는 것을 어느 스님이 절에서 불경을 읽다가 발견 한 것을 기독교(개신교)의 한 한국인 집사가 다시 발견 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 내용을 서초동 사랑의 교회 이재명 집사가 논현동 늘사랑교회의 안증자 집사에게 편지를 보냈고 , 그 내용을 발간하여 기독교에서 불교신도들을 전도하는데 이용했다는 것이 발단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글귀를 자동차에 찍어 붙이고 다녔다고도 합니다. 제가 여러 군데 조사해 본 바, 결론부터 말하면 사기극입니다. 이 거짓말은 꽤 유명합니다. 각종 기독교 서적에 소개되어 있으며 인터넷 상에서도 꽤 돌아다니는 거짓말입니다. 물론, 이 거짓말을 옮기는 사람들은 거짓말인지도 모르고 있지요.

석가모니도 예수가 올 것을 알고 있고 이런 말을 했으니 불교를 믿지 말고 예수를 믿어라. 이런 소문이 기독교 전도 책자에 까지 찍혀 나간 거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타에 있는 소망 교회의 김응대 목사라는 분께서 유타 코리아나라는 성격을 알 수 없는 잡지에 “영원한 해답”이라는 글을 기고합니다.

영원한 해답 (유타 코리아나 98년 7월호기고)에서
가깝게 우리 선조들은 무속신앙과 불교를 믿어왔다. 그러나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석가모니가 한말을 제대로 모르고들 있다. 그도 이 세상에 태어나 진리영생을 찾으려고 무던히 애쓴 사람인 것 같다.
공자는 이 생명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면 아침에 태어나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했다 한다.
헌데 석가모니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실토했다. "荷時爺蘇來하면 吾道油無之燈也라." 즉, "언젠가 예수가 오시면 나의 깨닫는 도는 기름 없는 등과 같다." 라고 말했음이 팔만대장경의 라마다경 38:8에 "석가모니 가라사대"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도 끝에 죽으면서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말했다고 한다. 허나 그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갔구나 싶다. 결코 인생은 빈손으로 가지 않는다. 빈손으로 왔을지라도 갈 때는 분명히 갖고 간다.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일생의 행적을 갖고 가는 것이다. 그의 생애가 선했느냐 악했느냐, 선한 것은 오직 예수뿐이다.


거기 까지는 좋았는데, 사건이 커지고 희대의 사기극이 된 데는 순복음교회 장로이신 김동일 장로라는 분께서 1999년 신앙계 7월호(p72 ~ p75)에 ‘석가의 윤회사상과 최후의설법’ 이라는 글을 쓰면서 문제가 됩니다. 아래는 그 내용입니다.

예수가 이 땅에 오시면 내(석가모니)가 깨달은 도는 꺼진 등불
석가모니 가라사대(나마다 경 38:8)(팔만대장경에 入) "荷蒔爺 蘇來 吾道油 無之燈也(하시야 소래 오도유 무지등야, 언젠가 예수 오시면 나의 깨달은 도는 기름 없는 등과 같다.)"(나마다경 38:8)
윗글은 어느 스님이 절에서 불경을 읽다가 발견했습니다. 저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늘사랑교회를 섬기는 안증자 집사로 하나님의 사명을 받아 문서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1995년 12월경 서초동 사랑의 교회(옥한흠 목사) 선교부장 이재명 집사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편지 중에 윗글이 있었습니다. "아니? 석가모니가 이런 말을 했어?" "야! 불교 신자들에게 특효약(영혼 구원을 위한)이다!" 외쳤고 불교 신자들을 전도할 때 제시할 것이 있어서 기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보다 육백년 먼저 이 땅에 태어난 석가모니에게 영감을 주어서 윗글과 같이 예언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석가모니를 장래 문서 선교의 도구로 쓰셨다니 놀랬습니다. 윗글을 한마디로 말하면 "언젠가 예수 오시면 나(석가모니)를 믿지 말고 예수를 믿어라"가 아니겠습니까?
…………
천상천하에 유아독존이라고 자기 위상과 진리를 설파하던 석가여래가 어찌하여 마지막으로 "내가 깨달은 도(진리)는 꺼진 등불"이라고 했을까? 필자가 의문을 갖는 것은 첫째 6백년 후에 오실 예수의 이름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것이다(성경에는 마태복음 1장 16절에 비로소 예수라는 이름이 나옴).  둘째는 자기가 깨달은 진리는 기름이 없는 등불이라고 한 것은 어둠을 이야기한 것이요, 어둠의 반대는 빛이니 예수님이 어둠 속에 빛으로 오실 것을 6백년 전에 알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석가는 이 땅에 온 사람 중에는 가장 위대한 수도인이며 6백년 앞을 내다보는 예언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인이자 예언자인 석가는 예수님이 빛으로 오실 것은 알았지만 예수님을 위대한 위인 또는 철인 정도로만 알았다는 것이 큰 착각이었다. 예수님은 위인도 아니요, 철인도 아니며 도통한 사람 역시 아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요, 상천하지에 있는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시는 우주의 주권자이시다. 석가는 42년동안 수행했지만 인간의 생노병사하는 길을 막지 못하고 영생의 비밀을 몰랐으니 인생이 어디서 왔다가 왜 살며, 어디로 가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구시라성의 젊은 청년은 매장되었다. 그러나 성경의 나인성 과부의 아들은 다시 일어나 걸어갔다. 이는 우리도 장차 이렇게 부활하리라는 상징적인 예표이다(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 이러므로, 불교를 비롯한 모든 종교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요, 기독교는 영생불사(永生不死)의 종교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 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 11:25-26).
<(특별기고) 기독교인이 본 '석가의 윤회사상과 최후의 설법'>(신앙계 1999년 7월호)
- 김동일 장로(여의도순복음교회) -

 

이 주장은 당연히 불교계의 큰 반발을 일으키게 됩니다. 현대 불교라는 불교 잡지는 수정을 요구합니다. 아래 글은 한국 외국어대의 송위지 교수님이 현대 불교에 기고한 글 중의 일부입니다.

장로님!
나는 장로님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장로님 같은 분은 분명 제도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장로님이 ‘라마다경’이라는, 불자들조차 생소한 경전을 인용한 것도 기가 막히지만 ‘하시야소래(何時耶蘇來) 오도무유등(吾道無油燈)’을 ‘언제라도 야소(예수)가 이땅에 오시면 내가 깨달은 도는 기름이 없는 등불’이라고, 아무리 제멋대로 번역했다지만 기독교인 입맛에 맞게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그런 글을 그래도 역사깊은 <신앙계>라는 잡지에 버젓이 기고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지난 백년동안 장로님이 믿는 종교는 부자 나라들의 후원에 힘입어 우리 나라에서 아주 눈부신 성장을 했다는 것은 다 아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장로님께서 나가시는 교회가 양적으로는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되었지요. 그런데 장로님이 믿는 종교가 우리나라에서 그렇게 성장했는데도 이 사회는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죠? 교회가는 사람보다는 진리를 찾아 절로 가는 사람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고는 스스로 깊은 고뇌와 한계를 절감하신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그 한계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그런 얼토당토않은 글을 쓰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겠지요. 그것이 궁극에 가서는 예수님을 할퀴는 아주 못된 짓이라는 것을 모른 채 말입니다. 장로님의 논리대로라면 예수님의 성스러운 제자인 ‘베드로 성인’을 베드가 침대니까 ‘침대로’라고 불러도 된다는 말입니다. 부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십시오. 당신처럼 어리석은 이는 아무리 예수님이라 해도 도저히 구원해 주실 수는 없으십니다.
내 이제부터 당신이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장로님, 용기를 가지고 참진리를 찾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마다 경이라는 경전 자체가 팔만대장경에 없다라는 황당한 점을 지적하고 ‘석가모니 가라사대’등의 표현이 불교에서 사용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되자 김동일 장로는 아주 황당한 거짓말을 합니다. 저 내용은 우리나라 팔만대장경이 아니라 스리랑카에서 본 어떤 불경이라는 것입니다.

불교계에서는 즉각적으로 스리랑카는 한역 불경이 아닌 팔리어 불경을 사용하고 있으며, 도대체 저런 내용의 불경이 어디서 나오느냐고 반박을 합니다. 또한 야소라는 말은 기독교가 불교에 전파된 후에 Jesus가 음차되어 생긴 것 인데, 그것이 팔리어 경전에 나올리가 없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반박을 합니다.
 
그 후로 순복음교회의 김동일 장로님은 모른 척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내용이 기독교계에 퍼지자 아주 재미난 일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김응대 목사와 김동일 장로의 거짓말을 바탕으로 불교 전도용 소 책자가 만들어 집니다.

이 소책자의 내용은 성철 스님의 계송과 라마다 경에 대한 거짓말 등으로 만들어진 불교 전도용 책자라고 합니다. 이 내용은 가지를 치고 가지를 쳐서 다양한 내용으로 발전합니다.

2004 인도선교기행 4 - 사역지를 돌며 1
어쨌거나  현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언어만  해도  18종인데다가,  무려  1,600여종(1991년  인도당국  조사)에  달하는  부족어를  매개로  살아가는  인도인들의  삶의  궤적이  과연  어떠할까에  관하여는  나의  능력상  더  이상  추적할  엄두도,  그럴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다만  세계  4대  공동문어(라틴어,  한자어,  아랍어  등)  중  하나인  산스크리트(Sanskrit)어[梵語]에  대한  나의  관심은  저만치  심연에  도사리고  있다.  가늘게나마  노벨문학상을  수상(1913년  아시아  최초)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가  읊은  시구를  통해서  범어의  활력을  느껴보고  싶고,  이따금이면  뭇  영혼을  망치는  샤카무니[釋迦牟尼]에  대한  족적이  조금은  궁금해질  때가  있어서다.  그도  그럴  것이  불경의  일종으로  알려진  나마다경  38-8에  나온다는  탁월한(?)  설법,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하시야소래  오도무유지등야)”,  즉  “언제라도  예수가  오시면  나의  도는  기름  없는  등불이다”라는  말의  출처를  소상히  캐내고픈  호기심이  신심의  저변에  고여  있는  것이다.  예수그리스도가  아니면  천하  어떤  것으로도  구원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결코  주신  일이  없거늘(행4:12)…….

일본에 가서도 거짓말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이야기 합니다.

석가모니'는 언젠가 '예수'가 오면
'석가모니'는 이렇게 말했다.(동방 현자(박사,구루)들에 대한 이야기 포함)
'석가모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나다마경 38-8)
(하시야소래 오도무유지등야)
...
그들(이방인)은 '예수'를 알고 있었다는 것은 자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아마 그들(예수를 만났던 동방 현자들) 중에는 '부처의 도(불교)'에 대해 들었던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사탄은 거짓 기록을 남겨둠으로 인해 '예수가 오히려 부처의 제자'였다고 헛소리하게 만들었다.
사탄은 항상 거짓말을 즐겨한다. 더많은 사람들 하나님과 원수되게 하고 지옥에 보내기 위해서...... 이것이 사람에게 대한 사탄의 최종 목표인 것이다.
더 이상 세상종교의 헛된 망상에서 벗어나 오직 참길이신 주 아버지 하나님의 말씀 곧 주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여(믿고)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영생을 지금 바로 얻으라!

아예 중들을 상대로 사기도 칩니다. 아래 글은 17년간 태선이라는 법명을 받기 위해 수행했다 예수를 영접하고 목사가 된 김진규 둔산 제일 교회 목사님의 말씀입니다.

사찰을 기도원으로,보살을 주의 종으로’/ 둔산제일교회의 성장비결

81년 불교인선교회로 발족해 우상인선교회로, 다시 중생인선교회로 명칭을 바꾸면서 활동해온 ‘중생인선교회’의 중심에는 김진규 목사가 있다.

경북 울진의 백암사를 창건하고 강원도지구 불교신도회장을 지낸 할아버지와 태고종 대처승으로 경북 영양의 일월사 주지승이었던 아버지 원부스님을 이어받아 동자승으로 시작해 태선이라는 법명을 받기까지 17년간 수행했던 김목사,

어느날 시주공양을 나갔다 만난 기독청년으로부터 억지로 선물받은 ‘신약성경’을 통해 ‘석가모니는 80세에 열반했는데 예수님은 죽음에서 살아나셨다니 기독교야말로 살아있는 종교’라는 생각에 무작정 절을 나와 온갖 고생을 겪은 끝에 감리교 목사가 된 그는 ‘불교인 전도야말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 여기고 있다.

“8만대장경 다라니경 제38장에 보면 ‘하시야소래 오도무유지등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언제라도 예수가 오면 내가 전하는 도는 기름없는 등불이 되고 만다’는 뜻입니다. 또한 인간으로서는 버리기 힘든 탐진치(탐욕, 성냄, 어리석음)를 버려야 극락왕생할 수 있으며, 불교 십계명에는 ‘생명있는 것은 어느것이라도 죽이지 마라’, ‘몸에 금은보석패물을 가지고 다니지 마라’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현실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것입니다.

이렇게 그 교리를 조목조목 들어가면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얘기하면 승려들도 고개를 끄덕입니다.”

조금만 찾아봐도 들통이 날 거짓말을 중노릇 까지 했다면서 모르고 속아 넘어가는 것도 모자라 그게 진실인양 다른 중들도 다 넘어간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팔만대장경 다라니경 38장? 저 김진규 목사님, 중이던 시절에 불경을 한권도 안 읽은 것이 틀림 없습니다. 중일때 불경을 안 읽은 사람이 목사 되었다고 성경을 읽을리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더 재미있는 사실은, 한 불교 신자가 책자를 읽어보고 불교 신행 상담에 전화를 했나봅니다. 아래 내용은 1996년 발간된 불교 신행 상담의 일부입니다.

[질문]기독교 유광수 목사가 라마다경의 '하시야소래(何時耶蘇來) 오도무유지등(吾道無油之燈)'이란 말을 가지고 '언젠가 예수님이 오시면 나의 도는 기름 없는 등과 같이 된다.'라고 비방한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라마다경의 원문을 보았으면 합니다.
[답]라마다경은 라마다경이 아니라 라마가 경입니다.
신수대장경 제10권 851p부터 876p까지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진나라 성견(聖堅)스님께서 번역한 경전입니다.화엄경계통의 서적인데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 보현보살등 500보살대중을 위해 설법하신 경전입니다.

이 글귀에 나오는 야소를 기독교의 교주 야소로 보느냐 아니면 야속한 범부들로 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해석을 하던지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취지에서 어긋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때고 불법을 믿지 않고 악한 업만 저지르고 있는 야속한 중생들이 사는 세상에는 설사 불법이 있다 하여도 기름마른 등불과 같이 그 빛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말을 예수님께 부친다면 예수님이란 사람이 중동에서 태어나 인도에 와서 부처님 제자가 되어 가지고 다시 중동에 가서 불법을 펴면 그의 가르침은 곧 기름을 부어 꺼졌다 켜졌다 하는 등불이 아니고 밤낮에 구애없이 밝은 해와 달과 같은 반야의 등불이 되므로 기름들이 필요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곧 부처님의 자비를 사랑으로 몸소 실천한데 있습니다.
우리들이 오늘 그분들의 큰 뜻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 족보계열을 가지고 따지고 수행관념을 가지고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적 갈등이 생겨나고 있는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아전인수(我田引水-제 논에 물대기,자기 편의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는 것)격으로 해석하지 말고 객관적인 면에서 널리 크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정섭 법사(활안스님)
[불교신행상담]가운데서 옮겨 실음


이 상담 내용을 가지고 기독교 측에서는 자기들 거짓말의 근거로 삼는 코미디 같은 일이 또 벌어졌으며, 가장 기가 막힌 일은 아예 있지도 않은 엉터리 불경을 만들어서 아래와 같은 내용의 라마가경 본문으로 공개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아래 글의 원 출처는 찾기 어려웠으며 인터넷 기독교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38:1 如是我聞 一時佛在舍衛國 祇樹給孤獨園
여시아문 일시불재사위국 "기수급고독원"
(이와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이 사위국 제타정사에 있을 때,)
38:2 與大比丘衆 千二百五十人俱
여대비구중 천이백오십인구
(스님과 신자 "1250명"이 함께 했느니라.)
38:3 舍利弗言 何時佛道終耳
사리불언 하시불도종이
(사리불이 묻되 언제 불교가 끝나나이까?)
38:4 吾道之轉也 年五百後末世也
오도지전야 년오백후말세야
(나의 도가 전한지 "오백년이 지나면 말세"가 될 것이다.)
38:5 舍利弗再言 年五百後 佛道斷而無係學乎
사리불재언 년오백후 불도단이무계학호
(사리불이 다시물었다. 오백년 후에는 불도가 끊기고 불교를 배우는 사람이 없습니까?)
38:6 其時 上首弟子 爺蘇自西來
기시 상수제자 야소자서래
(그 때 훌륭한 제자인 예수가 서쪽에서 와서,)
38:7 學而時習 而傳於大秦
학이시습 이전어대진
(열심히 배우고 틈틈이 익혀 대진[로마]으로 전할것이니)
38:8 何時爺蘇來 吾道無油之燈也
하시"야소"래 오도지유무등야
(예수가 올때에 나의 불교는 기름없는 등처럼 되었겠지만,)
38:9 爺蘇再臨 吾道中興
야소"재림" 오도중흥
(예수가 "재림"[다시 불을 붙이니?]하니 나의 도는 중흥할 것이다.) (유전: 재림 예수 = 성철스님)
38:10 汝等覺了 爺蘇之主 若佛也
여등각료 야소지주 약불야
(너희들은 확실히 알아라 예수가 말하는 "주"는 바로 "부처"이니라.)
38:11 佛說是經已 長老舍利弗及諸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尼
불설시경이 장로수보리급제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부처님이 이 경을 말하자 장로 사리불로부터 여러 스님들과 신도들,)
38:12 一切世間 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信受奉行
일체세간 천인아수라 문불소설 개대환희신수봉행
(모든 신과 악마까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였다.)
-----------
"일본에 고려대장경을 원전으로 한 신수대장경 제10권 851페이지 부터 875페이지까지
상중하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경전이 라마가경으로 진나라 성견스님께서 번역한 경전입니다.
이 글귀에 나오는 야소를 기독교의 교주 야소로 보느냐 아니면 야속한 범부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석하여도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취지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한정섭 법사 - 활안스님) [불교신행상담] 중에서.
야소라는 한자는 위 한문에서 사리불이 산스크리트의 샤리푸트라, 팔리어(語) 샤리푸타(S riputta)를 음역(音譯)한 번역 방식과 동일하게, 야소 또한 음가를 기본으로 한 음역으로 보아야 함.

글 내용은 상당히 불교 냄새가 많이 나지만, 라마가 경은 한문으로 쓰여진 경전이 아니며, 성경 처럼 장절에 번호를 붙이지 않습니다. 불경 냄새를 많이 내려고 했지만, 불경을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이면 알아챌 수 있는 뻔한 거짓말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그 밑에 주를 달아 놓은 불교 신행 상담의 내용인데, 활안스님이 이런 글을 쓴 것 처럼 유도하고 있습니다. 야소라는 글에 대해서는 팔리어 경전과 끼워 맞추려 하고 있으나, 내용 자체가 팔리어가 아닙니다.

급기야는 이런 글도 등장하게 됩니다.

何時 爺蘇來 吾道 無油之 燈也 (하시 야소래 오도 무유지 등야)
이 말은 놀랍게도
"언젠가 예수(爺蘇)께서 오시면 내가 깨달은 도는 기름없는 등과 같이 쓸모가 없다" 라는 뜻입니다

석가가 입멸하기 전 최후로 한 설법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처럼 석가모니는 마지막에는 자신이 깨닫고 가르쳐왔던 불교의 모든 가르침을 부정하고 갔습니다.
일부에서는 여의도교회 김동일 장로가 나마다경을 라마다경이라고 첫자를 실수로 오기한 것을 가지고 "세상에 그런 불경이 어디 있느냐"며 거짓말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라마다경은 없을지라도 나마다경은 실제로 구례 화엄사의 불경으로서, 이 사건 이후로 화엄사 스님들이 이 부분을 제거해 버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운 흔적이 남아 있기에 이를 보는 사람들은 오히려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보여줄건 무어냐, 오히려 더 심증을 주지 않느냐, 그리고 이미 그걸 예전 보았던 많은 사람들은 무어라고 하겠느냐"고 항변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람으로 태어난 인간의 삶을 살다간 사람들은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죄와 더욱 온 세상 사람들의 죄를 처리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 자신도 도를 닦고 수행을 하며 선행을 하는 것으로는 자기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는 모습을 우리는 불교의 최대 성인들인 석가와 성철스님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어떤 일이라도 불가능이 없습니다. 라마다경이 라마가 경도 되고 나마가경도 되고, 언제는 팔만대장경이고, 언제는 신수대장경이고, 언제는 다라니경도 되며, 이제는 구례 화엄사의 법경인데 제거해 버렸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쭉 정리해 보면…

1.     1995년 경 ‘카더라’라는 라마다경에 대한 거짓말이 번지고 있었음
2.     1998년에 김동일 목사가 확실한 거짓말을 시작함
3.     1999년 순복음 교회 김동일 장로의 공개적인 기고를 통해 문제되기 시작
4.     불교계에서 문제 삼았으니 엉뚱한 거짓말과 무시로 일관
5.     거짓말 전도 책자 제작
6.     신행 상담에서 나온 내용을 왜곡해서 거짓말 시작
7.     아예 가짜 불경을 만들어 냄

기독교라는 종교는 2000년 전에도 자기들 경전을 짜집기해서 만든 전력이 있습니다. 자기들 경전으로도 모라자라서 이제는 불경까지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라마가경은 아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cbeta.org/result/normal/T10/0294_001.htm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과연 김응대 목사, 김동일 장로 혹은 수 많은 라마다경 주장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불경의 원문에 이러한 내용이 있는지 한 번이라도 확인해 보려 했을 까 하는 것입니다.

라마다경이라는 가짜 불경의 이름이 라마가경이라고 하는 것도 불교계에서 힌트를 주어서 그렇게 된 것뿐이며, 사실 이들은 불경의 이름이 라마다경인지 라마가경인지 구별할 의지가 없습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부처가 예수를 예언했다”, “부처가 예수 믿으라고 했다”라는 내용일 뿐입니다. 즉 진실은 저 너머에 있건 눈 앞에 있건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라는 것입니다. 그거 자기들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만이 중요할 뿐이며, 그 외에는 별 의미가 없는 잡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라마가경 원문을 가져다 놓고 주장을 해도, 기독교 신자들에게 라마가경의 원문에 그런 주장이 없다는 것은 잡음에 지나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습니다. 기독교에서 전달하는 내용과 그것을 전파하는 것이 목적일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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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서는 코코

살다가 2020. 12. 1. 11:39

식탐으로 벌 서고 있는 우리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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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시작

다이어트 2020. 11. 28. 14:32

2년전 어느날, 아무 목적없이 '그냥 살이나 빼 볼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날 전화기에 먹은 음식의 칼로기를 기록하는 앱을 하나 다운로드해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이나 홈쇼핑에서 그렇게 강조하는 살빼기 전략이나 방법론 같은 거 상관없이 성인 1일 권장량보다 적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단순한 방법으로 6개월 정도 먹는 것 만 신경썼다. 그래도 살 빼겠다고 결심 한건데 운동은 좀 해야지 하고 16층 사무실까지 걸어 올라가기만 했다. 

 

4개월 후 10kg이 빠졌다.

 

빠진 몸무게에 맞춰 옷도 구입했다. 명품 양복도 하나 구입했다. 살이 빠지니 역시 핏이 살았다. 옷 입는 맛이 났다.

 

그 후, 별로 신경쓰지 못했다. 유행하는 TV 맛집 프로그램을 자주 보다 보니 먹는 것을 찾아다니게 되었고, 나름 신경쓴다고 살찌는 음식인 자장면이나 피자는 피했고, 국밥을 먹으면 밥을 반 그릇만 말곤 했지만 살이 다시 찌는게 느껴졌다.

 

2년여가 지난 지금 몸무게는 그 전으로 복귀 했다. 92kg.

 

운동화를 신으려고 뭄을 숙이면 배쪽에 부담스러움이 느껴진다. 살이 접히는 것이 느껴지고 가끔은 숨이 가쁘다. 많이 걸으면 발이 아프다. 유비가 느겼다는 비육지탄이 바로 이런 것이었을 게다.

 

자존심에 금이 간다. 

 

뭐 한다고 내 몸에 붙은 살의 무게하나 조절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몸무게 하나 내 맘대로 못하면서 다른 뭐 하나를 내 맘대로 할 수 있다고 큰소리 차고 다닌 다는 말인가. 거창한 목표라고 이루겠다고 노력하겠노라고 다짐하고 실천한다고 행세해봐야, 기본적인 자기 관리 하나 못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우선 가장 기본적인 자기 관리부터 해서 내 몸부터 컨트롤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다시 살을 한번 빼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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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1
0x01 Roasting on an Open Fire

등장인물

 


Marge Simpson

심슨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 캐릭터 중의 한 명. 호머 심슨의 아내로서 심슨 가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Lisa와 함께 심슨 가족 전체에서 찾아보기 힘든 제정신을 가진 등장 인물 중의 한 명.

 


Homer Simpson


심슨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 캐릭터 중의 한 명
. 마지 심슨의 남편이자 바트 심슨과 리사 심슨, 매기 심슨의 아빠로서, 덜 떨어진 심슨 가족의 등장 인물 중에서도 명불 허전급의 덜떨어짐을 자랑함

 


Norman


호머와 마지
, 매기가 스프링필트 학교 발표회에서 공연 중에 자리를 찾아가는 도중 호머가 말을 거는 등장인물중의 한 명. 대사는 없음.

 


Seymour Skinner


바트와 리사가 다니는 스프링필드 초등학교의 교장 선생님

 

German Boy

스프링필드 학예회에서 독일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하는 소년

 


Hotseiosa

스프링필드 학예회에서 일본의 크리스마스를 소개하는 소년

 


Patty Bouvier


마지 심슨의 언니
. 호머를 싫어하며, 동생  셀마와 함께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바트가 두려워하는 인물

 


Ned Flanders


호머의 옆집에 사는 바른 생활 사나이
.

 


Tattoo Guy


바트에게 문신을 해주는 문신 샵의 태투 엔지니어
. 압권은 다음 대사.

TATTOO GUY: Wait a minute. How old are you?

BART: Twenty-one, sir.

TATTOO GUY: Get in the chair.

 


Waylon Smithers

호머가 일하는 원자력 발전소 사장의 개인 비서. 진심으로 사장인 MR.BARNS를 사랑하고 있는 듯함

 


Charles Montgomery Burns


호머가 일하는 원자력 발전소의 사장

 


Dr.Zotpfsky

바트의 팔에 새겨진
“Mother” 문신을 레이저로 없애주는 의사.

“you don't wanna get this sucker near your eye or your groin.”

 


Todd Flanders

심슨 가족의 옆집에 사는 Ned Flanders의 아들로서, 역시 바른 생활 소년

 


Moe Szyslak

호머가 자주 가는 스프링필의 술집 “MOE”의 사장이자 바텐더

 


Barney Gumble

호머의 베스트 프랜드로서, 맥주를 사랑하는 백수이자 노총각. 호머만큼 덜 떨어짐.

 


Santa Clause Manager

호머가 아르바이트 하려 하는 쇼핑몰의 산타크루즈 관리 매니저.

 


Santa Clause Teacher

산타크루즈 강사

 


Selma
Bouvier

마지 심슨의 언니. 패티와 쌍둥이. 호머를 싫어하며, 언니 패티와 함께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는 바트가 두려워하는 인물

 


Kid 1

쇼핑몰에 산타크루즈를 보러 왔다가 호머 산타에게 안기는 불운한 아이

 


Milhouse van Houten

바트의 베스트 프렌드. 리사를 짝사랑함

 


Lewis

바트의 학교 친구

 


Kid 2

쇼핑몰에 산타크루즈를 보러 왔다가 호머 산타에게 안기는 불운한 아이

 


Casher

호머에게 아르바이트 임금 $13를 지급하는 냉정한 쇼핑몰 직원.

 


Abraham Simpson

호머의 아버지이자 바트, 리사의 할아버지.

 


Kid

개 경주장에서 지나가는 아이

 


Daddy of Kid

개 경주장에서 지나가는 아이의 아버지

 


Daria

개 경주장에서 돈을 딴 바니에게 꼬임당한 아가씨

 


Santa’s Little Helper

심슨 가족이 키우는 개. 개 경주장에서 처음 만남

 


Owner of Santa’s Little Helper

Santa’s Little Helper의 원래 주인


Script
1x01
Simpsons Roasting on an Open Fire (The Simpsons Christmas Special)

MARGE
Ooh! Careful, Homer!

HOMER
There's no time. We're late.

THE CHILDREN CHORUS
(Sing)O little town of Bethlehem, O little town of Bethlehem, How still we see the elie

MARGE
Sorry, Excuse me. Pardon me.

HOMER
Hey, Norman, how's it goin'? So you got dragged down here, too, huh? How you doin', Fred?

MARGE
Sorry. Excuse me.

HOMER
Yeah. 'Scuse me. Oh! Pardon my galoshes. Hi hi hi

THE CHILDREN CHORUS
(Sing) Are met in thee tonight

PRINCIPAL SKINNER
Wasn't that wonderful? And now "Santas of many lands," as presented by the entire second grade class.

MARGE
Oh! Lisa's class.

BOY
“Frohliche Weihnachten.” That's German for "Merry Christmas." In Germany, Santa's servant Ruprecht gives presents to good children and whipping rods to the parents of bad ones.

HOTSEIOSA
Merry Kurisumasu. I am Hotseiosha, a japanese priest who acts like Santa Claus. I have eyes in the back of my head so children better behave when I'm nearby.

ANNOUNCER
Now presenting Lisa Simpson as Tawanga the Santa Claus of the South Seas.

HOMER
Ooh, it's Lisa! That's ours.

PRINCIPAL SKINNER
Ah, the fourth grade will now favor us with a melody--
Uh, medley of holiday "flavorites."

THE CHILDREN CHORUS
Dashing through the snow
In a one-horse open sleigh
O'er the fields we go
Laughing all the way Ha ha ha
Bells on bobtail ring

MARGE
Isn't Bart sweet, Homer? He sings like an angel.

BART
(Sing)Oh, jingle bells Batman smells
(Sing)Robin laid an egg
(Sing)The Batmobile broke its wheel
(Sing)The joker got awa—

THE CHILDREN CHORUS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PRINCIPAL SKINNER
The fifth grade will now favour us with a scene from Charles, uh, Dickens' A Christmas Carol.

HOMER
How many grades does this school have?

MARGE
"Dear friends of the Simpson family, We had some sadness and some gladness this year. First, the sadness. Our little cat Snowball was unexpectedly run over and went to kitty heaven. But we bought a new little cat, Snowball So I guess life goes on. Speaking of life going on, Grandpa's still with us, feisty as ever. Maggie is walking by herself, Lisa got straight A's, and Bart-- Well, we love Bart. The magic of the season has touched us all.”

HOMER
Marge, haven't you finished that stupid letter yet?

MARGE
"Homer sends his love. Happy holidays. Marge! - The Simpsons."

HOMER
Marge, where's the extension cord?

MARGE
For heaven's sake, Homer. It's in the utility drawer.

HOMER
Sorry. I'm just a big kid. And I love Christmas so much.
D'oh!

MARGE
All right, children, let me have those letters. I'll send them to Santa's workshop at the North Pole.

BART
Oh, please. There's only one fat guy that brings us presents, and his name ain't Santa.

MARGE
Uh-- A pony? Oh, Lisa, you've asked for that for the last three years, and I keep telling you Santa can't fit a pony into his sleigh. Can't you take a hint?

LISA
But I really want a pony, and I've been really good this year.

MARGE
Oh, dear. Maybe Bart is a little more realistic.
A tattoo?

HOMER
A what?

BART
Yeah! They're cool, and they last the rest of your life.

MARGE
you will not be getting a tattoo for Christmas.

HOMER
Yeah. If you want one, you'll have to pay for it out of your allowance.

BART
All right!

MARGE
Homer!

HOMER
Yello

VOICE
Marge, please.

HOMER
Who's this?

VOICE
May I please speak to Marge?

HOMER
This is her sister, isn't it?

PATTY
Is Marge there?

HOMER
Who shall I say is calling?

PATTY
Marge, please.

HOMER
It's your sister.

MARGE
Oh! Hello.

PATTY
Hello, Marge. It's Patty. Selma and I couldn't be more excited about seeing our sister Christmas Eve.

MARGE
Well, Homer and I are looking forward to your visit too. Somehow I doubt that Homer is excited. of all the men you could've married, I don't know why you picked one who's always so rude to us.

BART
Good one, Dad.

HOMER
Okay, kids, prepare to be dazzled. Marge, turn on the juice!
What do you think, kids?

LISA
Nice try, Dad.

FLANDERS
Just hold your horses, son. Hey, Simpson!

HOMER
What is it, Flanders?

FLANDERS
Do you think this looks okay?

BART
Oh!

LISA
Oh, neato!

HOMER
It's too bright.

HOMER
I oughta-- Flanders. What a big show-off.

MARGE
Kids, wanna go Christmas shopping?

BART/LISA
I do!

MARGE
All right! The mall! Go get your money.

HOMER
Tell us, Marge. Where have you been hiding the Christmas money?

MARGE
Oh, I have my secrets.
Turn around. you can look now.

HOMER
Ooh! Big jar this year.

MARGE
Oh, Bart, that's so sweet. It's the best present a mother could get, and it makes you look so dangerous.

BART
One "Mother," please.

TATTOO GUY
Wait a minute. How old are you?

BART
Twenty-one, sir.

TATTOO GUY
Get in the chair.

HOMER
Mm-hmm. Mm-hmm. Mm-hmm. Mm-hmm. Mm-hmm.

SMITHERS (SPEAKER)
Attention, all personnel, please keep working during the following announcement. And now our boss and friend Mr. Burns.

MR.BURNS
Hello. I'm proud to announce that we've been able to increase safety here at the plant without increasing the cost to the consumer or affecting management pay raises. However, for you semiskilled workers, there will be no Christmas bonuses. Oh, and one more thing. Merry Christmas!

HOMER
Oh, thank God for the big jar.

MARGE
Where's that Bart?

BART
But, Mom, I thought you'd like it.

DR.ZITOFSKY
Yes, Mrs. Simpson, we can remove your son's tattoo. It's a simple routine involving lasers.

BART
Cool!

DR.ZITOFSKY
However, it is rather expensive, and we must insist on a cash payment up front.

MARGE
Cash?

DR.ZITOFSKY
Mm-hmm.

MARGE
Thank God for Homer's Christmas bonus.

BART
Ay, caramba!

DR.ZITOFSKY
Now, whatever you do, don't squirm. You don't wanna get this sucker near your eye or your groin.

BART
Ow! Quit it. Ow! Quit it. Ow! Quit it. Ow! Quit it.

HOMER
Hey, what's with this?

BART
Ow! Quit it! Used to be a real boss tattoo.

LISA
Mom had to spend the Christmas money having it surgically removed.

HOMER
Huh? It's true! The jar is empty! Oh, my God!
We're ruined. Christmas is canceled. No presents for anyone!

MARGE
Don't worry, Homer. We'll just have to stretch your Christmas bonus even further this year. Homer?

HOMER
Oh, yeah. My Christmas bonus. How silly of me. This'll be the best Christmas yet. The best any family ever had.

FLENDERS’S HOUSE ROOF DOOL
Hohoho. Hohoho. Hohoho. Hohoho. Hohoho.

MARGE
Hmm. I get the feeling there's something you haven't told me, Homer.

HOMER
Huh? Oh. I love you, Marge.

MARGE
you tell me that all the time.

HOMER
Oh, good, because I do love you. I don't deserve you as much as a guy with a fat wallet and a credit card that won't set off that horrible beeping.

MARGE
I think it does have something to do with your Christmas bonus. I keep asking for it, but—

HOMER
Marge, um, let me be honest with you.

MARGE
Yes?

HOMER
Well, I would--
I-- I wanna do the Christmas shopping this year.

MARGE
Uh, sure, okay.

HOMER
Marge, Marge. Hmm. Let's see.
Ooh, look! Pantyhose. Practical and alluring. A six-pack. Oh! Only 4.99.
Ooh! Pads of paper. I bet Bart can think of a million things to do with these.
That just leaves little Maggie. Oh, look! A little squeak toy. It says it's for dogs, but she can't read.

FLANDERS
Ow! Oh, Simpson, it's you.

HOMER
Hello, Flanders.

FLANDERS
Oh, my! What a mess we've got here.
Well, which ones are yours and which ones are mine?

HOMER
Well, let's see.

FLANDERS
Oh, this one's mine. This one's mine. This one's mine, and this—

HOMER
They're all yours!

TODD FLANDERS
Hey, you dropped your pork chop.

HOMER
Gimme that!

FLANDERS
Well, happy holidays, Simpson.

TODD FLANDERS
Gee, this is the best Christmas ever.

FLANDERS
You bet.

MOE
What's the matter, Homer? Somebody leave a lump of coal in your stocking? You've been sitting there, sucking on a beer all day long.

HOMER
So?

MOE
So, it's Christmas.

HOMER
Thanks, Moe.

BARNEY
Drinks all around!

HOMER
What's with the crazy getup, Barn?

BARNEY
I got me a part-timejob working as a Santa down at the mall.

HOMER
Wow! Can I do that?

BARNEY
I don't know. They're pretty selective.

SANTA CLAUSE MANAGER
Do you like children?

HOMER
What do you mean? All the time? Even when they're nuts?

SANTA CLAUSE MANAGER
Hmm.

HOMER
Uh, I certainly do.

SANTA CLAUSE MANAGER
Welcome aboard, Simpson. Pending your successful completion of our training program, that is.

STUDENTS OF SANTA CLAUSE CLASS
Ho ho ho. Ho ho ho.
Ho ho ho. Ho ho ho.

SANTA CLAUSE CLASS TEACHER
What is it now, Simpson?

HOMER
Uh, when do we get paid?

SANTA CLAUSE CLASS TEACHER
Not a dime till Christmas Eve! Now, from the top.

STUDENTS OF SANTA CLAUSE CLASS
Ho ho ho. Ho ho ho.

HOMER
Um, Dasher.Dancer.

SANTA CLAUSE CLASS TEACHER
Mm-hmm.

HOMER
Prancer.

SANTA CLAUSE CLASS TEACHER
Mm-hmm.

HOMER
Nixon.Comet and... Cupid.
Donna Dixon?

SANTA CLAUSE CLASS TEACHER
Sit down, Simpson.

HOMER
And what would you like, little boy?

SANTA CLAUSE CLASS TEACHER
You're not really Santa, tubby.

HOMER
Why, you little egghead!

SANTA CLAUSE CLASS TEACHER
No, Homer! If such an emergency arises, you just tell them Santa's very busy this time of year,  and you are one of his helpers.

HOMER
Oh, I knew that one too!

MARGE
Homer, why are you seven hours late?

HOMER
Not a word, Marge. I'm heading straight for the tub.

MARGE
But, Homer, my sisters are here. Don't you wanna say hello?

BART/LISA
Daddy! We're so glad to see you! - Oh, Dad, you're finally home!

HOMER
What? Why? Oh, yeah. Hello, Patty. Hello, Selma.
How was your trip?

SELMA
Fine.

HOMER
you both look well.

PATTY
Thank you.

HOMER
Yeah, well, Merry Christmas.

PATTY
It's Christmas?

SELMA
you wouldn't know it around here.

HOMER
And why is that?

SELMA
For one thing, there's no tree

HOMER
I was just on my way out to get one!

BART/LISA
Can we go too, Dad? Yeah, can we?

HOMER
No!

SINGER (RADIO)
Sleighbells ring
Are you listening
In the lane
Snow is glistening
A beautiful sight
We're happy tonight
Walking in a winter wonderland

RANGER
Hey! What do you think you're doin'?

HOMER
- Uh-oh.

RANGER
Hey! Hey! Come back here!

HOMER
So what do you think, kids? Beauty, isn't it?

BART/LISA
Wow! Yay, Dad! - Way to go, Dad!

SELMA
Why is there a birdhouse in it?

HOMER
Uh, that's an ornament.

PATTY
Do I smell gunpowder?

KID #1
and then I want some Robotoids.
And then I want a Goop Monster.
And then I want a great big, giant—

HOMER
Aw, son, you don't need all that junk. I'm sure you've already got something much more important a decent home and a loving father who would do anything for you. Hey, I couldn't afford lunch. Give me a bite of that donut.

MILHOUSE
Get a load of that quote-unquote Santa.

LEWIS
I can't believe those kids are falling for it.

BART
Hey, Milhouse, I dare you to sit on his lap.

MILHOUSE
I dare you to yank his beard off.

BART
Ah, touche.

KID #2
I hope you feel better, Santa.

HOMER
Oh, I will when Mrs. Claus' sisters get outta town.
Thanks for listenin', kid.

BART
Hey, Santa, what's shakin', man?

HOMER
What's your name, Bart... ner? Uh, little partner?

BART
I'm Bart Simpson. Who are you?

HOMER
I'm jolly Old St. Nick.

BART
Oh, yeah? We'll just see about that.

HOMER
D'oh!

BART
Homer!

HOMER
A word with you in Santa's workshop.
Cover for me, Elfie.

BART
I didn't know it was you.

HOMER
Nobody knows. It's a secret. I didn't get my bonus this year. But to keep the family from missing out on Christmas, I'd do anything.

BART
I'll say, Dad. you must really love us to sink so low.

HOMER
Now, let's not get mushy, son. I still have a job to do. Hey, little ones. Santa's back. Ho ho-- D'oh! Damn it to—

HOMER
Ah, son, one day you're gonna know the satisfaction of payday. Receiving a big fat check for a job well done.

CASHER
Simpson, Homer? Here ya go.

HOMER
Come on, son. Let's go cash this baby and get presents for-- Thirteen bucks? Hey, wait a minute.

CASHER
That's right. $120 gross. Less Social Security, less unemployment insurance, less Santa training...

HOMER
Santa training?

CASHER
less costume purchase, less beard rental, less Christmas club.

HOMER
- But-- But—

CASHER
See ya next year.

HOMER
Ohh!

BART
Come on, Dad. Let's go home.

HOMER
Thirteen bucks? you can't get anything for 13 bucks.

BARNEY
Allright! Thirteen bigones! Springfield Downs, here I come!

HOMER
What?

BARNEY
you heard me. I'm goin' to the dog track. I got a hot little puppy in the fourth race. Wanna come?

HOMER
Sory, Barney. I may be a total washout as a father, but I'm not gonna take my kid to a sleazy dog track on Christmas Eve.

BARNEY
Come on, Simpson. The dog's name is Whirlwind. Ten-to-one shot. Money in the bank.

HOMER
Uh-uh.

BART
Ah, come on, Dad. This can be the miracle that saves the Simpsons' Christmas. If TV has taught me anything,
it's that miracles always happen to poor kids at Christmas. It happened to Tiny Tim, it happened to Charlie Brown, it happened to the Smurfs and it's gonna happen to us.

HOMER
Well, okay, let's go. Who's Tiny Tim?

TV
Hey, Moldy, do you think Santa will be able to find...
ElfCounty under all this snow?
I doubt it, Bubbles. We'll be sad little elves this Christmas.

LISA
Oh, no!

ABE
Oh, brother.

SELMA
Where's your husband?

PATTY
Yeah. It's getting late.

MARGE
Said he went caroling with Bart.

BART/BARNEY
We're in the money, we're in the money. We got a lot of what it takes to get along

HOMER
I can't believe I'm doing this.

KID
Can we open our presents now, Dad?

DAD OF KID
you know the tradition, son. Not till the eighth race.

HOMER
Hey, Barney, which one is Whirlwind?

BARNEY
Number Six. That's our lucky dog right over there. He's won his last five races.

HOMER
What? That scrawny little bag of bones?

BART
Come on, Dad. They're all scrawny little bags of bones.

HOMER
Yeah, you're right. I guess Whirlwind is our only hope for a Merry Christmas.

ANNOUNCER
Attention, racing fans, we have a late scratch in the fourth race.
Number 8, Sir Galahad will be replaced by Santa's Little Helper.
Once again, Sir Galahad has been replaced by Santa's Little Helper.

HOMER
Bart, did you hear that? What a name! Santa's Little Helper! It's a sign! It's an omen! –

BART
It's a coincidence, Dad.

HOMER
What are the odds on Santa's Little Helper?

CLERK
Ninety-nine to one.

HOMER
Wow! Ninety-nine times thirteen equals... Merry Christmas!

BART
I got a bad feeling about this.

HOMER
Don't you believe in me, son? –

BART
Uh—

HOMER
Come on, boy. Sometimes your faith is all that keeps me going.

BART
Oh, go for it, Dad.

HOMER
That's my boy! Eveything on Santa's Little Helper.

TV
Three cheers for Brainy!

LISA
Hip hip hooray! - Yay!

ABE
Unadulterated pap.

PATTY
It's almost 9:00.

SELMA
Where's Homer anyway?

PATTY
It's so typical of the big doof us to spoil it all.

LISA
What, Aunt Patty?

PATTY
Oh, nothing, dear.
I'm just trashing your father.

LISA
Well, I wish you wouldn't because aside from the fact he has the same frailties as all human belings. he's the only father I have. Therefore, he is my model of manhood, and my estimation of him will govern the prospects of my adult relationships. So I hope you bear in mind that any knock at him is a knock at me, and I'm far too young to defend myself against such onslaughts.

PATTY
Mm-hmm. Go watch your cartoon show, dear.

HOMER
Come on, Bart. Kiss the ticket for good luck, not that we need it.

ANNOUNCER
Here comes Screwy the mechanical rabbit.
and they're off!
Come on, Santa's Little Helper! –

HOMER/BART
Come on, dog! Go, man, go!

ANNOUNCER
It's Whirlwind in the lane, and coming up on the left is Quadruped, followed by Dog O'War and Fido.

BART
Go! Come on, boy! - Go! Come on, get that rabbit!

ANNOUNCER
Dog O'War coming up fast on the outside.

HOMER/BART
Come on, Santa's Little Helper! - Come on, dog! Go, man, go!

ANNOUNCER
And with a lock on last place, it's Santa's Little Helper.

BART
Don't worry, Dad. Maybe this is just for suspense before the miracle happens.

HOMER/BART
Come on, you stupid dog! Come on! Go, go! Run! Run! Run, run! Come on, get that rabbit! Go, go, Santa's Little Helper! Run! Go, go, go!

ANNOUNCER
Whirlwind by a countrymile, second, ChewMyShoe, followed by Dog O'War.

HOMER
Oh, jeez!

BART
Doesn't seem possible, but I guess TV has betrayed me.

HOMER
I don't wanna leave till our dog finishes. Ah, forget it. Let's go.

HOMER
Find any winners, son?

BART
Sorry, Dad.

BARNEY
Hey, hey, Simpson! What'dl tell you? Whirlwind! Let's go, Daria.

OWNER OF SANTA’S LITTLE HELPER
Beat it! Scram! Get lost! you came in last for the last time!

BART
Look, Dad, it's Santa's Little Helper.

OWNER OF SANTA’S LITTLE HELPER
And don't come back!

HOMER
Oh, no, you don't! No, no! Get away from me! Uh-uh!

BART
Oh, can we keep him, Dad, please?

HOMER
But he's a loser! He's pathetic! He's--
A Simpson.

MARGE
Hmm. Maybe I should call the police.

SELMA
Oh, he'll sober up.

PATTY
Yeah. Come staggering home.
Mm-hmm. Smelling of cheap perfume.

MARGE
Homer!

ABE
What? What the-- Who the—

HOMER
Look, eveybody, I have a confession to make.

PATTY
This should be good.

HOMER
I didn't get my Christmas bonus. I tried not to let it ruin Christmas for eveybody, but no matter what I did—

BART
Hey, eveybody, lookwhat we got!

LISA
A dog! All right, Dad!

MARGE
God bless him. –

LISA
So love at first sight is possible.

BART
And if he runs away, he'll be easy to catch.

MARGE
Oh, this is the best gift of all, Homer!

HOMER
It is?

MARGE
Yes. Something to share our love and frighten prowlers.

LISA
What's his name?

HOMER
Number 8-- I mean, Santa's Little Helper.

SIMPSON FAMILY CHORUS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Had a very shiny nose And if you ever saw it - you would even say it glows - Like a light bulb! -Bart!
All of the other reindeer Used to laugh and call him names
Like Shnozzola! -Lisa!
They never let poor Rudolph Join in any reindeer games -Like strippoker!
I'm warning you two! Then one foggy Christmas Eve Santa came to say Take it, Homer!
Uh, Rudolph get your nose over here So you can guide my sleigh today Oh, Homer.
Then all the reindeer loved him and they shouted out with glee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You'll go down in history -Like Attila the Hu-- - You little--

S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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