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뿌려대는 홍보물을 보면, 근거 없거는 거짓말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다윈이 죽을때 진화론을 부정하고 죽었다느니, 석가모니가 예수가 오면.. 어쩌구 했다느니 하는 특정 인물에 관련된 얘기는 거의 99.99%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한국 기독교가 모두 그런 거짓말들을 하고 다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순복음교회는 그런 말들을 지어내는 사기꾼 집단으로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몇십년을 이어오던 아인슈타인 떡밥 관련한 얘기를 잠시 해 보자면, 아래와 같은 얘기들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이 말을 송파구 모 교회 장로님께 들었고, 그 장로님은 현재에도 이 이야기를 철썩같은 사실로 믿고 있습니다.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알게 됐다"(논문중)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없다(주기 1년전 친구에게 보낸 서신 중)"

아인슈타인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논문에도 쓰고 친구에게 편지도 보냈다는 것이지요.

자, 추적 들어갑니다.
첫 번째로 발견한 것은 국민일보의 기사입니다.

http://news.kukinews.com/opinion/view.asp?page=1&gCode=opi&arcid=0003386389&code=1111

[사설] 악의적이고 무식한 反기독교 운동
[2010.02.08 17:58]
...
아인슈타인의 종교관은 매우 복잡하다. 정식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철저한 종교 부정론자도 아니었다. 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유신론과 무신론을 오가며 고뇌한 인물이다. 이번 버스 광고에 사용된 대로 신을 부정하는 듯한 말도 했지만 종교를 긍정하는 용어를 사용한 적도 많았다. 논문에 나타난 “과학을 통해 하나님의 존재를 더 알게 됐다”는 표현이나 죽기 1년 전 친구에게 보낸 서신에서 “종교가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에 지나지 않으며 과학이 없는 종교는 눈이 먼 것과 다름없다”고 한 말이 대표적이다.
...

아시다시피 국민일보는 조용기 목사의 소유(!) 입니다. 최근에 국민일보 회장직 관련해서 신문에도 기사가 나는 등 말이 많습니다. 이 사설에서는 기독교인들의 특기 답게 구체적인 인용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박사학위 하면서 저도 논문 많이 써 봤는데, 논문에서 신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 신학 논문에서도 그렇게 노골적인 말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무리 아인슈타인이라도 그런말을 논문에 썼으면 논문지에 오르지 못했을 겁니다.

친구 편지라는 부분은 1941년에 심포지움에서 발표했던 내용입니다(Science, Philosophy and Religion, A Symposium, 1941). 논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acred-texts.com/aor/einstein/einsci.htm#TWO

This source of feeling, however, springs from the sphere of religion. To this there also belongs the faith in the possibility that the regulations valid for the world of existence are rational, that is, comprehensible to reason. I cannot conceive of a genuine scientist without that profound faith. The situation may be expressed by an image: science without religion is lame, religion without science is blind.

그러나, 이 느낌의 원천은 종교적 영향에서 나온다.  여기에, 존재하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칙은 이성적이라는 가능성 역시 이러한 믿음에 속한다.  나는 그러한 깊은 믿음이 없는 진정한 과학자는 상상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은 이렇게 표현된다. : 종교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이고, 과학이없는 종교는 장님이다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종교는 기독교도 아닐 뿐더러, 과학자들의 철학을 종교적 입장으로 해석한 것이라는 것을 한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을 가지고 목사는 거짓말하고, 그 목사가 주인인 신문사는 사설이라고 떠들어대고, 신도들은 여기저기 퍼 나르고... 거짓말의 펌질로 비롯되는 자가발전을 기독교는 역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서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내 보냈는데 이는 아무도 모르더군요.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 "종교없는 과학은 절름발이고 과학없는 종교는 장님"이라고 말했던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반대되는 입장을 밝힌 편지를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은 13일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아인슈타인의 자필 편지 한 통이 런던에서 열리는 경매에 출품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 편지에서 종교적인 믿음을 "유치한 미신"으로 치부했다.

아인슈타인은 지난 1954년 1월 3일 철학자 에릭 굿카인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내게 신(god)이라는 단어는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는 표현 또는 산물에 불과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성경에 대해서도 "명예롭지만 상당히 유치하고 원시적인 전설들의 집대성"이라며 "아무리 치밀한 해석을 덧붙이더라도 이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대인 출신으로 이스라엘의 2대 대통령직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던 아인슈타인은 `유대인이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민족'이라는 주장 역시 믿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대인의 종교는 다른 모든 종교들과 마찬가지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미신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내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유대 민족이라고 해서 다른 인간 집단보다 우월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블룸즈버리 경매에 등장하는 이 편지는 8천파운드(약 1천600만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AFP에서 원본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Belief in God 'childish,' Jews not chosen people: Einstein letter
http://afp.google.com/article/ALeqM5hh-Ij8qaiUlcVItOKC94wrhA2R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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