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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과 오바마의 기자회견중 갑자기 이명박을 옆에 두고 이란의 현재상황과 시위, 그리고 그것에 대한 억압에 대해 오바마가 이야기 합니다.

왜 굳이 우리나라 대통령을 옆에 두고 이란의 이야기를 할까요.
혹자는 이걸 '오바마의 시국선언' 이라고 하더군요.

이명박은 알아들었을까요?
아래는 전문입니다.

(이명박-오바마 기자회견을 끝내려다가 예정에 없이 불쑥 시계를 보며 언급한 내용)
(한미 FTA질문에 답한 뒤에)

Okay? Thank you very much everybody ... uh, well ...
됐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 아, 근데 ...

It was on-ly -- let's see -- I think seven hours ago or eight hours ago when I -- I have said before that I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And I think that the world has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You've seen in Iran some initial reaction from the Supreme Leader that indicates he understands the Iranian people have deep concerns about the election.
시간이 딱 ... 가만 있자 ... 7시간 전인가 8시간 전에 ... 제가 말했듯이 전 그 선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가 그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보셨다시피 이란에서 최고지도자의 첫 반응을 좀 보면 그건 이란 국민들이 선거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Now, it's not productive, given the history of U.S.-Iranian relations, to be seen as meddling -- the U.S. President meddling in Iranian elections.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근데, 미국과 이란의 관계를 감안할 때 간섭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생산적인 일이 아니지요. 미국 대통령이 이란 선거에 간섭하는 것은요. 제가 재차 말씀드리고 싶고 또 어제도 말씀드렸던 건, 전 평화적인 시위자들에게 폭력이 가해지는 걸 볼 때, 평화적인 반대표명이 억압받고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건 제가 우려하는 것이며,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방식은 정부가 자국 국민들과 서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And my hope is, is that the Iranian people will make the right steps in order for them to be able to express their voices, to express their aspirations. I do believe that something has happened in Iran where there is a questioning of the kinds of antagonistic postures toward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at have taken place in the past, and that there are people who want to see greater openness and greater debate and want to see greater democracy. How that plays out over the next several days and several weeks is something ultimately for the Iranian people to decide. But I stand strongly with the universal principle that people's voices should be heard and not suppressed.
또 제가 바라는 건, 이란 국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표현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열망을 표현하기 위해 정당한 단계를 밟아가기를 바랍니다. 제가 정말 믿는 바는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은 거기서 과거에 벌어졌던 국제사회에 대한 여러가지 적대적인 자세들에 대해 의문이 있다는 것이며, 또 더 큰 개방성과 더 큰 토론을 보기를 원하고 더 큰 민주주의를 보기를 원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향후 며칠, 몇주에 걸쳐 전개되가는 방식은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만, 제가 강력히 지지하는 보편적인 원칙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며 억압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Okay? All right. Thank you, guys.
됐습니까?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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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뉴욕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요즘 노무현 전 대통령 딸의 160만 불짜리 집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거두절미하고 전 노정연 씨가 샀다는 ‘Hudson club at port imperial’이라는 곳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http://www.hudsonclubnj.com/).

거래처에서 Marketing일을 하시다 얼마 전에 은퇴하신 부부가 함께 사시는 곳이었는데, 동네 깨끗하고 전망 좋은 곳이기는 하지만 ‘우리 집 좋다’라고 자랑할만한 곳은 아닙니다. 이 콘도는 한인들이 많이 주거한다는 뉴저지 포트리와 호버큰의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고(‘포트리’라는 곳을 검색해보시면 아시게 될 겁니다) 미국 주재원이나 조그마한 기업체를 운영하시는 분들, 변호사, 의사분들 내지는 은퇴하신 노인네들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특히 한국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실듯해서 가격은 얼마나 할까 한 번 찾아봤습니다.

위 사진은 뉴욕의 real estate 사이트에서 허드슨클럽에 대해서 캡처한 사진입니다. 위 유닛 가격은 현재 140만 불이나 현재 주택가격이 개판이 난 뉴욕상황을 감안하고, 구입 당시 2007년 9월 당시의 뉴저지의 주택가격을 봤을 때 아마도 비슷한 사이즈거나 조금 더 작은 유닛이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조금 더 디테일을 따져 보자면, 아마 콘도는 아니고 타운하우스일 것이 분명하고(경호상의 문제도 있겠죠), 위 유닛은 주차장 있는 단층 짜리 유닛이지만 아마도 정연 씨 집은 자식이 둘이나 있었으니 2층짜리 듀플렉스 식의 유닛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방은 3개, 화장실 2개 뉴저지 법으로 자식이 두 명 이상에 성별이 다를 경우 따로 방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상식 이상의 큰 집은 절대 아닙니다. 사이즈는 1501sqft으로 즉 139.447평방미터, 다시 말해 42.18평 정도 되는군요.

뭐... 객관적으로들 생각해 보십시오. 한국보다 보통 집이 훨씬 큰 미국에서 그것도 뉴욕도 아닌 뉴저지에서 42평짜리 집에서 산 게 그렇게 이상한 건가요?

그동안 우리나라 대통령 사위들이라면 재계에서 방귀 좀 뀐다는 놈들 차지였지요. 노태우의 사위는 sk최태원 회장이죠. 쥐쉑기의 사위는 조현범은 한국타이어 부사장이죠. 비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란 변호사였을 뿐입니다(자식들이 재계인사들 자식들과 결혼하던 정경유착의 고리조차 끊었던 게 노무현 대통령이었죠).

미국에서 하버드 로스쿨 수료하고 뉴욕대 로스쿨 졸업하고 콜럼비아 로스쿨 객원연구원으로 있는 자가 미국에서 160만 불짜리 42평짜리 집에서 사는 게 뭐가 이상한가요? 미국에서 하버드, 뉴욕대 출신으로 변호사 하면서 콜럼비아 로스쿨에 연구원으로 있는 자가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는 계신가요?

사건은 뻔하죠. 외국인 신분으로 미국에서 집을 사려면 25%~30% 다운하고(40만 불 정도군요) 나머지는 보통 미국인처럼 30년 내지는 20년짜리 모기지로 갚으려 했을 겁니다.

매달 무리하게 큰돈이 렌트비로 나가는 게 아까웠을 테니, 집 산다는 건 당연하고 다운할 돈이 필요하니 어머니한테 융통했을 거란 거죠.

뭐... 노통이란 사람 자체가 이 나라 보수꼴통들한테는 죽여야 할 대상이라지만, 하다 못해 진보라는 사람들까지 왜 저렇게 돌팔매질을 해대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서민 대통령 자식이란 이유만으로 개허접한 집에서 평생을 렌트나 내면서 살아야 하는 게 대한민국에서는 왜 유일하게 ‘노무현 가족, 그 주위에 있는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이어야만 하는지 저로서는 정말 이해불가입니다.

저 글을 쓴 기자쉑기들 편집한 데스크 그리고 사주 일당들의 자식들이 만약 미국에서 유학들 하고 있다면,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정말 하나하나 뒤져서 까발려 버리고 싶습니다.

수년 동안 노무현, 김대중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개처럼 짖어대는 미국 내 한국 보수꼴통 신문들이 한 번도 조져대지 못한 것 보면, 노정연 씨 부부가 얼마나 건전하게 잘사셨는지 상상이 갑니다.

노정연 씨 부부에게 박수 보내 드립니다.

*****

조금 더 설명을 드리지요.

노정연 씨 남편이 변호사입니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하버드, 뉴욕대, 콜롬비아에서 로스쿨 다녔으면 빚만 산더미일 겁니다. 누구 자식들처럼 집안이 돈이 많아서 대학 학비까지 대주면 사정이 달랐겠지만, 곽상언 씨처럼 변변치 않은 홀어머니에 집안에서 장남으로 크고 집안의 아버지 노릇까지 하던 사람이라면, 뭐 뻔하죠.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이 그렇듯이 학자금을 융자받고 공부를 한 뒤 직장을 갖게 되면 갚아나가는 게 미국에선 상식입니다. 근데 이 돈이 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하니깐 만만치가 않죠. 게다가 자식이 둘이면 적어도 3베드룸에서 살아야 했고, 집세 렌트에 학자금 융자 갚는 돈까지 꽤나 큰돈이 매달 나가야만 했을 겁니다.

그러니 매달 집주인한테 몇백만 원씩 렌트비를 가져다 바치느니 당연히 자기 집을 사서 모기지로 빌리고 나중에 내 돈 갚는 게 당연한 거란 것이죠. 그러다 집값이라도 오르면 돈도 좀 만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을 테구요. 하다못해 지금 뉴욕에 유학 온 직장도 없는 유학생들조차 부모가 능력 있으면 다들 이렇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정연 씨 부부도 마찬가지. 생돈을 렌트로 날리느니 집 한 채 사놓고 자기 돈 갚으면서 살고 싶었겠죠. 남편이 로펌에서 파트너 자리에 오르기라도 한다면 수입도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했을 테니깐요.

그러자니 40만 불이라는 목돈이 필요했을 테고 한국 기러기 아빠들이 다 그러하듯이 부모 입장에서는 돈이라도 빌려다가 주게 된 걸 겁니다. 뭐, 그게 부모입장에서나 자식입장에서나 남는 것이니 말이죠.

자식들 집 살 때 달랑 보증금 보태주려고(언론에서 주절대는 것처럼 집 전체를 사준 것도 아니죠) 30년지기 기업가 박연차한테 돈을 빌린 게 그렇게 큰 죄인지 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상식에서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란 것이죠.

참고로 노통 재산이 퇴임하실 당시 빚 빼고 5억 정도랍니다. 매년 연봉으로 1억 5천 정도를 받으셨을 테니깐 연봉 겨우 모은 정도의 살림살이였고 그전에는 말 그대로 정치하느라 빚만 잔뜩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지요. 서민 대통령이라는 딱지 때문에 지난 5년 동안 자식들이 겪었던 고생이 아마도 대통령 자식이라는 자부심보다 더했을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백지장처럼 깨끗한 노통 집안을 기대했는지 모르지만 전 방가네 자식들처럼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도 알 수도 없게 숨어 사는 인간들보다 내 주위 사람처럼 사람답게 살았던 노통 집안식구들이 오히려 자랑스럽습니다. 뭐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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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제공자 한상률 前국세청장"…강력 비판
"책임자들 공직 떠나고…국민 앞에 사죄해야"

"나는 지난 여름 국세청이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를(노 前대통령) 벼랑 끝에 서게 한 원인제공자가 다름 아닌 우리의(국세청의) 수장이었다니...".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와 관련해 국세청의 한 직원이 국세청 내부 인트라넷에 올린 장문의 글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직원은 노 前대통령 서거의 원인을 전직 국세청장이 제공했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 글을 게재한 직원은 전남지역 일선 세무서에 근무하고 있는 A조사관. 그는 그 동안 몇 차례에 걸쳐 국세청 조직의 치부와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글을 내부 인트라넷에 올려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A조사관 지난 28일, '나는 지난 여름 국세청이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을 통해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도 측은하다. 전직 대통령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게 내몰기까지 국세청이 단초를 제공했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노 前대통령 서거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이를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률 前국세청장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국세청을 위기에 빠뜨리고 국세청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국세청 수장으로 있는 동안 직원들에게 강연하고 사회공헌이다 뭐다 쇼를 하게 만들었다"며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 골프를 치고 자기 출세를 위해 세무조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노 前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국세청을 잘 대해줬다"며 "그런 그를(노 前대통령을) 벼랑 끝에 서게 한 원인 제공자가 다름 아닌 우리의 수장이었다니, 무슨 말로 표현해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국세청 수뇌부는 태광실업 세무조사 착수의 이유, 관할 지방국세청이 아닌(부산국세청)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서 조사를 하게 했으며 왜 대통령에게 직보를 했는지 여부 등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은 공직을 떠나야 하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만 (노 前대통령 서거로 인해)상처를 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시가 급하다. 이 또한 시기를 놓치면 의미가 없다. 국세청 수뇌부가 하루빨리 신속하게 결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현재까지 내부 인트라넷에 게재되어 있는 이 글은 직원들의 폭발적인 조회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글을 읽은 한 직원은 "A조사관이 틀린 말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속시원하게 글을 쓸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노 前대통령 서거로 인해 검찰이 '책임론'의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상황이지만 국세청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가 없다"며 "이 사태를 바라보는 많은 국세청 직원들의 마음을 대변한 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글 : http://74.125.155.132/search?q=cache:WOPYbML8unIJ:www.joseilbo.co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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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검찰과 언론의 책임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보가 들리기 시작하면서부터 부각됐던 책임론은 ‘애도’가 먼저라는 분위기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제 다시 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수사와 언론플레이 그리고 그런 검찰의 수사내용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한 언론들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 27일자 한국일보에는 “억대 시계 본 적도 없다고 억울해 해”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노 전 대통령의 동창생의 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조사를 전후로 “문제의 시계는 박 회장이 자신의 비서실장을 형님(건평씨) 집으로 보내 회갑기념으로 대신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나는 한 번 보지도 못했다”며 억울해 했다는 것이다.


5월 27일자 한국일보 기사

그리고 그는 건평씨의 부인이 시계를 받은 뒤 청와대의 권양숙씨에게 전화를 걸어 “회갑기념 선물인데 그냥 받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권씨는 “되돌려주든지 형님이 가지시라”며 거절했다는 것이 노 전 대통령의 하소연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아온 동기들은 “자존심이 강했던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시인했지만 시계는 정말 받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도덕성과 관련해 심적 부담을 크게 느꼈고 자살을 결심하는 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라고 덧붙였다고도 한다.

그동안 스위스 산 피아제 명품시계는 검찰의 ‘노 전 대통령 망신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그렇다면 피아제 명품 시계와 관련해 검찰과 언론보도는 어땠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을 텐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명품시계 보도 이렇게 시작됐다

노 전 대통령과 명품시계 이야기가 나온 것은 3월 말. ‘큰 손’이라고 불리던 박 회장은 미술품 투자에서 수완을 발휘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고, 미술품만이 아니라 명품 시계 구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며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도 고가의 시계를 생일선물로 주는 등 ‘시계로비’를 벌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연합뉴스>가 최초 보도했다. 로비를 통해 박 회장이 어떤 것을 얻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때문일까?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에 이 문제는 그대로 묻혔다. 그리고 다시 ‘명품시계’가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4월22일로, 노 전 대통령 측에 서면질의를 발송하던 날 검찰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 20여일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에 재등장한 것이다. 이때 검찰은 언론을 통해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 회갑을 맞아 명품 시계 2개를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때 함께 등장한 것은 그 손목시계는 ‘스위스 P사 명품시계’이고, ‘보석이 박혀 있어 개당 1억원’짜리 라는 것이었다.

문재인 변호사는 이를 두고 “사건 본질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로 망신 주겠다는 것으로 비열한 짓”이라며 언론에 흘린 검찰을 비난했고, 검찰 역시 “검찰 내부에 형편없는 빨대가 있다는데 실망했고, 색출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빨대 색출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품시계 수수 언론보도는 이랬다

<조선일보>는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명품시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신문은 “국내 매장에 5~6개뿐… 문재인 ‘망신주자는 거냐’”이란 제목으로 그동안 ‘P’라고만 보도됐었던 시계가 ‘피아제’였다는 것을 명시했고 사진까지 공개했다. 그렇다면 그 사진은 노 전 대통령 측에서 받은 시계? 아니다. 단지 같은 제품인 피아제 시계일 뿐이다. 다분히 악의적인 노출이라고 볼 수 있다. <아시아투데이> 역시 “135년 역사 스위스 피아제사 제품 … 30억원 넘기도”라며 합류했다.

 
4월24일자 조선일보 기사

지난 4월30일 노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에서 박 회장의 시계 선물에 대해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부분은 언론들은 “‘또’ 몰랐냐”는 식으로 몰아붙였다.

그리고 5월13일 SBS <8시뉴스>에서는 “시계, 논두렁에 버렸다”는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은 권 여사가 자기 몰래 시계를 받아 보관하다가 지난해,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시계 두 개를 모두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싼 시계를 논두렁에 버린 이유에 대해서는 집에 가서 물어보겠다며 노 전 대통령이 답변을 피했다고 검찰은 밝혔다”고 전했다.

 
5월13일자 SBS보도

YTN은 같은 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회갑선물로 준 1억원짜리 명품시계 2개를 권양숙 여사가 버렸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 보도와 차이가 난다. ‘논두렁’에 버렸다는 것은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당시 언론들은 또다시 ‘증거인멸 시도’라고 규정해버렸다.

‘논두렁’에 버렸다는 이 보도로 인터넷상에서는 “봉하마을에 명품시계 찾으러 갑시다”라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이러한 네티즌들의 움직임 또한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시절 TV광고에 출연했던 욕쟁이 할머니도 “1억짜리 시계를 버려? 서민 분노할 일”이라고 했다고 하고, 그 돈이면 라면이 몇 봉인지 등 원색적인 비난도 시작됐다.

어제 26일 노 전 대통령 동기의 인터뷰는 또다시 명품시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이에 문재인 변호사는 “권 여사는 그저 고급시계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 시계가 1억원짜리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 파기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에 억울해했다고 밝혔다.

검찰수사의 의문점 두 가지 - 언론에 흘린 시점과 뇌물혐의 적용

검찰이 명품시계의 이야기를 언론에 흘린 4월22일은 이미 검찰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상황이었고, 당시 검찰에서 물증이 아닌 ‘정황’적인 증거로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던 때였다. 600만 달러의 최종 목적지가 노 전 대통령일 거라고 확신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잡지 못해 검찰이 고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기도 했다. 이런 시점에서 나온 ‘명품시계’. 그 효과는 대단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이상한 일이 발견된다.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노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적용해 사법처리하겠다던 검찰의 발표였다. 당시 검찰은 피아제 시계는 통상적인 선물로 보기엔 지나치게 고가여서 뇌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논리였다. 대가성 여부가 중요하다던 검찰은 결국 ‘대가성’에 대해서는 또다시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박연차 회장은 검찰 진술에서 노 전 대통령 회갑 ‘선물’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노 전 대통령 역시 ‘받았다’라는 사실을 부인하진 않았다. 결국 ‘명품시계’와 ‘포괄적 뇌물수수’의 연관성은 그 사이에 ‘대가성’으로 견줘야 했다. 그러나 검찰은 어떤 대가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 없이 단지 고가이기 때문에 선물로 볼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참으로 이상한 법해석이 아닐 수 없다. 

검찰의 고의든 아니든 이미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된 명품시계 수수 내용은 직접적인 ‘혐의’ 사실을 떠나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1억’, ‘피아제’라는 것만으로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주장해왔던 도덕성과 청렴함을 깎아내리기에 충분했다.

검찰은 가장 적절한 시기를 골라 명품시계 얘기를 흘렸고, 언론은 이를 확대재생산해 검찰에 힘을 실어주는 부창부수, 상부상조의 ‘미풍양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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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입니다. 이번 노통 서거 사건에 관련되어 여러가지 의문사항이 있습니다.

 

아침 기상 시점부터 시작해서 추락할 때까지의 여러 의문점들도 다 풀린 것은 아니나 일단은 노통의 신체에 손상이 가해져서 의학적인 처치가 필요하게 된 이후의 상황들에 대해서만 글을 써보렵니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겠습니다.(사실을 가지고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가지고 기술하는 것입니다. 다만 언론에 의하지 않은 개별네티즌의 글이나 댓글들에 보이는 내용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개별네티즌의 의견은 하단에 덧글에 대한 해석을 추가로 붙임)

 

오전 6시 40분 ~ 오전 7시 (부엉이바위에서 추락이후 세영병원 이송 전)

 

노통이 부엉이바위에서 추락한 이후 산위에 있던 경호원은 20분만에 산을 내려와 쓰러져 있는 노통을 찾은 후 환자를 들쳐업고 인근의 세영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양산부산대병원장의 발표를 보면 두정부의 11cm 정도의 열상이 관찰되었으며 두개골의 골절과 기뇌증이 확인되었는데 두부의 외상이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간략하게 머리쪽은 해부학적으로 바깥쪽에서부터 시작해서 두피, 두개골, 경막, 지주막하 공간, 뇌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 의학적 관점에서 '두정부의 11cm 정도의 열상'과 '두개골의 골절 및 기뇌증이 확인되었다'는 것을 살펴보자. 두정부는 머리의 정수리 부근을 의미한다. '열상'이란 피부가 찟어져서 생긴 상처를 의미하고 기뇌증이랑 두개골 안의 공간에 공기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어의 의미와 발표문에서 나온 환자의 상태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두부의 두정부 부위로 엄청난 외력이 작용하면서 두피를 파열시키고 두개골을 골절시킨다. 두개골 골절이 발생하면서 찟어진 피부를 통해 외부의 공기가 그 틈을 통해 두개골 안으로 들어간다.(기뇌증의 발생) 그런데 두개골 골절이 있다고 모두 기뇌증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기뇌증이 발생하려면 경막이 뚫려야 하고 경막이 뚫리면 지주막하공간이 손상을 받는다.(두개골 골절이 생기더라도 경막이 뚫리지 않으면 경막외출혈이 되고 이 경우 기뇌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면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게 되는데 외상에 의한 두개골 골절이 동반된 지주막하출혈은 엄청난 양의 출혈을 야기한다. 영화에서 보셨을거다. 등장인물들이 땅에 떨어지거나 서로 싸우다가 땅에 머리 부딪힌 경우 땅에 쓰러진 등장인물의 머리 뒤로 서서히 피가 흘러나와 동심원이 커지는 모양으로 땅을 적시는 모습을...

 

 결론은... 추락한 부위의 혈흔을 찾을 수 없다는 건 말이 안된다!! 또한 그런 상황에 처한 환자를 들쳐업고 뛰었다? 머리에 피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무의식적으로 지혈부터 하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뭐 물론 지혈을 하려고 노력해도 지혈은 잘 안된다. 저정도 출혈이면.. 양손으로 눌러막아도 지혈은 안된다. 어쨌거나 그 상황에 진짜로 일단 데리고 내려가자는 생각에 들쳐업고 뛰었다면 그 경호원은 온몸에 피칠갑을 했을거다.

  

밝혀야 할 문제점1

 노통이 추락한 지점을 찾아야 한다. 혈흔이 없을 수 없다.!! 혈흔이 없다면 그건 노통이 추락사한 것이 아니라는 말이 된다.

 

 밝혀야 할 문제점2

 당시 경호원이 착용했던 의복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피칠갑된 의복의 상태를 보면 경호원이 어떤 방식으로 노통을 옮겼는지 알 수 있다. 경호원의 의복은 어디 있나? 설마 빨아버린 건 아니겠지??

 

 밝혀야 할 문제점3

 의식 잃은 대통령을 들쳐업고 내려와 경호차량으로 세영병원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당시 경호차량은 어떤 차였고 탑승했던 사람은 전부 몇명이었나? 차량 내 좌석은 어떤 식으로 배정되었고 노통은 어떤 좌석에 어떤 자세로 태워졌나?

  

-> 차량탑승자에 대한 개별조사가 필요하다. 또한 차량 내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 차량에서 분명히 혈흔과 함께 추락지점의 흙이나 나무조각, 풀 등이 나와야 한다. 현재 경찰은 목격사 조사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서둘러
자살로 결론후 내일 모레면 화장 일입니다.

 

  

오전 7시 ~ 오전 7시 35분 (세영병원)

 

 내 생각으론 노통은 양산부산대병원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거나 혹은 세영병원에서 사망하였을 것이다.

 

 오전 7시경에 세영병원에 도착한 노통은 거기서 심폐소생술을 시행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상급병원인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한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한 환자의 소생을 위해 시행되는 술식이다. 여기서 환자의 소생이란 사실 환자 심장의 소생이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였으나 호전될 기미가 없다는 말은 멈춰버린 심장이 아예 안 돌아왔거나, 심폐소생술로 인해 심장박동이 되살아 났다라도 금방 다시 멈춰버렸음을 의미한다. 이 상황은... 의사가 신이 아닌 이상 손을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 상급병원으로의 이송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첫번째 세영병원에서 사망하고 나서 의전상 대형병원으로 옮겼을 가능성, 두번째 이송하다가 사망한다는 것을 100% 확신하면서도 의전상 대형병원으로 옮겼을 가능성이다. 어쨌거나 세영병원에서는 노통이 곧 사망할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의사입장에서.. 상태가 호전될 기미가 없어 타병원으로 이송하였는데 그 상태라고 하는 것이 거의 심폐소생술에 반응을 하지 않는 심장사에 준하는 상태였다면.. 그건 의사 자신이 환자의 사망을 확신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나 역시 응급실에서 일하는 의사로서 당시의 상황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세영병원에서의 가상기록1

 응급실로 노통 내원 -> 즉시 환자 상태 확인 및 당직의사 콜 -> 바이탈싸인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상태였다면 바이탈 유지하면서 즉시 뇌CT 및 X-ray 촬영 시행 -> 뇌CT상 심한 두부손상 관찰되어 상급병원 전원 필요하나 환자 상태 점차 나빠짐 -> 심장기능 정지하여 즉시 심폐소생술 실시 -> 지속적인 심폐소생술 시행에도 환자 상태 호전 없음 -> 이후 환자는 세영병원에서 사망하거나 혹은 사망가능성 경고하고 상급병원 전원. 이송도중 사망가능성이 아주 높으나 세병병원에서는 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음.

 

 세영병원에서의 가상기록2

 응급실로 노통 내원 -> 즉시 환자 상태 확인 및 당직의사 콜 -> 바이탈싸인 좋지 않아 즉시 심폐소생술 실시 -> 심폐소생술 시행에도 불구하고 심장기능 정지 상태를 유지 혹은 잠깐씩 심장박동 돌아왔다가 얼마 안가 심장기능 정지 상태로 회귀 -> 이후 환자는 세병병원에서 사망하거나 혹은 사망가능성 경고하고 상급병원 전원.

 

 내 생각엔 '가상기록1'이 더 신빙성 있어 보인다. 이유는 노통이 입은 환자복 및 세영병원에서 시행한 X-ray 기록 때문이다. 언론보도를 보면 양산부산대병원 내원시 노통은 세영병원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한다. 응급실로 이송되어 온 그 상황에 환자 상태가 좋지 않다면 환자복으로 갈아입히고 자시고 할 여유가 없다. 또한 3차 진술에서 의사는 노통에게 두부외상 외에 척추 및 오른발목 골절 등이 있었다고 한다. 두부외상과 골절 여부를 알았다는 것은 CT와 X-ray를 촬영할만큼의 생체징후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세영병원 의사는 인터뷰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었고 호전기미가 보이지 않을만큼 상태가 위독했었므로 상황은 다음과 같을 것이다.

 

 언론보도로 재구성해 본 당시 세영병원에서의 상황

 내원 당시 노통은 심각한 외상에도 불구하고 바이탈싸인은 유지되는 상태였으며, 두부외상을 제외하고 신체 다른 곳의 외상 여부를 알기 위해 노통의 의복을 잘라내고 수액라인을 확보하고 기타 필요한 처치 후 뇌CT 및 X-ray 촬영을 갔을 것이다.(세영병원의 CT가 몇채널짜리인지는 모르겠으나 통상 CT 찍는데 시간은 5분 정도면 되고 X-ray도 금방 찍는다.) 이후 환자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기 시작하면서 심장기능이 정지해 버렸다.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었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의사는 신경외과적인 처치를 위한 상급병원으로의 이송을 생각한다. 하지만 이송할 수 있을 정도로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다. 이송 도중 사망할 가능성이 거의 99%이다. 하지만 환자 보호자(경호팀)들은 상급병원으로의 이송을 강력히 요구한다. 의사는 이송 도중의 사망가능성을 경고하고 이송을 지시한다.

  

밝혀야 할 문제점1

 세영병원에서 시행한 의료적인 처치는 무엇인가?

-> 의료기록 및 검사내역에 관해 전부 공개해야 한다. 그러면 세영병원 내원 당시의 환자 상태를 알 수 있다.

 

 밝혀야 할 문제점2

 노통이 당시 착용한 의복은 어디 있는가?

-> 언론보도에 의하면 노통의 외투가 사고현장에서 발견되었다. 경호원이 추락한 노통의 외투를 벗기고 병원으로 이송을 했다고 진술했다는데... 외상환자의 의복을 함부로 탈의하고 심지어 업고 가는 건 다른 네티즌들이 많이 지적을 했으니 넘어가고.. 난 세영병원으로 노통이 이송되어 올 당시 어떤 의복을 착용한 상태였는지가 궁금하다.노통 추락사에 대한 의혹 중에 '피 묻은 노통의 외투가 발견된 지점에 혈흔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고 이후 누군가가 외투를 가져다 놓은 것이다'라는 것이 있다. 이 의혹은 세영병원 내원 당시 노통의 의복 상태를 알면 바로 해결될 의혹이다. 또한 의복의 피묻은 상태로 노통의 외상여부를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더.. 병원에 내원한 외상환자의 의복은 응급실에서 벗겨내는 것이 아니다. 가위로 의복을 전부 잘라서 제거한다. 외상환자는 함부로 몸을 움직여서는 안되므로...

 

 밝혀야 할 문제점3

 이송시에 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헬기를 동원하여 이동하지 않았는가? 또한 양산부산대병원으로의 이송을 결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 전직대통령급의 VIP에 저 정도의 응급상황이면 당연히 가장 가까운 대형병원으로 가장 빠른 이송수단을 이용해서 가야한다. 신경외과가 있는 가장 가까운 대형병원은 마산삼성병원이었다. (세영병원-마산삼성병원 16km, 세영병원-양산부산대병원 52km) 아무리 환자가 사망에 준한 상황이라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 경우 신경외과가 있는 대형병원으로 최대한 빨리 가는 것이 필요하다. 양산부산대병원이 마산삼성병원보다 더 좋은 병원이라서 그 쪽으로 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현재 중요한 것은 빨리 신경외과적인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므로 양산부산대병원으로의 이송은 잘못된 결정이었다.

 또한 양산부산대병원으로의 이송을 결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의사인가 아니면 경호팀인가. 통상 상급병원으로 환자를 전원할 때 어느 병원으로 이송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의사이다. 왜냐하면 이송할 병원에서 그 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는지를 먼저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송할 환자가 생기면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상급병원에 먼저 전화해서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고 보내도 되는지 여부를 물어본다. 그래서 보내도 된다는 허락을 맡으면 그 때 환자를 보낸다. 당시 노통을 담당했던 의사는 누가 이송을 결정했는지, 자신이 양산부산대병원으로의 이송을 지시했으면 왜 그렇게 지시한 것인지에 대해 공개해야 한다.

 또한 전직대통령의 응급상황에 왠 자동차??? 헬기 불렀어야 한다.(의료장비가 탑재된 구급차량이 더 낫지 않으냐는 말이 있는 것 같은데... 당시 상황에서 필요한 장비는 휴대용 산소통, 심실제세동기, 환자상태 감시할 감시모니터, 수액 및 기타 의약품, 그리고 동승할 의료진이 전부다. 헬기에 다 실을 수 있다.)

 

 밝혀야 할 문제점4

 두부의 상처는 어떤 상태였는가? 그리고 신체 내 다른 부위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 두부손상에 있어서 두부에 작용한 외력은 그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흔적을 남긴다. 예를 들어 기다란 작대기에 맞은 상처와 망치로 맞은 상처는 모양이 다르다. 추락시에 바위에 부딪힌 상처와 땅바닥에 부딪힌 상처는 모양이 다르다. 노통은 부엉이바위에서 추락사하였는데 부엉이바위는 경사가 70도라고 한다. 경사 70도의 바위라면 멀리서 도움닫기를 하고 뛰지 않는 이상 떨어지다가 바위에 몸이 부딪힌다. 당연히 낙하도중 바위에 부딪히고 나서 튕기고 다시 다른 바위에 부딪히고 구르고를 반복하다가 산의 흙바닥에 떨어진다. 바위에 부딪히면서 두부손상이 발생하였으면 두부열상의 가장자리가 단단한 바위에 부딪히면서 으깨질 것이고 상처의 표면에 주로 흙이 묻어있거나 할 것이다. 바닥으로 직접 추락한 경우는 두부열상 깊숙히 흙이나 풀 등이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말하자면 직접사인으로 지목되는 두부외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

 또한 신체내 다른 외상의 정도를 알아야 한다. 당연히 온몸은 긁힌 상처로 가득해야 하고 팔다리의 일부분은 거의 꺽이거나 적어도 깊은 열상 정도는 있어야 한다.

 

밝혀야 할 문제점5

응급실 CCTV를 공개하라.

->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응급실에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 이를테면  응급실에서의 난동, 환자 사망시의 책임여부공방 등에 대한 증거수집을 위해 CCTV를 가동하게 된다. 노통 내원 당시의 CCTV를 공개해서 당시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밝혀야 할 문제점6

권양숙 여사는 노통의 상태를 언제 처음 보고받았나? 왜 세영병원으로 직접 오지 않았나?

-> 권양숙 여사는 9시 30경이 되어서야 양산부산대병원에 도착했다는데... 도대체 오전 6시 40분 사고 이후 세영병원으로 노통이 이송될 때까지 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인가? 혹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인가?

 

밝혀야 할 문제점7

세영병원 내원 당시 현재 세영병원 내과과장말고 다른 당직의사가 있었다는 말이 있는데 그 사람은 누구인가? 가장 먼저 노통의 상태를 살펴본 의사로서 그 사람의 진술이 꼭 필요하다.

 

 

 오전 7시 35분 ~ 오전 8시 13분 (이송중)

 

 차량을 통한 양상부산대병원으로의 이송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밝혀야 할 문제점1

이송 중의 노통의 상태는 어떠했는가?

-> 당시 동승한 의료진은 이송시의 의료기록을 공개해야 한다.

  

 오전 8시 13분 ~ 오전 9시 30분 (양산부산대병원)

 

언론보도에 의하면 노통이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하였을 때 다들 DOA(death on arrival)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말 그대로 사망한 채로 실려왔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응급실 의사들은 어쨌거나 소생술을 시행한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위해... 하지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여도 반응이 없어서 9시 30분 경 심폐소생술을 중단했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사망시각을 의사가 사망선고를 한 시간으로 잡는다. 그래서 외부에서 실려온 환자의 상태가 DOA라 하더라도 심폐소생술을 끝내는 그 시점을 사망시간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는 것 자체가 환자의 사망을 인정하지 않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에 보도된 사망시간은 그래서 오전 9시 30분이다. 오전 9시 30분에 양산부산대병원의 어떤 의사가.. 노통에게 사망선고를 내렸을 것이다....

  

결론>

 

1.증거를 토대로 결론을 내리십시오. 사건의 중대성에 비해 도무지 증거가 없습니다!!!! 수사당국은 증거부터 수집하십시오. 길가에 떨어진 머리카락 하나까지 수집해야 합니다! 현재증거는 컴퓨터 파일 하나뿐입니다

 

2. 노통의 시신은 부검해야 합니다. 전신의 상태에 관한 정확하고도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합니다.

 

3. 사고현장감식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현장에 대한 증거 없이 자살로 결론내리면 안됩니다. 모든 증거를 총괄하여 자살이라는 결론이 도출되기 전까지 노통의 죽음은 의문사입니다.

4. 사건관련자들은 모두 다 재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유일한 목격자인 경호원의 진술이 번복되는 상황입니다.

5. 상기 2,3,4에서 나온 자료들을 토대로 사건발생 당시의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야 합니다. 몇시에 어디서 어떤 자세로 어떤 바위들에 충격 후 추락했는지까지 모든 상황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의혹을 제기하는 주체들이 납득할 수 있는 누군가가 수사 전체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수사를 맡은 경남지방경찰청은 유일한 목격자인 경호원의 진술도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하려 했습니다.

그날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진실을 알려주십시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평안하시길 빕니다.

p.s.) 어제 저녁 뉴스를 보니 인근의 회사원이 등산 도중 경호원을 만났었다고 하더군요. 그 회사원에게 노통을 경호한 사람의 사진을 보여 주고 그 때 만난 경호원이 그 사진 속의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게 하십시오. 만약에 두 인물이 다르다면 그 날 산속에는 노통과 경호원 두 사람말고 또 다른 제3의 인물이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글은 마음대로 퍼가셔도 됩니다. 
 

덧글1>

언론에서 노통 사고 당시의 혈흔을 공개했네요. 가소롭습니다.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외상성지주막하출혈을 야기할 정도의 두개골 골절 및 11cm 두피열상이면 적어도 수도꼭지를 쫄쫄쫄 들어놓은 듯한 출혈이 발생합니다. 저 사진으로 알 수 있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저 혈흔 주위로 대량의 혈흔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2. 두피손상은 떨어지는 도중 언덕 중턱 바위에 부딪히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낙하예상경로 주위로 흩뿌려진 여러 개의 혈흔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3. 혈흔의 모양이 원형이고 주위로 튄 듯한 양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을 보아 혈액이 튄 방향은 바위면에서 봤을 때 수직 90도 방향이며 바위면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높이에서 혈액이 떨어졌을 것이다.

4. 혈액을 채취해서 DNA 감식을 의뢰하여 혈액의 주인이 노통인지를 알 수 있다.

5. 서거 다음날 봉하마을에는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어떻게 저 혈흔은 그대로 있지??????? 조작입니다.

 

덧글2> 혈흔 관련해서 추가사항

1. 제가 위에서 말한 바위면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높이라 함은 말 그대로 몇십센티미터 높이입니다. 혈액은 구성성분 중 40% 정도가 적혈구 등의 고체성분입니다. 물보다 점성이 좀 있는 편이죠. 그래서 바닥에 떨어져서 튀는 피가 다시 주위로 튈 때는 좁은 반경 내에 대부분 있게 됩니다.  응급실에서 외상환자들 받아볼 때 경험으로 볼 때 혈액 한 방울이 30센티미터 위에서만 떨어져도 좁은 반경을 가진 피 튄 자국이 나타나게 됩니다. 공개된 혈흔은 꼭 바위 바로 위에서 살며시 떨어뜨린 것 같더군요. 마치 그 혈액을 떨어뜨린 사람이 자기 몸에 그 피가 튈까봐 걱정하면서 떨어뜨린 것처럼....

 

덧글3> 세영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것은 맞는가?

1. 상기 질문에 대해 저는 일단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걸로 생각합니다. 양산부산대병원 응급실로 노통이 내원할 때 기도삽관(intubation, 자발호흡이 없는 사람에서 저환기 및 저산소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기도에 관을 집어넣고 강제로 호흡을 시키는 것)을 하지 않았다는 글을 저도 다른 네티즌이 쓴 글을 읽고 알긴 했는데 언론사 보도로 확인한 내용이 아니라 기술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응급실에서 이루어지는 심폐소생술의 경우 기도삽관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정석이죠.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죠. 예를 들어 의사가 기도삽관에 실패하거나, 경추손상 가능성으로 통상적인 기도삽관이 불가능한데 코를 통한 기도삽관을 할만한 장비가 없거나 등... 그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에 따라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는 논란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관련 의무기록 및 CCTV 공개가 필요한 것입니다.

 

덧글3-1> 기도삽관에 대해 부가 설명

1. 통상 환자 이송시 특히나 중환을 이송할 때는 기도삽관을 반드시 하고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왜냐하면 이송중에 어떤 이유에서건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구급차 안에서는 대처 자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분께서 지적하셨듯이 정말로 기도삽관 없이 자가호흡이 없는 심한 두부외상 환자를 52km 거리의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은... 제 짧은 식견으로 비추어 봐서는 거의 환자의 소생가능성을 0%로 잡고 있었다는 말이 됩니다.

 

 
원글 http://v.daum.net/link/3266948/http://bigmental.tistory.com/entry/현직의사-노무현-대통령-추락사망-아닐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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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면서

당신은 당신 국가의 최 정상급 정치인이다.
당신은 평생동안 청렴함과 도덕성을 자부심으로 여기며 정치를 해왔다
.

그러던 어느날 당신은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

당신의 정치적 지위를 본 수많은 정/재계 관계자들이 로비와 청탁을 시도했고, 당신의 배우자, 두 자녀, 당신의 형, 당신의 친구가 모두 부적절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검찰은 이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를 시작했으며, 끝내 당신의 주변인들이 돈을 받은 단서와 정황증거를 모두 확보했다
.

하지만 검찰은 실질적인 피의자로 당신을 직접 지목하며 당신의 배우자와 두 자녀가 받은 돈은 사실상 당신이 받은 것과 다를 바 없다는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해서 기소하려고 한다. 검찰은 배우자와 두 자녀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에 불과하며, 배우자와 자녀에게 돈을 준 사람은 당신을 보고 돈을 준 것이지, 그들에게 돈을 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

물론, 당신이 직접 받은 돈은 단 하나도 없다
.

'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려면 당신이 당신의 주변 가족들에게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음을 검찰이 입증해야 하는데, 검찰은 특별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고 단지 '상식적으로 몰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당신은 다음과 같은 두가지의 선택을 할 수 있다
.

(
선택 1.) 나는 결백하다. 무죄를 주장한다
.
나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공인으로서 나를 믿어왔던 나의 지지자들을 배신할 수 없다. 설령 내 배우자, 내 자녀가 감옥에 간다 해도 사실은 사실이다. 나는 돈을 받지 않았으며, 돈을 받은 것은 내 배우자, 내 자녀들이지 내가 아니다. 나는 죄가 없다
.

(
선택 2.) 죄를 인정한다
.
평생을 나만 바라보고 살아온 내 배우자, 그리고 나의 자식들을 버려가면서까지 나의 명예를 지켜야만 하는가? 여기서 내가 받았다고 말만 하면 내 배우자도, 내 자녀도 모두 무사히 넘어갈 수 있다. 차라리 나의 명예를 포기하고 나의 가족을 살리는 것이 더 옳은 선택이다
.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1. (
서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왜 '자살'을 선택했나
?

많은 외국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

하지만 더 안타까운 사실은, 대부분의 외국 언론은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이 '검찰의 비리수사'에 따른 심적 압박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이 설명대로라면 이 사건에 대해서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로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비리를 저질렀다고 은연중에 간주해버리게 됩니다. 진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뇌한 것은 무엇인지, 진짜 노무현 전 대통령령을 괴롭힌 것은 무엇인지, 진실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에 저는 '노무현의 딜레마'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

2.
배경 법률지식의 이해
.

법률적으로 보면 (대개 다른 외국도 똑같습니다.) 불법행위 / 위법행위를 저지른 피의자는 직접적으로 그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어도 그 범죄 사실에 대해서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때에는 범죄자와 준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이것을 법률상 용어로 '선의와 악의'라고 합니다
.

'
선의'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몰랐거나 모를 수밖에 없었던 사람을 지칭하고
,

'
악의'는 국어사전의 의미와는 다르게 '해당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던' 사람을 '악의'라고 합니다
.

기본적으로 법에서는 '선의'인 제3자는 철저하게 보호하는 반면, '악의'인 제3자는 가해자/피의자와 준하는 처벌이나 불이익을 주게 됩니다
.

검찰이 굳이 돈을 직접적으로 받은 권양숙씨나 받은 돈의 실질적인 이익을 취한 노건호, 노정연씨를 피의자로 잡지 않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잡은 것은, 사실상 이번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며 노무현 전 일가에 간 뇌물은 실질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지, 그 가족들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준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주변인들이 뇌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권양숙씨의 소환 조사, 노정연씨의 아파트 계약서, 노무현의 1억짜리 시계와 같은 것들을 예를 들며 '박연차가 이렇게 여러가지 형태로 돈을 줬는데 노무현 당신은 이것을 하나도 몰랐다고 말할 수 있는가?' 라고 검찰은 반문합니다
.

검찰이 실질적으로 제시한 증거는 '박연차'의 구두 진술이 전부입니다. 그 이외에 물증은 존재하지 않으며, 물증에 준하는 증거 또한 거의 없으며 그나마 물증에 한없이 가까운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환갑 선물인 1억짜리 시계 2개인데 이것을 권양숙씨는 잃어버렸다고 진술합니다
.

그래서 검찰은 '상식적'으로, 그리고 박연차의 구두 진술로서 노무현 대통령을 기소하려고 했습니다
.

(
여기서 불구속/구속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소와 구속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며, 구속을 하는 이유는 기소하는 과정에 있어서 피해자가 도주의 우려가 있거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거나, 기타 구속하지 않으면 안될 중대한 사유가 있는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한해서 구속합니다
.)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1)
검찰은 제시할 증거는 확실하게 없으며,
2)
그나마 구두로 증언하는 박연차는 노무현 대통령이 주변인들이 돈을 받은 사실을 알았고, 나아가 '상대가 대통령인만큼 자신이 돈을 주지 않으면 불측의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로 자신의 로비에 대한 처벌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법적 이해관계자인 만큼 그의 진술에 진정성을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보았습니다
.

따라서 이에 대한 법정 공방에서는 자신의 결백함과 무죄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해 왔구요.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끝까지 괴롭힌 것은 '자신의 결백과 무죄'를 밝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행위가 가져다주는 결과는 결국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는, '노무현의 딜레마'에 빠진다는 사실입니다
.

3.
검찰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목적


검 찰은 처음부터 노무현 대통령만을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주변 가족들이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 주변 가족들을 피의자로 잡지 않았습니다. 분명 권양숙씨를 상대로 100만 달러 (+40만 달러) 에 대한 기소를 했으면 권양숙씨는 거의 100% 불법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을 받게 됩니다. , 노건호씨와 노정연씨는 나름대로 해당 수수자긍메 대한 실질적인 이득을 취한 자로서, 혹은 '악의'의 제 3자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검찰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끝까지 노무현만을 피의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이 원한 것은 어디까지나 노무현 대통령인 만큼 그들은 끝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연관시킬 무언가를 찾는 표적수사만 계속했고, 그들이 원한 것은 '죄인' 노무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죄인' 노무현이란 법적으로 부정행위를 저지른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도덕적인 '죄인' 노무현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과 도덕이라는 개념은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다'라는 명제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듯이 '법적 잘못은 처벌을 받지만 도덕적 잘못은 처벌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적 잘못을 저지르는 것도 잘못은 잘못이다.' 는 것은 세계 민주주의 국가 대부분이 인정하는 내용일 것입니다
.

4.
검찰이 만들어낸 '노무현의 딜레마
'

글머리에서 밝힌 예제와 같은 상황에서, 당사자인 주인공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결국


(
선택 1) 결백함을 계속 주장한다.
(
선택 2) 억울하지만 죄를 인정한다
.

로 간략하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

실 제로 노무현 대통령이 선택했었던 (선택 1) 결백함을 계속 주장한다를 선택할 경우, 법정 공방을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은 '법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을 확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에는 필연적으로 '자신은 죄가 없지만 자신의 가족들은 죄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수반됩니다. , 자기 자신의 입으로 자기 자신의 가족들의 죄를 고발해야 하는 현실에 처하게 되는 것입니다
.

이렇게 되면 노무현 대통령은 '그래, 넌 직접 네가 돈을 받은 사람은 아냐. 그러니 뇌물 수수에 대해서는 죄가 없는 결백한 사람이야. 하지만 넌 너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 가족을 고발했어. 넌 가족을 팔고도 네가 (평생 주장해왔던, 신념이라고 여겨왔던) - 결백하다고, 도덕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니?' 라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됩니다. '자기가 살기 위해서 배우자도, 가족도 팔아버린 비양심적인 인간'이라는 낙인이 찍히게 되는 것이지요
.

실제로 노무현은 작년 말 노건평이 세종증권 비리로 수사중일 때, 왜 대국민 사과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의 형이 지금까지 죄를 부인하고 있는데, 동생된 입장으로 먼저 대국민 사과를 해버리면 형의 죄를 인정하는 형태가 되므로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고 말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 가족을 매우 아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무현에게 자기 자신의 입으로 가족들을 팔아넘기는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었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렇다고 (선택 2)를 고를까요? (선택 2)를 고르게 될 경우에는 가족들이 지은 모든 죄의 최종적 책임, 궁극적인 책임은 자신이 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보장은 받을 수 없습니다. '내가 시켜서 내 가족을 통해서 돈을 받게 했다.'는 그림이 그려지는데, 이 경우 가족들은 범행의 주체는 아니지만 최소한 공범으로서 처벌은 받게 됩니다. 이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평생 도덕과 청렴함만을 부르짖던 자가 전가족을 동원해서 비리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

만약 제가 노무현 대통령이라면, 저 역시 (선택 1)을 선택할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상식적으로 (선택 1)이 그나마 자신이라도 살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전 가족을 동원한 비리인'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선택 2)보다는 그나마 (선택 1)이 최악이 아닌 차악의 선택이라고 할 것입니다
.

하지만 어떠한 선택지도 결국 자기 자신의 도덕적 파멸을 불러옵니다
.

이것이 바로 노무현의 딜레마입니다
.

도덕과 청렴함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게 될 경우, 자신은 법적으로 무죄를 증명할 수 있지만 자신의 가족을 팔아야 하는 과정은 피할 수가 없게 됩니다.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의 가족을 기꺼히 팔고자 할까요? 그렇다고 자신이 평생동안 지켜온 신념을 배반하고, 자신의 명예를 버릴 수 있을까요
?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몇주간을 매우 고통스럽게 보냈을 것입니다
.

4. '
노무현의 딜레마'에 숨겨진 무서운 메커니즘 경제학의 이론


노무현 대통령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검찰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도덕성과 청렴함이라는 브랜드를 훼손시키는 것입니다. 구속을 하든 법적 처벌을 받든 그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평생 도덕으로만 먹고 살아온 노무현을 '도덕적으로'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저 는 어떤 부분에서는 진심으로 검찰을 존경하고 싶습니다. '대통령 주변인들이 뇌물을 받았다'라는 사실(fact)에서 '주변인이 아닌 대통령 본인을 기소한다.'라는 행동(Action) 단 하나만으로 검찰이 원하는 최상의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

'
메커니즘을 조성하여 (시장) 참여자가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한다.'는 것
.
이것이 바로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애릭 메스킨 교수의 '메커니즘 경제학 이론'입니다
.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유명한 존 내쉬의 게임이론(역시 노벨 경제학 수상, 죄수의 딜레마가 대표적인 케이스)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 최신 경제학 이론이지요
.

메커니즘 경제학의 진정한 무서움은 과거 수많은 경제 이론들이 시장 참여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했을 때' 나오는 결과만을 설명한 것인데 비해 메커니즘 경제학에서는 시장참여자가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든, 비합리적이든 그의 선택에 따른 결과는 항상 최선으로 나옵니다
.

두 아이에게 케이크를 공평하게 나눠주려면 한 아이가 케이크를 자르고 다른 한 아이는 자른 케이크에 대한 선택권을 주면 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메커니즘 경제학의 기초입니다. 이 경우, 어느 한 아이가 비합리적이고 착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어서 케이크를 불공평하게 자르거나, 더 작게 잘린 케이크를 선택하거나 해도 그 결과는 항상 두 아이를 만족시킵니다. 설령 두 아이 모두 비합리적인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선택을 하는) 경우라도 결과는 항상 아이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습니다
.

검찰은 기소 대상자만을 바꾸는 행위 하나만으로 노무현을 자신들의 승리 메커니즘 속에 몰아넣었습니다. 노무현을 딜레마에 빠뜨림으로서 노무현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자신들에게는 이익만을 가져다 주도록 한다는 이런 잔혹한 메커니즘을 만든 검찰이 정말 존경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이러한 딜레마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본인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었고, 그는 항상 자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만들어낸 이 승리의 메커니즘에 빠지게 되자 그는 어떠한 선택도 합리적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입니다
.

이러한 고뇌 속에 그는 결국 자살을 선택합니다
.

하지만 그가 선택한 이 자살이, 검찰이 만들어놓은 '완벽에 가까운 메커니즘'을 깨는 선택이 되어버렸습니다
.

앞의 케이크의 예에서 부모가 만들어놓은 완벽한 공평의 메커니즘을 깨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이는 부모가 준 선택권을 아예 행사하지 않거나, 케이크를 아예 먹지 않겠다고 하거나, 케이크를 바닥에 엎어버리거나, (섬뜩한 이야기입니다만) 다른 아이를 사라지게 하거나 자기 자신이 사라지면 메커니즘은 깨집니다. 애시당초 목적(두 아이에게 공평하게 케이크를 나누어준다)을 가지고 만든 메커니즘이 더이상 그 목적을 위해 작동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지요
.

그 가 선택한 자살의 결과 검찰은 더 이상 노무현 일가를 몰아붙일 수 없게 되었고, 노무현의 도덕성에 더이상 흠집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일가의 비리는 영원히 의혹으로만 남게 되었고, 재판으로 판결이 확정되는 일이 없어진 만큼 노무현이 뇌물을 받거나 받는데 방조, 혹은 그 사실을 알았거나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포괄적 뇌물죄의 적용은 더이상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아가 노무현이 도덕적으로 죄인이 될 가능성도 아예 사라졌습니다. 또 가족들이 기소될 가능성도 사라졌습니다
.

역설적이지만, 노무현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그의 모든 것을 지켜낸 것입니다
.

하지만 그 선택을 국민 그 어느 누구도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
오히려 슬퍼합니다. 애도합니다. 오열합니다
.

5.
반드시 검찰이 책임을 져야만 하는 이유
.

법에서는 간단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이 있습니다
.

'
잘못한 자가 그 잘못에 대해서 처벌을 받는다
.'

이 명제는 간단하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먼저, 잘못이 있었다면 그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겠지요. , 그 잘못을 주체적으로 행한 사람인지, 아니면 직 간접적을 관여한 사람인지, 혹은 무관한 사람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행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야 합니다
.

이번 사건에서 검찰은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했습니다
.

첫번째로, 100% 기소 + 처벌 가능한 권양숙, 노건호, 노정연이 아닌 불확실한 노무현을 피의자로 잡은 점. (잘못한 자의 선택
)
두번째로, 100% 입증가능한 확실한 잘못을 입증하기보다는 오히려 입증하기 어렵고 그 결과가 불확실한 노무현의 혐의를 계속 입증하려고 한 점 (잘못의 입증) 마지막으로, 150% 이해 가능한 불법자금 수수 등등... 정말로 일반적(?)인 죄명이 아닌, '포괄적 뇌물죄'라는 불확실한 죄명을 적용하려고 한 점 (잘못에 대한 결론
)

이러한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메커니즘 경제학이라는 툴로 설명하면 은근히 쉽게 풀립니다
.

1.
어디까지나 노무현 대통령만을 노리는 표적의 고정
.
2.
행위의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의 브랜드 훼손으로 이어질 것
.
3.
노무현 대통령이 어떠한 선택을 하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것
.

이상의 전제 하에, 검찰은 완벽에 가까운 메커니즘을 만들어 냈습니다. 무죄라고 주장해도 도덕적 죄인이 되고, 유죄라고 인정하면 법적 죄인이 되는 무시무시한 메커니즘을 만들어 낸 것이지요
.

이 메커니즘안에 노무현 대통령을 집어넣기만 하면 어떤 형태로든 노무현 대통령은 죄인이 됩니다. 무시무시한 메커니즘이지요? 이 메커니즘을 위해서 검찰은 일련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 것입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메커니즘을 구성하기 위한 결정적이고 완벽한 재료였던 것입니다
.

저는 이번 사태에 대해서 분명 검찰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잘못한 자가 그 잘못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

분명 권양숙씨가 정상문 비서관을 통해서 박연차로부터 돈을 수수했습니다
.
노건호씨와 연철호씨도 박연차로부터 투자자금을 받았습니다
.
노정연씨의 집도 노정연씨 혹은 권양숙씨가 주도적으로 돈을 받아 산 것입니다
.

이러한 일련의 잘못들은 모두 명백하고 확실한 '사실' 입니다
.

이 사실에 대해서는 그 사실에 관여하고 행동한 사람이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
권양숙씨가 돈을 받았으면 권양숙씨가, 노무현 자녀들이 돈을 받았으면 노무현 자녀들이 수사를 받고 처벌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

하 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을 '원칙'과는 어긋나게 핵심과 몸통찾기에만 주력했고, 수사 흐름을 시종일관 '노무현'을 중심에 두고 진행해 왔으며, 언론에 공개하는 내용도 어디까지나 주체는 노무현인 것으로 흘렸습니다.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행동입니다. 나아가, 기소 대상을 노무현의 가족들 혹은 노무현을 포함한 노무현 가족 전원으로 잡지 않고 모든 사태에 대해 뭉퉁그려서 노무현으로 잡았습니다
.

저는 이것이 검찰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나아가, 검찰은 정말로 나쁜 의도를 가지고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다고 확신합니다
.

앞서 설명한 메커니즘에 대해서 검찰은 우연의 일치라고 일축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하지만 저는 이에 반문합니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인간이 고도의 정신행위를 통하지 않고서는 결코 나올 수 없는 것이며 의도가 없이, 정말로 우연히 노무현 대통령을 저런 딜레마에 빠뜨릴 가능성은 0%입니다
.

만 약 검찰이 정말로 우연히도 노무현 대통령을 메커니즘속에 몰아넣었다면, 2007년 노벨 경제학 수상자인 애릭 메스킨은 노벨 경제학상이 아닌 노벨 화학상이나 물리학상 혹은 사회과학과 관련된 상을 받았어야 합니다. '위대한 이론'을 창시한 것이 아닌 '위대한 발견'을 한 게 되니까요
.

애시당초 수사에 목표를 설정한 자
.
그리고 그 수사를 설계하고 계획한 자
.
마지막으로 그러한 수사를 하도록 처음부터 의도를 가진 자
.

이 모든 사람들은 수사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인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잘못'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

왜냐하면, '잘못한 자가 그 잘못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하니까요
.

Ps 1.
저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번사건에서 '무죄' 혹은 '유죄'라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받았건 가족이 받았건 노무현 일가는 분명 비리를 저질렀습니다. (최소 100만 달러 이상) 분명 공직자로서는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고, 이러한 잘못을 추궁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

하지만 이러한 잘못을 수사하고 추궁해나가는 검찰의 수사과정은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노무현 대통령을 딜레마에 빠뜨려야만 했을까요? 왜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런 정신적인 고통을 줘야만 했나요
?

검찰은 분명 이번 사건을 '노무현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에 이기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은 자살을 선택했습니다. 수사기간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그리고 주변인, 지인, 정치적 동지 모두를 훌어내는 데다가 자신의 신념까지도 부정하도록 만드는 수사방법. 그리고 소환조사 후에는 최대한 시간을 끌어 언론에 노출시키는 시간은 최대화했습니다
.

이러한 수사방법은 근본적으로 잘못되었습니다. 분명 이러한 수사방법은 '노무현이 진실이다 아니다'를 가리기 이전에 노무현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게 됩니다. 무죄로 추정되는 피의자 보호는 전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검찰이 매번 언론의 의혹제기에 사실을 확인해주는 형태로 수사 중계를 해 왔습니다
.

강호순같은 연쇄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히면 그들에게 마스크를 씌워줍니다. 그것은 강력범죄 현행범도 최소한 법원의 판결 전까지 그의 인권을 존중해주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그 최소한의 마스크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리 여부 이전에 수사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명백하게 검찰이 져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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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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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미국에 산다니까..

글쎄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는 너무나 뜻밖입니다. 정치인 중에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부당한 핍박으로 고생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생명까지 내던질 사람은 전 세계에 없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당신이 미국에 산다니까 부탁하나 드리죠. 그리고 그 전에 질문을 하겠습니다..

대통령께서 도덕적 하자가 있는 분입니까? 없습니다. 티끌 하나 없는 분입니다. 그 점, 전 세계에서 유일한 정치인 입니다. 500만 달러요? 그거 사위하고 박연차하고 사업적 거래한 겁니다. 둘다 사업가입니다. 더구나 그 거래는 퇴임 이틀 전에야 이루어 졌어요..

이게 무얼 의미 하는지 아십니까? 사업을 하고 투자를 하는데 하루 이틀에 결정하는 바보가 어디 있습니까? 박연차가 오래 전부터 구상은 했는데 대통령 때문에 투자를 못하고 퇴임 할때까지 기다린겁니다. 혹시 구설수에 오를까봐..

이게 무슨 뜻이죠? 노 대통령이 친인척 관리를 너무 잘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권양숙 여사의 백만 달러요? 그거 빌린 겁니다. 돈은 없는데 자식들은 미국으로 보내야 했죠. 한국에선 뭘 못하거든요. 휘둘릴까 두렵기도 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도 사업을 할 수도 없죠 그러니까 할 수없이 어려운 형편에 미국으로 보낸겁니다. 눈치 안보고 자유롭게 살라고..

그런데 한국의 모든 어머니들 처럼 돈에 쪼들리니 아들이 원하지도 않았는데 집사는데 보태줄려고 20년지기라는 박연차 한테 돈을 빌린 겁니다. 남편이 알면 난리 날테니까 일단 융통하고 퇴임후에 자서전도 쓰고 강연도 하고 등등 벌어서 갚으면 되려니 했겠죠 대통령 연금도 한 2억정도 해마다 나오니까 일단 집 지을때 은행빛 진거 부터 갚고 그까지꺼 떼먹을 일도 아니고 또 노 대통령이 남의 돈 거저 먹을 그런 사람도 아니고..

그게 도덕적하자 입니까? 클린턴 전 대통령은요 자신의 소송비용도 지지자들이 모금해 줬어요. 거기다 후원금으로 3억 달러가 넘는 재단도 만들었고 자서전, 강연료 수입만해도 영어로? 밀리언 달러를 벌어 씁니다. 머 레이건 전 대통령은 일본기업 로비스트로 고액연봉 받았었구요. 유럽으로가면 좌파 정치인인 독일의 쉬뢰더 전 총리도 독일과 러시아 합작 회사의 최고 경영자가 됐으니 돈 걱정 할 일도없고 그거 시비거는 무식한 독일 언론도 검새도 정치 자영업자도 없고..

다른 나라 중에서 선진국일수록 전직 대통령들은 합법적으로 품위 유지가 가능합니다. 물론 후진국 지도자들은 오히려 돈을 많이 벌지요? 

그런데 내가 문제 삼는 것은 '국산 언론'이나 '국산 진보'애들이 도적성 운운하는 것은 별 신경 쓸게 못됩니다. 왜? '국산'이니까요..

근데 외신에도 마치 노대통령이 무슨 도덕적으로 사소한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이 신경 쓰인단 말입니다. 무슨 도덕적 하자가 있어서 자살한 것처럼 국제 사회에서 오해 받는 것은 있어서는 안되겠지요? 이것은 그들이 '국산언론'을 인용보도하기 때문입니다.

노 대통령이 죽은 이유는 티끌 한점 없이 깨끗하기 때문입니다. 잘 아시지요? 만약에 노 대통령이 재임 중에 전두환 처럼 돈을 많이 벌었으면 어떻게 검새들이 건드립니까? 권력도 좀 휘두르고 내 사람 여기 저기 심고 하면 조선일보에서 좀 깔짝거리고 끝나죠..

대한민국은요 돈버는 넘이 정해져 있습니다. 자 보세요 노 대통령 수사를 어떻게 했습니까? 박연차 잡아 넣은지가 언젠데 비리 하나 나온게 없지요. 그러자 주변사람들 심지어 가족까지 괴롭혔지요? 권여사가 빌린 돈을 노 대통령이 사주한 것으로 만들려는 겁니다. 노 대통령이 인정을 안하니까 주변사람들이 괴롭다는 식으로 압박한거죠?

이게 뭡니까? 이런식으로 언론, 검새들이 괴롭히기 시작하면 누구든 경제활동 자체를 아예 할 수가 없습니다. 노대통령의 주변인들하고 누가 거래 하겠습니까? 아니면 취업이라도 가능하겠습니까? 나중에 취업청탁했다는 식으로 꼬투리 잡으면 피곤해지는데..

즉 대한민국은요 돈버는 것도 정해진 넘만 합니다. 노무현 주변사람들은 돈을 벌 수가 없게 만듭니다. 그런데 보수 언론인 조선일보 방사장은 25억씩 상속세를 탈세해도요 아무일 없습니다. 즉 국산 보수가 아니면 참 돈벌기 어렵습니다. 심지어는 진중권이 강연료 몇 푼 받은 거 가지고 시비를 걸데요. 국산 보수들이 말이죠 뉴라이튼가? 하는 애들 말입니다.

근데 국산보수의 뿌리는? 뭐죠? 친일파입니다. 안중근 의사도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하는 또라이들이죠 결국 이름을 아무리 바꿔도요 다 친일파입니다. 그들 눈밖에 나면 대한민국에서 돈을 못벌어요.

그리고 친일파는 모두 늙어 죽은거 같지만 대물리고 번식합니다. 똑같아요. 집안에 밥상머리에 앉아서 백범 김구는 테러조직의 우두머리정도로 가르치는식으로 대물림되고 확대 재생산 됩니다. 그러니 대한미국? 에서 유난히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거구요

그러니까 노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비리 수사가 아니고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앉아서 굶어 죽으라는 '경제적 탄압'입니다. 그것도 아주 비열한..

강금원 회장은 도대체 수사를 몇 번을 받습니까? 것두 부산사는 사람이 왜? 대전에서 수사 받아야 되죠?   

강금원 회장은 개인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에요 이건희처럼 주식회사를 운영하는게 아닙니다. 쉽게 말하믄 강 회장이 운영하는 회자의 자금 뿐만아니라 하다못해 사무실 집기까지도 전부 강회장 겁니다. 근데 내돈을 내가 왜? 횡령합니까?

삼성은 주식회사고 회사 주인은 주주들입니다. 그 중 이건희 지분은 1%도 안되고요 근데 1000억넘게 빼돌려서 비자금을 만들었으니 문제가 된거구요. 근데 이건희가 구속수사 받았습니까?  더구나 초범도 아니고 전과도 있는데..

저 노건평 씨도 구속수사 받을 일 없습니다. 겨우 3억 받은 거거든요 그리고 이미 증거도 확보했고 이건희가 감옥 갔습니까? 전과가 있음에도 집행유예로 나왔죠? 노건평씨도 감옥가면 안되죠. 이건희 처럼 집행유예로 나와야죠 1000억씩 해먹은 것도 아닌데 것두 초범인데..

미국 같으면 이런일은 안 일어 나겠죠? 대한민국이니까 더러운 후진국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는겁니다. 더구나 청와대의 설치류?는 BBK 주가조작사건 어떻게 특검 받았습니까?

꼬리곰탕 먹으면서 두어시간 이야기 한게 전부입니다. 것두 특검인데 더구나 자신이 BBK를 만들었다고 떠드는 동영상 증거까지 있는데 "내가라는 주어가 없어서요?" 미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합니까? 

그런데 말이죠 어떻게 노 대통령 처럼 불법은 고사하고 티끌도 없는 사람을 마치 조금 먹었다는 식으로 매도 합니까? 그리고 시정잡배들이야 그렇다 치고 외신에서조자 그대로 보도되는 것이 눈에 거슬립니다.

그래서 부탁드립니다. 미국에 사시니까요 머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그건 알아서 하시란 뜻입니다. 이 사건의 진실 즉 노 대통령이 죽은 이유는 '그 분이 깨끗해서'라는 사실을 알려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산언론은 믿지 말라고 하십시오. 왜? 라고 반문하면 한국에는 '촌지'라는 고약한 문화가 있는데 '기자들에게 주는 돈 봉투'라고 설명해 주시고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고 하면 이해할겁니다.

더 설명해 주시려면 "한국은 잘나가는 현역 기자도 하루아침에 사표던지고 정치권에 들어가는 이상한 나라이기 때문에 보수나 진보나 언론 권력과 정치권력이 한통속"이라고 설명해 주시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런 잘못된 언론을 개혁하기 위해, '촌지'를 주지않았고 미국에는 존재하지도 않지만 한국에만 있는 '기자실'을 폐쇄했으며 아예 언론시장을 개방할 것을 고려했던 분이라서 절대로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었으며 끝없이 모략 당했던 것"이라고 답변하시면 됩니다.  

만약 그 기자가 유난히 호기심이 많아서 " 그럼 너희 나라에는 그런 것을 바로 잡을 지식인들도 없냐? 고 또 질문을 하면...

"당신은 참 질문도 많이 한다."라고 쫑코?를 주신 다음에 "대한민국의 지식인들 수준은 세계 최하위 인데다 언론만큼 썩을대로 썩어서 남의 논문도 표절해 먹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래서 대학경쟁력이 세계 최하위 수준이고 그러다 보니 유난히 유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하믄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민주화를 했느냐고 물으면 "정말 궁금한 것도 많다." 고 한마디? 하신뒤에 "민주주의는 무슨 개뿔이냐? 전두환이 같은 반란범 독재자는 29만원가지고 호의호식하고 그 자식새끼는 30억짜리 집에 사는데 " 그러면 됩니다..

만약 "어떻게 그럴 수있나?" 고 물으면 "질문 못해 죽은 귀신 붙었냐?"고 한번 쏘아 붙인뒤에 ...

"미국에서 그런일은 안일어나지? 왜? 반역자나 독재자는 살려두질 않으니까. 너거들 영국식민지에 독립한 다음에 어떻게 했어? 친영파들 씨를 말려 죽였지? 그런데 한국은 너거 미국 넘들하고 소련넘들 때문에 친일파들을 죽이질 못했다고. 그래서 한국은 독립을 절반만 한거고 한국의 민주화는 애꿎은 민중들만 피를 흘려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그러니 비정상이지.. "

"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만약 전두환이가 미국에 그짓을 했으면 돈을 엄청써서 또는 정치적 타협을 통해서 어떻게 빠져 나왔다라도 29만원 가지고 잘 살지못해 어디서 총맞아 죽을지 모르는 나라가 미국이니까 그 자식들 까지도.. 그래서 수많은 총기 사고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최소한의 정의가 살아있는데 한국에는 그런게 없어" 라고 다소 장황하게 설명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요 "이제 한국인들도 미국인들 처럼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한다"고 하시면서..

"미국을 만든 독립 지도자들은 잘 알거야 독립의 제단에는 반역자의 피를 제물로 바쳐야하고, 민주주의의 제단에는 독재자의 피가 필요한 거란 사실을 말이야.."라고 마무리 하시면서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도덕적인 하자가 있다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대통령이나 정치인 중에 감옥 안 갈 놈은 단 한 사람도 없어" 라고 강력하게 덧붙이시면 됩니다.

희망이 없어 졌다고요? 희망 까지는 모르겠는데요 무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그래서 영어도 되시고 하니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는,
미국을 비롯한 어느나라에도 없는 가장 깨끗하고 훌륭한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절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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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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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애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대단히 가슴아파하는데, 어쨌건 그거하고 별개로 생각해야하니까.

지옥문이 열렸다. 진짜로.

1.노무현의 행동은 特功(즉 가미가제 공격)이라는 표현으로 설명이 된다.

자신의 죽음으로서 모든 걸 덮어버리고 여러가지 부수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몰릴데로 몰린 자가 할 수 있는 결단이지만 타이밍 정치적 효과 방법 모두 어느 정도 수단과 목적 사이에 정합성이 있으며 효과가 뛰어나다.계산이 그렇게 정교하게 되진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정치에 관해 동물적인 본능이 발현된 결과랄까.

2.언론에서 자살 동기로 자신의 신념이 부정당한 걸 드는데, 사실 노무현의 대통령 통치기간을 보면 신념이 외부 세계와 충돌했을 때 그렇게 무너지는 타입이라고 보긴 힘들다.차라리 노무현의 주변 사람들, 특히 자녀들을 치고 들어오는 조중동과 검찰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가장의 분노와 절망이 동기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이명박과 조중동이 대단히 잔인한 족속들이라는 게 증명이 되는건데, 조중동은 몰라도 이명박이 노무현의 자녀를 욕보이는 방식은 극도로 잔인하고 찌질했다.수사를 비공개로 해서 원턴에 공개하는게 아니라 계속 정보를 흘려 자녀들을 완전히 폐족으로 만들려고 했으니.

문제는 이 잔인성이 무력한 이들은 완전히 짖밟아도 된다는 사고에서 나온다는 것.누구나 한 방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고 그 한 방이 아무리 미약해 보여도 다른 요소와 화학반응을 잘 일으키면 무시무시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지난해 광우병, 올해 초 용산, 그리고 이번 노무현 건이 그 결과물인데, 약자의 감정과 입장을 생각치 않는(그들의 대중관은 한마디로 우매해서 조작가능한 병신들이라는 것이다.집권 초기 대 언론 교육 자료를 참조) 이명박의 행동이 대기업 사장이라면 잘 통할지는 몰라도 힘의 강약관계가 단순하지 않은 정치영역에선 파국적인 효과를 낳을 수 밖에 없다.

2-1. 뭐랄까 타자와 관계를 맺는 그의 방식은 관리나 조율과는 거리가 먼 위계질서 약육강식에 치우쳐 있는 거 같은데, 이명박의 잔인성, 혹은 약자를 언제든지 무시해도 된다고 보는 그의 특성은 지금까지 이전 참모들이 무수히 이명박을 배신했던 역사, 그리고 생사고록을 같이한 참모가 한명도 없다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문제는 이게 앞으로 3년반 내내 수직으로 미끄러질 이명박으로서 대단한 폭탄들이 될 거라는 것.재임 이후에도 폭탄은 터져나올 것이다.전 대통령을 이렇게 대우한 탓에 대중의 동정심은 없을 것이고 결국 이명박이 장차 어디까지 추락할 지 짐작이 힘들 지경이다.

2-2. 이명박의 노무현 때리기는 정무적 차원에서 도를 넘었었다.친노세력에 대한추격섬멸전의 성격을 가지고 있던 노무현 수사는 거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보수언론 일각에서 그냥 불구속시키고 슬슬 덮자고 이야기가 나왔으니까.게다가 역효과도 상당했고,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전과14범의 퇴임 후를 생각한다면 이쯤에서 그만두었어야한다.

게다가 친노계열이 민주당에서 굉장한 문제거리라는 점을 생각할 때도 그렇다.노무현과 결별을 해야하는 민주당에게 있어 친노계열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존재였다.내치자니 세력이 크고 포용하자니 노무현 이미지에서 못벗어나니까.결국 지지난해와 지난해처럼 그 사이에서 자멸할 가능성이 컸는데, 계속 밀어붙였다.

하지만 자녀를 완전히 병신을 만드는 걸 그만 두지 않고 찌질거렸던 것은 노무현에 대한 이명박의 컴플렉스의 발로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이명박의 폭정이 시골에 소탈하게 살아가는 노무현의 이미지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면서, 또 좌파의 실정을 욕햇지만 그보다 훨씬 못한 성적표가 나왔으니, 건수가 치면 잡힐 인간적인 이유는 충분하다.

3. 이명박의 가장 큰 문제는 이제 살인자라는 칭호를 달고 다녀야한다는 것.어제까지만 해도 그는 포악하고 무능할 뿐이었다.하지만 이제 그는 사람을 죽인 개새끼다.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경도 받지 못한 채 3년 반 동안 통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점점 고립무원이 될 수 밖에 없다.그리고 이건 지난해부터 보이는 가장 오른쪽에 있는 무리들, 강부자, 조중동을 더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그리고 그들의 주문에 맞는 정책을 집행하는 데 무리함을 경찰력으로 커버할 수 밖에 없다.악순환은 더 심해질 것이다.

나아가, 진정한 문제는 그가 공화주의의 적대자 혹은 살인자라는 딱지를 결코 뗄 수 없을 거라는 점이다.한국인들에게 있어 공화주의에 대한 지지는 대단히 강고하며, 도저히 빼앗길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87년 체제의 유산이랄까.지난 2002년 탄핵사태는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민주주의 선거로 뽑아서 5년간 통치한 대통령을 일종의 간접적인 사법살인으로 죽여버린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해야할까.1인 1표의 환상을 대변하는 대통령과 권력에 눈이 먼 독재자와 그 하수인의 대비는 너무나 명확하다.

이명박은 많은 이들에게 공화국의 적대자로 인식되어 왔다.지난해 촛불 시위가 이명박에게 남긴 가장 큰 상천데, 이게 노무현의 죽음이라는 실체로 드러난게 작금의 상황이다.또한 추모식을 강제로 막는 데서 보여지는 그의 포악함은 ‘공화국의 적‘이란 주장을 더욱 설득력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4. 이 ‘공화국을 지켜야한다’는 슬로건이 마침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눈 점에서 대중 집회는 임계점에 거의 다달았다.지옥문이 열렸다 말을 앞에 꺼낸 가장 큰 이유다.이명박 정부의 대중 불만은 넓고도 깊다.어떤 사건으로 분출구를 찾아서 어떤 형태를 띄느냐가 문젠데, 이명박 정부가 대중집회에 대해 히스테리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 분출구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불안 때문이다.6월 촛불 재연설이 올초봄 무렵까지 광범위하게 이명박 정권 내에서 제기됐던 까닭이고.

그런데, 이 불만이 최강의 상징을 얻었다.공화국의 민주주의가 이명박의 독재 사법권력에 죽임을 당했다는 것.노무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향후 ‘MB독재타도’ 슬로건은 점점 힘을 얻을 것이고 그만큼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사회경제적 요인에서 분열된 다양한 계층의 한국인들이 유일하게 같이 분노를 표출할 수 있는 몇안되는 슬로건이 대중의 자연스런 인준을 받고 있는 게 현재 며칠간 일어나는 상황이라고 보여진다.

이명박 입장에서 최우선적인 관심은 대중 집회를 막고, 현재일을 어물쩡 넘기면서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일’이지만, 경찰력을 푼다 해도 악순환은 계속 될 것이고 대중동원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집권 1년5개월 시점에서 이게 시작된 폭풍에 맞서 앞으로 이명박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없다.

5. 노무현은 앞으로 신화가 될 것이다.공화국의 상징으로서.순수한 민주주의 공화국 내지는 정부가 권력을 절제했던 올바른 방향 등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노무현 5년관과 연관될 것이다.페론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역시 강력한 상징이다.

향후 몇 년 후에 이 상징을 누가 차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친노의원들은 자신들이 적임자라고 생각하겠지만 현재 친노그룹의 상태를 보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무엇보다 노무현 팬덤은 현재가 아닌 몇 년 후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 데 현재 친노가 그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노무현의 실정에 대한 광범위한 불만이 아직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이 적대감이 세월의 흐름에 중화돼 상대적으로 안정된 이후에 노무현 상징화가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6. 천신일 건이 이주 전후로 물위로 올라올텐 데, 아마 그냥 어물쩡 넘길 가능성이 크다.대중의 눈이 따갑다해도 이걸 게속 치고 들어올 언론사도 몇 없고 엄격한 정보통제 등을 통해서 유야무야 할 것이다.

물론 천신일을 희생양 삼을 수도 있다.하지만 이는 이상득도 다치는 걸 감수해야한다는 게 문제다.현재 이명박의 정권 기반은 허약하며, 특히 국회장악력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최근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그것은 위기를 맞은 최후의 결집 정도로 보인다.이 상황에서 이상득이 타격을 입을 경우 가뜩이나 인기없는 이명박 정권에서 여의도는 완전히 해방구나 다름없게 될 것이다.더욱이 이게 여당내 야당 그룹의 부상과, 차기 대권 문제와 맞물리면 국회발 레임덕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의원들에게 장관이라도 앉히면서 달랠 수단을 주면 모를까, 지난 개각에서 봤듯이 의원들의 경력관리 코스는 아예 닫혔다.이들이 다음 총선을 맞아서 희망없는 이명박호를 떠날 이윤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이상득을 지키기 위한 천신일 구명이 결국 이명박의 목을 죌 거라는 것이다.

7.
이명박 본인에게도 이번 일은 지옥문이 열린 것이다.가장 큰 문제는 집권 말기다.이명박은 보수세력 내에서 아웃사이더에 가까우며, 장기적인 이해공동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위기의 보수가 선택한 우파 포퓰리즘 해결책인 셈이기 때문인데, 그 때문에 언제든지 버림받을 수 있다.

또한 노무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자라는 인식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없앨 것이다.노무현에게 했던 그대로 당하는 것이라는 게 대중의 생각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유력한 차기 후보인 박근혜는 이명박에게 칼을 갈고 있다. 1년 반 동안 친박은 제대로 된 지분이 없었고, 박근혜는 국정에서 소외됐다.(정권 초에 DJ가 김종필을 총리로 임명하듯 박근혜를 총리로 임명하고 파격적인 수준으로 실권을 주었으면 어땠을까, ) 야당은 지금까지 당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격양되어있다.

보수 정치권 국민 모두에게 버림받은 이명박의 측근들이 충성을 바칠지도 의문이다.많은 수가 엽관배들인 이들이 가라앉는 배에 탈출하기 위해 착용하는 구명조끼 안엔 이명박 정권의 추문과 부패가 한 가득 실려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게 모두 화학반응을 일으킬 경우(불행인지 다행인지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4년 뒤 사람들은 티비를 보며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낄 지도 모른다.

원문
歲寒時節- http://coldera.tistory.com/entry/노무현-대통령-서거-지옥문이-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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