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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펜더 스트라토캐스터(잉위 아키텍처)와 우노 레스폴, 2대의 기타가 있습니다. 지금 두대를 다 팔고 깁슨 레스폴로 갈까 심각하게 고민중인데, 에릭 클랩튼 형님의 <Wonderful Tonight>을 한번 연주해 보고는 “펜더도 있긴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노가 현존하는 깁슨 카피 모델중에 깁슨과 가장 비슷한 소리를 낸다는 놈인데, Guns를 할때는 우노 레스폴이 아주 좋은 소리를 내주고, 깁슨으로 갈아타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지만, 역시 에릭 형님의 <Wonderful Tonight>같은 곡은 펜더 특유의 까랑까랑한 톤이라야 하겠더군요. 잉위 아키텍처가 원래 펜더 소리에서는 조금 왜곡되어 있긴 하지만, 마눌님께서도 “이곡은 펜더여~~” 하시는 걸로 보아서도 계속 고민할 듯 합니다.

각설하고, 요즘 에릭 클랩튼 형님의 <Wonderful Tonight>을 열심히 치고 있습니다. (뭐 열심히 친건 아니고 하루 정도 쳐봤습니다. 원래 좀 쉬운곡이라…) 이곡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 한번 써 볼까 합니다.

영국 모델중에 패티 보이드(Patti Boyd)라고 하는 이쁜 배우가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여배우 나오는 영화 한번도 못 봤습니다. Beatles가 주연한 영화 A Hard day’s night에 출연했다고 하는데, 여튼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조지 해리슨과 눈이 맞아 버렸다고 합니다. 조지 해리슨이 첫눈에 뿅가서 대쉬했다고 하는데, 전 비틀즈 멤버가 그녀를 좋아했고, 결국 조지 해리슨과 사귀게 되고, 급기야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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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보이드 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지 해리슨과 정말 절친한 친구였던 에릭 클랩튼 형님께서 친구 마누라인 패티 보이드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려 상사병에 걸려버렸다는 것이지요. 환장한 형님께서는 앞뒤 안재고 그냥 들이댔다고 합니다. 마침 조지 해리슨은 인도에 놀러갔다가 명상에 빠지고 흰두교에 빠지고 해서 마눌을 내팽개치고 인도로 여행을 가 버렸다고 합니다.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우리 에릭 형님, 열심히 노래를 작곡해 바치며 줄기차게 들이대게 됩니다. 이때 “들이댐”용 으로 작곡된 노래가 불후의 명곡 <Layla>입니다. 가사를 들어봐도 미친듯이 들이대는 형님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요.

<Layla> by Eric Clapton

What'll you do when you get lonely And no one's waiting by your side?
외로워질때, 외로운데도 옆에서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그럴땐 뭘 할꺼죠?
You've been running and hiding much too long.
당신은 매번 너무 멀리 도망다니고 너무 오래 숨어 있곤해요
You know it's just your foolish pride.
그게다 그 바보같은 자존심 때문이란거 알잖아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I tried to give you consolation When your old man had let you down.
당신의 그 옛날 남자가 당신을 실망시켰을때, 난 당신을 위로하고 싶었어요
Like a fool, I fell in love with you,
하지만 바보처럼, 나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죠
You turned my whole world upside down.
당신이, 내 세상을 뒤집어 놓은거에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Let's make the best of the situation Before I finally go insane.
내가 정말 미쳐버리기전에, 우리 이 상황을 잘 처리해봐요
Please don't say we'll never find a way And tell me all my love's in vain.
우리에겐 방법이 없다고, 내 사랑이 헛된 것이었다고는 제발 말하지 마세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 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Layla, you've got me on my knees.
Layla,당신은 날 무릎꿇게 만들었죠
Layla, I'm begging, darling please.
Layla,이렇게 부탁할게요 제발요
Layla, darling won't you ease my worried mind.
Layla, 제발, 이토록 흐트러진 내 맘을 잡아주지 않겠어요

이런 미친듯한 들이댐으로 에릭 형님은 패티 보이드의 마음을 사로잡게 됩니다. 패티 보이즈는 1977년 조지 해리슨과 이혼하고 에릭 형님과 본격적으로 애정행각을 벌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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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댐의 제왕 에릭 형님

어느날 에릭 형님께서 패티 보이드와 같이 파티에 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같이 준비하는 패티의 모습이 미칠듯이 아름다워 보였나 봅니다. 그리고 저런 아름다운 여인의 남자인 자신이 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웠겠죠. 그래서 그 밤의 이야기를 노래로 담아 낸 곡이 바로 불후의 명곡 <Wonderful Tonight>입니다.

<Wonderful Tonight> by Eric Clapton

It's late in the evening
늦은 저녁입니다
She's wondering what clothes to wear
그녀는 무슨 옷을 골라 입을까 망설이고 있지요.
She puts on her make-up and brushed her long blonde hair
화장을 하고 금발의 긴 머리를 빗어 내립니다
And then she asks me "Do I look all right?"
그리고 나서 내게 묻네요. "나 괜찮아 보여요?"
And I say "Yes, you look Wonderful tonight."
그래서 나는 말해주었죠. "당신 오늘 밤 정말 아름다워."

We go to a party and everyone turns to see
우리는 파티에 나갑니다.모두들 내 옆에서 걷고 있는
This beautiful lady who's walking around with me
이 아름다운 여인을 보기 위해 고개를 돌리네요.
And then she asks me "Do you feel all right?"
그러자 그녀는 나에게 묻습니다 "기분 괜찮아요?"
And I say "Yes, I feel Wonderful tonight."
나는 대답하지요. "오늘 밤 난 정말 멋진 기분이야."

I feel wonderful because I see the love light In your eyes
나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대 눈 속에서 사랑의 빛을 보았기 때문이지요.
And the wonder of it all is that you just don't realize
그런데 그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How much I love you
그대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It's time to go home now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에요.
And I've got an aching head so I give her the car keys
나는 머리가 아파서 그녀에게 차 열쇠를 건네 줍니다
She helps me to bed
그녀는 나를 침대 위에 뉘였지요.
and then I tell her as I turn out the light
나는 불을 끄면서 그녀에게 말합니다
I say "My darling, You are wonderful tonight"
내 사랑. 오늘 밤 당신은 너무 멋있어."
Oh my darling, you are wonderful tonight.
오 나의 사랑, 오늘 밤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1979년 에릭 형님은 결국 패티 보이드와 결혼을 합니다. (조지 해리슨이 축가를 불렀다고 하는군요. 배알도 없는 넘…) 두 곡의 위대한 명곡의 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역시 음악은 위대한가 봅니다. 히틀러가 베토벤으로 국민의 애국심을 조장하여 나치의 집권과 전쟁을 정당화 하는데 성공했건, 마음에 드는 여자를 꼬시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건 간에요.

그런데, 패티 보이드는 아이를 가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들이대기의 왕자 우리의 에릭 형님은 다른 여자랑 바람을 피게되고, 바람의 결과로 산출물(아이)까지 얻게되자, 패티 보이드는 에릭 클랩튼과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산출물인 아이는 사고로 맨해튼 53층 아파트에서 추락하여 유명을 달리하게 되지요. 에릭 형님은 그 충격으로 마약에 몇 년 빠져 지내시다가(그 충격으로 마약에 빠진게 아니고 원래 마약중독자였는데, 그 사건으로 중독이 미화되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Tears in Heaven>이란 곡으로 아들의 영혼도 달래고 떼돈도 벌어들이는 도랑치고 가재잡는일을 하시게 됩니다.

이런 파란만장한 애정사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랩튼의 우정은 조지 해리슨이 죽을 때 까지 끈끈히 지속되었다는 전설로 전해지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 되겠습니다. 그런데 두 음악의 거장과 결혼했었고, 그 후에도 많은 남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패티 보이드… 과연 행복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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